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 - 올려놓고 바라보면 무럭무럭 잘 크는 트렌디한 다육 생활
톤웬 존스 지음, 한성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링블링하지 않나요^^

책표지의 핑크색 선인장이 내 책상에 앉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모처럼 점심먹고 기분까지 업이 되어서 사무실 뒷편 창문을 활짝 열어 봅니다.

책이 주는. 바로 이 책이 불러온 생각의 연결고리들이 기분 좋은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오늘은 왠지 기분 좋은 하루가 계속 될 것 같네요^^

로또라도 한장 사야 할까요^^

이 책은 표지처럼 다육식물들에 대한 소개한 책입니다. 물론 선인장도 함께 소개합니다.

그래서 책 안의 내용도 궁금할텐데요

밑에 사진처럼 식물에 대한 이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그 식물에 대한 소개, 가꾸는 방법, 화분꾸미기와 배치장소 등의 스타일링에 대해서 설명해줍니다.

저희 집에도 어머니께서 마당에 키우는 다육식물들이 많은데요, 어렸을 적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을 볼 때마다 쟤들은 꽃처럼 이쁘지도 않고 작기만 해서 볼품없다고 바라봤었거든요.

그리고는 두툼하고 왠지 딱딱해 보이는 잎들이 신기해서 뜯어서 손톱으로 눌러도 보고 했던 기억들이 있네요^^ 미안.

그런데 책을 보면서는 보잘것없다고 무시했던 하나하나가 모두 사연이 있고 이쁘고, 많이 피지는 않지만 예쁜 꽃들도 핀다는 사실을 알겠되었네요.

글과그림을 함께 쓴 톤웬존스와 책에 대한 소개글을 보죠

책에는 그녀의 트렌디한 감각이 돋보이는 50가지 다육식물 일러스트가 담겨 있습니다.

그들이 어떤 별난 특성을 지녔는지, 어떻게 가꾸고 스타일링하고, 플랜테리어로 활용하면 좋은지 소개합니다 .

여러분의 곁에서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고 고민을 묵묵히 들어준 그들에게 멋진 엄마아빠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저자소개, 134쪽

그리고 반가운 선인장도 만났습니다.

천년초선인장인데요

제주에 가면 많이 볼수 있는 선인장인데요.

제가 어렸을 때는 제주도에서도 옹포리하고 협재리 근처에서만 많이 볼수 있었는데, 이제는 천년초 열매 때문인지 여러 곳에서 재배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책을 보고나서 책에는소개되지 않은 제 사무실에 있는 다육이를 한참 바라보게 되어습니다.

그러면서 '쫌 신경써야겠다'고 반성했습니다.

그냥 알아서 잘 크겠지 하고 방치해 놨거든요.

다육이나 선인장들의 특징이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는 특징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관심을 주지 않아도 잘 크겠지하고 무관심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책에는 초록친구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사항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는데요

어떤식물을 데려올까?

어디에 살게 할까?

새 가족을 맞이할 준비

어떻게 뽐낼 수 있을까?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조심해야 할 해충들과 질병들

나만의 미니 정원 만들기

그림도 이쁘고 책 전체가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다.

다육이들의 별난 이름들도 재미있어요

흑법사, 만손초,염자,까라솔,흑괴리,성미인,만보,

녹태고,우주목...

신기합니다. 각자가 뜻하는 의미들도 있네요.

조만간 햇빛 잘 드는 베란다에 이쁜 다육이가 여러분과 함께 하길 기대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걸 스쿼드 - 내 마음에 불을 지른 역대 최강 여성팀 20
샘 매그스 지음, 젠 우돌 그림, 강경이 옮김 / 휴머니스트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디자인만 보면 만화책같다.

요즘 인기많은 마블시리즈의 포스터 같은 느낌^^

책은 시공간을 초월해서 역사와 현재에서 여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한 개인과 단체에 대해서 소개한다

시간적으로는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속 얘기들, 기원전, 2017년 얘기들

동양과 서양, 유색인종 등등

여성들이 극복해야 했던, 그래도 극복하지 못하고 그냥 견뎌내야 했던 우리의 어머니, 형제자매의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물론 이 위대한 여성들이 놀라운 얘기를 들려주려고 이 모든 일들을 하지는 않았겠죠.

우리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꿈을 꾸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그녀들도 하고 싶은 것들을 현실속에서 했을 뿐일 것입니다.

여전히 편견과 차별이 있는 게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들의 도전이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며,

그 모습은 후배들에게 새로운 도전들을 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 같다

이쯤되면 이 책을 쓴 저자의 생각이 궁금한데요

여자이기 때문에 겪는 공통의 경험은 유대감 같은 것으로 우리를 이어준다.

여성들의 감동적인 우정 이야기는 여성에게 너무나 큰 힘을 주는 법이니까.

여성들이 함께 뭉쳤을 때 나오는 힘을 믿는 것은 의식의 변화이기도 하다

걸 스쿼드란 여자들이 자기 이야기를 들려줄 때 서로를 지지하고 믿어주는 일이다.

서문. 내 마음에 불을치른 호쾌한 그녀들의 이야기

여자들이 뭉치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안다^^

어머니, 누나들, 여동생이 가족인 나는 뼈져리게 알고 있다.

아니 초등학교 때까지 누나들에게 맞고 살았으니 뼈아프게 안다고 해야 되는게 올바른 표현이겠네요^^

물론 이제는 추억으로 웃으면서 얘기합니다.


책에는 반가운 여성들도 나온다.

20명의 팀들이 소개되는데, 제일 먼저 소개되는 팀이 제주도의 해녀입니다^^

그래서 쪼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고향이 제주인 내게 해녀는 할머니이며 어머니이며 이웃삼촌들이다.

억척스럽게 가정을 책임지는 어머니들이 진짜로 최강 스쿼드다.

근데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남자들이 놀고 먹지만 은 않는다^^

그리고 영화 (히든피겨스)를 봤다면 NASA에서 유인인공위성, 달탐사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놀라운 모습들도 나온다.

책에서 소개한 스포츠, 정치사회,전사, 과학자, 예술가 분야의 그녀들은 혼자가 아니었다. 항상 힘이 되어준 선배와 동료들이 있었다.

그래서 한 팀으로서 놀라운 연대감으로 그들의 능력을 보여줬다.

몇 가지 아름다운 그녀들의 모습을 소개해보자

슬론은 매디슨이 자신의 어깨에 기대 울도록 두었고, 생애 최고의 승리를 놓친 절친한 친구를 위로했다

2017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슬론스티븐스이 절친 매디스 기스를 이기고 서로를 안아준 깊은 우정을 보이며.

그건 그들이 계산으로 놀라운 성취를 이뤘기 때문만 아니라,

함께 일하며 서로를 일으켜 세웠기 때문이다.

랭글리에서 함께 일하는 동안 웨스트 에어리어 계산원들은 자매같았다

p.250. 인류를 달에 보낸 흑인 여성 수학자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 좋았다, 그치 - 사랑이 끝난 후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이지은 지음, 이이영 그림 / 시드앤피드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참 조타, 그지~~~~ 제목이 넘 좋다.

옆에 있는 친구, 연인, 아빠, 엄마, 아들, 딸이 해주는 말처럼 살갑고 정이 뿜뿜 넘치는 다정한 말이다.

근데 정말 서평을 어떻게 써야될지 모르겠다. ㅠ.ㅠ

사랑에 대한 감성이 메말라 버렸는지

아니면 연애라는 감정을 지나온지 너무 오래 되어서 그런지 느껴지지 않는다

기대를 하며 책을 펼쳤는데 처음 몇장을 넘기면서는 집중도 되지않고 머리가 지끈지끈거리네요^^

어떻게 해야 되나요? 글들이 흩어져서 난독증에 빠진 사람처럼.

그렇게 하길 두어번.

그리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뒷페이지로 가서 듬성듬성 페이지를 건너뛰며 읽기 시작했다.

잠시 읽혀지면서 공감되더니, 또 어질어질^^

왜 이러지? 사랑과 이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건가?

잘 모르겠다. 이별했던 경험도 있고 상대가 이별하자고 해서 일방적으로 통보 받은 경험도 있었지만 글쓴이처럼 사랑했던 적이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작가의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는 게 적당한지 조심스럽다. 정말 온전히 모든 걸 상대에게 준 사랑 같다.

그렇지 않고서 이런 감정들을 다 겪고,

그 감정들에 대한 기억들을 모두 글로 남길 수 있었겠나 싶다.

그래서 한 번만에 공감할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다. 감정들의 파편들이 생각날 때면 한장 두장,

그리고 조용히 밤하늘 시원한 바람불면 의자에 앉아 천천히 읽어보려고 한다.


사실 글들을 보고 읽으면서 놀라웠다.

사랑받은 사람은 어떤 존재였을까?

내가 생각해볼 수 있는 주변친구들, 영화,소설들속에서 본적이 있는 모델이 있었나?

사실 저자가 사랑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내가 어떻게 온전히 느낄수 있을까?

불가능^^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네요.

1.하필 오늘 이별

2.이별, 참을 만한가요

3.우리는 또다시, 그리고 반드시

마음속에 미련이 없는 만남이 있을까요?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애라면!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한 사람인데, 미련이 없다고 하는 것은 생각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가슴으로 느끼는 것을 부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작가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사랑과 이별을 위해서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 앞에 조금 더 담대해지기를

무너질 것 같은 바람 앞에 조금 더 단단해지기를

하루 어린 내가, 하루 더 어른 될 나에게 바랍니다

186쪽, 홀로서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로이트, 아웃사이더의 심리학
다니엘 스미스 지음, 김현경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학에 아웃사이더의 심리학이라는 영역은 없다^^.

저자는 프로이트의 생을 바라보며 아웃사이더의 삶처럼 외롭고 지난했을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요즘 말하는 인싸가 아닌 아싸다^^

그러나 타고난 아싸는 아니다.

프로이트는 소위 말하는 주류에 들어갈 수 없다면 철저하게 아웃사이더가 되어서 인싸가 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 선택을 아무나 할 수는 없다.

아싸가 된다는 것은 남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될수도 있고 무관심이 대상이 될 뿐 아니라, 잘못하다가는 완전히 그 업계에서 매장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프로이트는 말도 안되는 무모한 도전을 했을까?

아닙니다.대단한 배짱과 확신이 있었겠죠^^

어찌보면 본인에 대한 정확한 자기분석을 할 줄 아는 능력을 벌써부터 가졌을지 모른다.

자신의 능력과 성공에 대한 욕구, 의지, 세상을 뒤바뀌게 할 잠재력을 알고 도전했겠죠

가난,유대인이라는 환경속에서 태어나 당시 유럽의 가장 중심이 되었던 오스트리아 빈의 상류층 사회를 옆에서 보면서 얼마나 허탈했을까?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의 방식대로 해야만 한다는 점에 강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지식을 확장시키는 탐구의 여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기존의 사고방식에 구애받지 않으려 한 것이다.

자기 자신이 사회적 기회의 스펙트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배제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프로이트는 사회의 자아도취적인 추정에 도전할 기회를 찾기시작했다

19세기 후반 유럽에서 만연해지는 반유대주의에 대한 프로이트의 인식


책은 프로이트 생애에서 그가 남긴 편지,저술 등을 근거로 해서,

프로이트가 했던 유명한 말과 글을 소개하고 그와 관련된 연구업적의 배경과 내용, 그리고 논쟁거리 를 아주 재밌고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36가지의 주제로 정리했다.

그가 한 작업의 과학적 티당성에 대한 의문이 평생 프로이트를 괴롭혔고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프로이트는 그 누구보다도 위대한 과학자가 되기를 갈망했다. 코페르니쿠스,다윈,뉴턴,아인슈타인과 같은 형태의 사고를 하기 원했다

139쪽, 과학자인가?

프로이트는 강력한 지지자들을 모았지만 그의 삶 안에서 인간관계는 계속해서 파탄으로 이어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카를 융과도 성이론으로 결별하고,

알프레드 아들러하고도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같은 근본 개념의 타당성 문제로 결별한다.

이외에도 초기 수요심리학회로 시작한 정신분석 학회의 추종자들과도 끝내는 관계들이 깨지고 만다.

프로이트는 대결구도에 휘말리는 경우가 유달리 잦았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세상과 나누고 싶어 했지만, 그 생각들이 자기 통제 아래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분쟁은 불가피했다

211쪽, 친구는적이다

작가는 프로이트가 남긴 유산에 대해서 말한다.

<프로이트가 주장했던 많은 이론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거나 타당성이 입증된 것은 없다. 그것 자체로 많은 결함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무의식, 성적욕구, 꿈 같은 것들이 정신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의심하지는 않는다.

프로이가 촉발시킨 아이디어들 덕분에 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탐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책을 읽으면서 프로이트의 삶속에서 어떤 숙명을 느꼈다. 과연 프로이트라는 학자가 없었다면 인류문명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라고.

그 스스로도 숙명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해야되는 일이 인간의 정신을 분석하는 것이고, 자신이 인류역사에 남길 연구들을 해야된다는 것을

그것을 위해서는 세상의 모든 고정관념들을 깨뜨려야 하는 철저한 아웃사이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을 믿어요 - 상처보다 크고 아픔보다 강한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공부라는 것.

읽고 싶은 주제이기도 하지만, 한편은 '또'하고 선택을 고민하게 되는 주제인거 같다.

처음에는 몰라서.

그래서 나를 알고 싶어서 읽고 싶었고, 다음에는 내가 상대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궁금해서 읽었고, 마지막에는 그래도 내가 이렇게 노력하는데 남들보다 인간관계를 잘 해야 되지 않을까 해서 읽었다.

남들만큼 읽었고, 공부도 석사까지 심리학을 했는데도 여전히 모르겠다^^

안되는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지만, 책에서 그 비슷한 답을 찾았다.

자기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 자신의 일부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배우고 깨달아도 얼마 가지 못한다고 했다

너새니얼 브랜든, 자존감이 바닥일 때 보는 책

나는 내 안의 것들을 얼마나 인정하고 있을까?

아직도 누구에게도 말 못한 얘기들이 많다. 부끄러워서, 두려워서, 혼란스러워서 한번도 하지 못한 얘기들.

그런 일들이 나와 관련된 것들이라서 어떻게 해야될지 몰랐고, 누구도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럴수록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했고,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시도도 했다.

대학을 다니다가 중학교 샘을 만나서 그냥 맨정신으로는 안될거 같아서 소주한잔의 힘을 빌어서 '죽음'에 대해서 나의 썰을 풀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왜그래, 오랜만에 봤는데 왜 그렇게 심각한데'하고 웃어넘겼던 적이 있다.

돌이켜보면 '어설프고, 잘 몰랐고, 내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제발 도와달라고 맘속으로만 재촉했던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지만,

김윤나 작가님 자신의 인생 얘기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하는 마음을 폭풍 공감했다^^

여전히 나는 눈물이 많았다. 작가님 덕분에 6개월치 눈물을 흘린거 같다.

한국사람들 중에 가족 얘기하면 눈물 흘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아버지 어머니 얘기하면 또 눈물흘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살아오며 그분들로부터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부모님은 그 누구보다도 자식을 사랑하고 싶었을 것이다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 미워할 부모가 있겠는가?'라는 표현을 많이도 들며 살았다.

자기가 난 자식이라도 미워하는 부모가 있다고 말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치만 이제는마음이 바뀌었다. 돌이켜보면 원망했던 감정은 온전히 내 것들이었지, 아버지 어머니의 것들이 아니었다

내 아버지,어머니도

양육에 대해서 마음공부에 대해서 애착에 대해서 배웠으면, 나를 사랑하며 키웠을 것이다.

확신한다.

부모님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서 하는 생각이 아니다. 부모님을 용서하고 싶어서도 아니다.

자식을 키워보니 나에게는 그게 사실인 것 같다.

책에서 한 중년 여성이 평생 아버지로 인해 고통 받았던 것들이

아버지가 돌아기시기 전에 '미안하다'라는 한마디만 해주면 가슴에 쌓였던 응어리가 다 풀릴 것 같다고 하여서 옆에 있던 남성분이 대신 얘기해줬다는 모습이 있다.

참 고맙고 안쓰러웠다.

내가 그 남성분이었으면 했다.

고생했다고,

서러워하지 말라고

아빠가 미안하고 미안했다고

그치만 잘 몰라서 그랬다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란

수많은 색의 실이 엉켜있는 실타래와 같다.

수십년간 촘촘하게 교차하며 엉켜 있기에 하나씩 풀어내면서 정리하기가 어렵고, 어떤 색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난해하다.

p.93

작가님의 지나온 시간 함께했던 고뇌와 눈물들이 이렇게 마치 나인것처럼 느껴가면서 아버지와 마주했던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

나도 이제 용서를 해드리고 싶어도, 그리고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도 들어줄 아버지는 떠나신지 한참 되었다.

하지만, 이책을 통해서 김윤나 작가님의 글 덕분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해 받은 것 같다.

작가님의 바램대로 진짜엄마와도 행복하길 응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