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이 미끌미끌 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106
닉 아놀드 지음, 토니 드 솔스 그림, 이충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 책이 있었구나. 깜짝 놀라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그래서 유명했구나. 음! 그런데 그 유명한 앗 시리즈를 처음 접했다면 내가 너무 둔한 걸까? 그리고 뒤늦게서야 앗 시리즈를 모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 그만큼 재미있다. 저자인 닉 아놀드는 박학다식할 뿐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유머가 기막힌 사람일 것이다.

  <미생물이 미끌미끌>은 한 마디로 현미경을 눈에 붙이고 세상을 보게 만드는 책이다. 그래서 매우 무시무시!하다. 온 세상에 가득찬 미생물들. 미생물들. 언젠가 TV에서 미생물의 세계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뭘 만지기가 두려워 며칠 정도 안절부절 못했던 기억이 난다. 매일 삶을 자신 없어서 행주를 쓰지 않기로 하고, 거실에서 카페트를 치워버린 것도 그때였다. 실로 세상은 거대한 미생물로 이루어져 있더란 것이다.  

  인류가 미생물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 그리 오래 전이 아니라고 들은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정확히 알게 되었다. 레이우엔훅이라는 옷감 장사꾼이 현미경을 만들어서 세균을 들여보다 본 것이 처음이라고. 대략 1600년대 중후반 쯤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350여년 정도 되었다. 그 이전까지 사람들은 이유도 모른 채 무수히 죽어갔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는 신 외에는 없는 줄 알았을테니. 어쩌면 미생물의 발견은 혁명이 아닐까 싶은. 

  미생물의 종류에는 세균, 바이러스, 원생생물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원생생물인 아메바는 세균을 잡아먹는 우주괴물같은 미생물이란다. 아베마, 들어본 이름이다. 유글레나, 짚신벌레 등도 있었지 싶은 새삼스러운 기억이 떠올랐다. 아무튼 재미있다. 그 재미를 옮길 수 없는 게 안타까울 정도다. 너무 정신 없이 웃으며 보다 보니 솔직히 그리 기억에 남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변기 물 내릴 때 폭발하듯이 퍼져 오르는 보이지 않는 물 폭탄 속에 무수한 미생물이 있다는 사실 하나는 죽을 때까지 기억할 것 같다. 

  퀴즈 하나. 과학자들은 매분 약 5만 개나 되는 피부 조각이 우리 몸에서 떨어져 나간다고 추정한다. 그런데 남자 몸에서 떨어져 나온 피부 조각은 여자 몸에서 떨어져 나온 것보다 세균이 다섯 배가 더 많이 붙어 있다고 한다. 왜 그럴까? 답은.......남자가 여자보다 더 더럽기 때문이다. 왜 더 더러울까?.....잘 안 씻기 때문에.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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