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백사의 꽃 (외전 포함) (총4권/완결)
린혜 / 포르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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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희의 아버지인 구 목사는 서울에서 아녀자를 희롱한 죄로 파문당하고 쫒기듯 백련도라는 섬에 들어갑니다. 하얀 뱜이 모여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이 섬은 그 하얀 뱀을 모시는 집안의 실세인 백길영의 손에 좌지우지되고 그 힘은 백길영의 조카인 백사윤에게서 나오지만 사실 사윤은 심각한 학대를 당하고 있습니다. 보호자에게 학대를 당하기는 마찬가지였던 연희는 사윤에게 동정심을 보이고 사윤은 결국...

인간 같지도 않은 것들이 줄줄이 나와서 읽는 사람 복장 터지게 하지만 그 사이에서도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하는 연희와 그런 연희에게 끌려 자신의 목표를 죽는 것에서 사는 것(정확히는 연희 옆에서 사는 것)으로 바꾼 사윤이의 매력이 다 한 이야기 입니다. 섬 이야기이고 뱀도 나와서 어두울 것 같았지만 예상 이상으로 음습하고 절망적인 분위기인데 이걸 참 찰지게 잘 표현하셨어요. 섬이라 탈출하기도 힘들고 동네 사람들은 다 한통속이고 사윤이는 힘이 있다지만 질질 끌려다니고 모두가 사윤이를 이용하려고 통제하고...디스토피아물, 좀비물 등을 찾아 읽었지만 현실이 제일 잔혹하고 그래서 그 안에서 살아가려 노력하는 이야기는 더욱 예쁜 것 같습니다.

절망스러운 상황을 사랑으로 이겨내려 노력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외전까지 알차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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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마법사를 꿀꺽한 아가씨 (총2권/완결)
박해담 지음 / 노블오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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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의 침공을 막기 위해 마법사 개인이 만든 [은의 벽]은 그 효용성이 입증된 후 많은 마법사를 불러들이고 마탑을 세워 마법사들이 한 곳에서 연구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은의 벽을 만든 마법사이자 남주인 이라알테는 나아지지 않는 상황과 반복되는 일상, 그리고 배우자라 할 수 있는 존재 셰어링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아 삶을 마감하려 합니다.

마족의 침략으로 가족을 모두 잃었으나 금빛으로 빛나는 마법사에게 구해진 후 신전에서 자란 여주 피아첼은 마법사에게 몸을 판다는 의미에서 모두가 기피하는 셰어링이 되기 위해 마탑으로 향합니다. 자신을 구해주었던 마법사에게 하지 못했던 말, '고맙습니다.'를 전하기 위해서...

선의로 충만한 두 사람이 고통받다가 서로의 존재에 의해 구원받게 되는 달달물 입니다. 전작인 성기사와 마법사 시리즈는 분량이 많지 않고 다루는 범위가 협소해서 가볍게 즐기기 좋았다면 이번 이야기에서는 주인공 두 사람의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전작의 주인공들 이야기나 주신(풍요와 유희의 신 알트란테)과 그의 연인 이야기까지 아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거기다 부패한 신전의 이야기라던가 마탑과의 권력관계라던가 신과 주인공 사이에 얽힌 인연 등, 앞의 두 이야기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명사를 1/3까지는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2/3까지는 그럭저럭, 하지만 그 후는 좀...했던 이명사 팬이라면 성기사와 마법사 시리즈가 더 잘 맞을 것 같고 이명사를 끝까지 읽고 너무 좋아서 외전만 기다린다! 하는 분들은 완독하고 매우 만족하실 것 같아요.

앞 부분이 다소 산만했던 것에 비해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탄탄해지는 것은 좋았지만 스케일이 급하게 커지면서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신만 따로 떼어 놓고 봤다면 정말 취향인 캐릭터인데(유희를 위해 음마를 유혹하는 신이라니! 대박이지 않나요?ㅎㅎ) 신의 유희를 위해 예쁜 내새끼들이 고통받아서 살짝 미웠습니다. 신과 음마를 예뻐할 수 있게(내새끼로 만들 수 있게)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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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에로 애로
준필 / 로즈벨벳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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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 같은 여자 최승규. 그녀는 '오렌지군단'이란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을 쓰던 중 헤어진 전남친(이라 쓰고 쓰레기라 읽는다)의 도발에 고수위 로맨스를 쓰기로 결심하고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합니다. 그리고 오렌지군단 작가의 팬이었던 조치현은 '작품 집필'에 도움을 구한다는 작가의 말에 지원서를 넣고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아니 작가님. 우리 만난지 몇 분이나 지났다고 옷을 벗으시나요?ㅠㅠ
"바로 시작하죠, "
"여기서요? 지금요?"
승규와 엮이면서 30년 인생 처음 겪는 일뿐인 치현과 첫 경험을 로설을 위해 불태우는 승규. 이 둘 괜찮을 것인가(...)

로설은 개취고 사람마다 개그포인트가 다르겠지만요, 작가님은 맘 먹고 야하라고 쓴 책 같은데 너무 웃겨서 개그로밖에 안 보였습니다. 물론 두 사람이 만난 취지가 야한 책을 쓰기 위한 경험치 적립이라 엄한 일을 많이 하는데 그게 웃겨요.

'초면인 상대에게 음담패설을 즐기기란 은근 쉽지 않았다. 내레이션을 들려주는.것만으로도 그는 많은 것을 양보하고 있었다. 양심이라던가, 낯짝이라던가'

생초보인 여주가 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하자 자신이 하는 일을 말로 설명하면서 괴로워하는 남주나 남주의 친절한 설명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여주의 조합은 최고였습니다. 이 밖에도 여주가 기구를 사용한 씬을 써야 한다고 기구를 잔뜩 가져오자 기구에도 질투하며 자괴감을 느끼는 (하찮은)남주라던지, sm플레이 씬을 쓰기 위해 세이프 워드를 정하는데 서로 어머니 성함을 대는 장면에서는 울면서 읽었습니다. 어흐흑ㅠㅠ절정의 순간 엄마 이름이라니, 천 년의 정도 식어버려ㅠㅠㅠ

남주가 곱고 바른 말을 쓰다가 흥분을 이기지 못하거나 너무 당황하면 비속어를 퍼붓는 것도 잘 어울려서 좋았고 예상했던 것보다 더티토크의 수위가 낮은 것도 좋았습니다.(제 기준이고 여주는 저보다 기준이 높아서 성기를 부르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여주는 본의 아니게 철벽녀인데 남주의 성실한 공세로 서서히 무너져서 결국 단단한 울타리 안에 남주를 넣어 주는 부분이 참 뭉클했어요.

'커피가 저렴하고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애용했던 카페는 어느새 치현과의 첫 만남, 첫 ** 회의를 했던 곳으로 의의가 바뀌어 있었다. ... 늦었을지도 모르나 치현도 자신과 같았으면 했다. 어딜 가나 최승규를 떠올렸으면, 카페를 들른 것도 최승규 때문이길 바보처럼 바랐다.'

크으...제가 이런 것에 좀 약하긴 하지만 정말 좋지 않나요. 세상 무심하던 여주의 세상에 남주가 들어 앉아 한 송이의 꽃으로 피어나~~~그런 겁니다. 아마도요...

씬은 많은데 너무 야하지도 않고 적절히 개그가 섞여 있고 둘의 몸정 적립이 결국 맘정으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로맨스의 중요한 부분까지 채워 주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글 써주신 작가님과 재기발랄한 응원글 및 리뷰 남겨주셔서 책을 사게 만드신 지구멸망님께도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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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운명의 수레바퀴는 앞으로만 돌지 않는다 (총6권/완결)
책향기 / FEEL(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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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레이 반 드본 셰리어스라는 긴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전장에서 이름 모를 기사에게 죽고 눈 떠보니 이상한 마을에서 본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신체를 가지고 깨어난 남자 블랙. 삶에 대한 의욕도 없고 집착하는 것조차 없었던 그에게 목숨을 살려준 소녀 에스텔라는 그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주는데...

"먼 훗날, 나는 네 고향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곳에서 만났던 너만큼은, 두려움에 덜덜 떨면서도 나를 구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네 다정한 손길만큼은 아마도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잊지 못할 테지."

대륙의 남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척박한 왕국 델라이트. 그 황폐함 덕에 전쟁에서도 무사히 살아남았지만 하루하루 먹고 살 걱정을 하는 나라에서도 시골 영지인 브루델 자작가의 하녀인 에스텔라(에스델)은 조용히, 평온한 삶을 살아가려 했지만 어느날 우연히 그녀 앞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 블랙과 엮이는 바람에 파란만장한 길을 가게 되는데...

'당신이 제게 올 수 없으면, 제가 당신에게 갈 수밖에요.'

정통 로판의 느낌이 나는 권수와(?) 매력적인 표지남의 유혹으로(멋진 언니인 줄 알았지만 아니어서 3초 정도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멋진 남주도 좋아요!) 처음 만나는 작가님이지만 별 망설임 없이 구입한 책인데, 도입부가 아주 강렬해서 좋았습니다. 오만하고 자신만만하지만 자신의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고 죽음 앞에서도 초연(이랄까 아무 생각 없달까)한 모습이 강렬했거든요. 그리고 의문의 기사...둘의 관계가 궁금하게 만든 것도 책을 읽게 만드는 동력이 되었습니다.(금방 눈치 채긴 했...큼큼.)

정통의 느낌이 많아서 러브라인에는 큰 기대가 없었는데, 블랙 너란 남자...세상 다정남ㅠㅠ 초반의 까칠함이 페이크였다는 듯 그대...라고 하며 달달하게 나올 때는 제가 다 녹을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대...라고 칭하는 남주 정말 좋아합니다. 멋지잖아요. 수트빨도 받고(기사니까) 몸도 좋고(기사니까) 갈수록 댕댕미도 뿜어 주고 뭐 하나 버릴 틈이 없네요. 이야기를 끌어 가는 주체가 남주라서 남주의 매력이 강하게 풍기지만 다정하고 상냥한, 내면은 강한 여주도 남주 못지 않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엇갈릴 뻔 했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으로 운명의 수레바퀴를 굴린 두 사람 모두 멋졌습니다. 가운데 끼어서 맘고생 많이 했던 로이드도 멋졌습니다. 저는 혼자 정절을 지키는 것 맴이 아파서 좋아하지는 않지만 로이드 만큼은 가장 본인 다운 엔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깔끔하게 쓰인 글이라 간혹 보이는 비문이나 맞춤법 문제 조사의 쓰임 등이 더 잘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이황이면...빵 터졌어요ㅠㅠ아 그 상황에서 이황 왜ㅠㅠ 출판사는 교정 좀 제발...부탁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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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익스후아틀란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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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커피인데 왜 ‘맛있는‘냄새가 나나요! 원두를 씹어 먹을 뻔 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산미가 느껴지는데 전혀 과하지 않아서 입 안을 개운하게 유지해줘요. 쓴 맛이 강하지 않아서 아메리카노를 거부하던 믹스커피 매니아인 가족들도 부담 없이 같이 즐겨 주네요. 기분전환용으로 좋은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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