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잡아먹힌 신부님
백목란 / 문릿노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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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가뭄으로 고통받자 고아였던 인해를 제물로 바치기로 하고, 제물이 된 인해는 제단에서 울다 지쳐 잠이 듭니다. 푹 자고 깨어났더니 여긴 어디 나는 누구?의 상황에서 어리둥절하던 인해는 눈 앞의 엄청난 미남에 놀라고 마는데...

제물로 바쳐진 마을 처녀 총각이 그.제물을 받은 신성한 존재와 과거에 연이 있어서 몸과 마음을 통하고, 자신의 안위를 위해 제물을 바친 못된 무리들을 혼내준다는...매 달 한 편씩은 나오는 것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남주인 청련(연화라는.이름을 주고서도 한 번 불러주지도 않고...)이 뱀(용이다) 답게 능글거리기도 하고 계략도 부리는.것은 좀 좋았으나 그 뿐으로 평이한 전개에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지만 그만큼 인상적일 것도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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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발밑의 황제
은서예 / 문릿노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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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의.비밀이.컴플렉스였던 제국의.황제 채호는 누이를 문나라에 시집보내려 하지만 동생이 야반도주를 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문나라의 공주 사린과 혼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의 첫날 밤, 채호는 인생을 뒤흔드는 강렬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엄청난 제곧내의 이야기였어요. 황제는 황후 발 아래 있는 것이 맞죠ㅋㅋㅋ 황후인 사린은 카리스마 넘치고 많은 이들이 흠모하고 능력도 좋은 반면에 황제인 채호는 트라우마와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쳐서 온갖 추잡한 일을 하려다 황후에게 된통 당합니다. 대체로 여성은 정신 차린.것으로 나오고(황제의 여동생도 현명함) 남자들은 지질하네요. 이런 남자에게 왜 반하는지? (사린과 여동생을 응원하며 오늘도 나홀로 백합물을 만듭니다.) 채호에게 순종하는 것 외의 매력을 조금이라도 발견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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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死을 팔자 한뼘 BL 컬렉션 509
아가토끼 / 젤리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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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 한시에 태어나서 늘 붙어다닐 것만 같았던 이란성 쌍둥이 형제. 하지만 어느 날부터 형은 동생을 피하고, 동생은 그런 형이 야속하기만 한데...

으잉?젤리빈 한뼘BL이라 한뼘 만큼만 읽어야지!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손댔는데, 이건...대작으로 만들려다 아차, 한뼘이지?하면서 분량을 줄인 것 같은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도 이야기의 짜임새는 살아있어서 놀랍네요. 운명 탓에 자꾸만 엇갈리는 형제와 아마도 그들의 전생이었을 것 같은 황제와 그의 쌍둥이 동생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죽고 다시 태어나서도 반복해서 같은 삶을 살아가는 순애보에 눈물 찔끔 흘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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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GL] 악마는 신세를 입는다 (총4권/완결)
봄쌀 / 누보로망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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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들킬까 나 혼자 몰래 간직하던 소중한 첫사랑은 상대의 "어쩌라고? 병신 주제에." 한 마디에 산산조각 나버리고 이제는 불편한 다리 탓에 직장에 오래 붙어 있을 걱정을 해야 하는 단태연은 '릴리에듀'의 구석진 곳에서 연구하는 연구원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그 곳에서 4년이나 버틴 그녀를 부른, 일면식도 없던 본부장은 태연에게 스타강사 '스텔라'의 개인 연구원이 되어주십사 부탁하는데, 그 스텔라가...첫사랑인 신세진이라고?

많은 사람들의 추천글을 보고 왠지 모를 부담감에(나 혼자 재미없으면 어쩌지 울렁증) 쫄아서 책을 폈는데, 어쩌면 좋아요. 날 가져요, 세진 언니...꺄아!(세진이라면 벌레보듯 하면서 ㄲㅈ하겠지) 기우였네요. 어쩜 이리 묘사를 잘 하셨는지 첫 장부터 눈에서 하트가 뿜어져 나왔는데, 읽을수록 태연이는 외유내강의 진국인 인물이고 세진이믄 외강내유해서 귀여운(음?)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일상으로 보여주는 모습도 좀 치일 것 같은데, 태연이 앞에서만 보여주는 사랑스러움은...크으! 태연이 네가 착하게 살더니 그 보답을 받는구나ㅠ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태연이랑 세진이 케미도 좋지만 그 외에 나오는 인물들도 하나같이 개성이 뚜렷한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누구 라나 매력으로는 뒤지지 않는군요. 첫 페이지에서 마음을 콱! 주지 않았다면 흔들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진이 너는 운 좋았던 거니까 태연이한테 더 잘하렴.

장르를 크게 타지는 않지만 여중 여고를 나와서 그런지 GL에는 큰 환상이 없었는데 제대로 치이는 백합을 만났네요. 분량도 호덜덜해서 뷰어가 작동을 제대로 못하고 자꾸 꺼지는 것을 달래가며 읽었습니다. 이렇게 긴 이야기에 텐션이 떨어지지 않는 것도 놀라운데 끝까지 감정선이 살아있다는 점이 더 놀라웠어요. 장르불문 잘 쓰인 글은 사람을 당기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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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해피엔딩을 찾아 줘 (총3권/완결) - 제로노블 097
서제이 / 제로노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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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윤희는 밤새 수업준비를 하고 지쳐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이상한 세상이라는, 차원이동을 하게 됩니다. 언어도 상식도 통하지 않는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통하는 것이 마법이 운용되는 방식이 수학이라는 것이었고 공대생의 위엄으로 어려운 수학문제를 푼 것을 계기로 마탑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인연을 시작으로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죽어서 이 세계에서 처음 시작했던 시점으로 회귀하게 되는데...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은 존재인 라비엘과 함께 차원이동과 회귀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

당분간 피폐물은 읽기 싫은 기분이라 피폐 키워드에 구매를 심하게 망설이게 되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표지에서 풍기는 아우라가 맞았습니다. 회귀와 차원이동이라는, 여기저기서 많이 우려먹은 소재를 택하기는 했지만 이야기를 전개하는 독특한 방식이나 짜임새 있는 세계관 그리고 개성도 있고 개연성도 있는 등장 인물들의 성격 덕분에 정통 판타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소재에 묻히지 않고 책을 읽어 나가게 등을 떠밀어 주는 필력도 지치지 않고 읽게 도와주는데 큰 역할을 했고요. 작은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천 년 제국의 역사라는 큰 이야기가 되지만 과하다는 생각도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도 좋았습니다.

현실세계에서 적응하지 못했던 윤희(유니)나 제피로스라 불리는 것에 익숙해져 타인이 불러주는 이름이 낯설 정도로 감정을 절제해야만 했던 라비엘 두 사람이 여러 번의 회귀에도 굴하지 않고 마음을 키워가는 것에서는 찐~한 로맨스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어요. 타인에게는 냉정하고 일 잘하는 제피로스지만 유니 앞에서는 세상 달달한 라비엘이겠지...부럽다...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하루 종일 읽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진 마법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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