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몽쉐르(Mon cher) 1 [BL] 몽쉐르 1
기록 / BLYNUE 블리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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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 오메가로 발현하여 알파의 도움이 없으면 개화하지 못해 베타만도 못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이교민과 집안끼리의 이해관계때문에 교민의 약혼자로 내정된 (100년 묵은 쓰레기 같은) 우성 알파 정민욱. 그리고 정민욱에게 입은 상처를 치유해주고 완성되지 못한 각인흔만 남기고 요정처럼 사라진 남자 정요(아마도 신정 aka.신비드)


페로몬조차 썩어버린 것 같은 남자, 전 약혼자 정민욱에게 인격 모독 데이트 폭력 갖은 모욕적 언사를 당하면서도 알파에게 개화되지 않으면 제 구실을 할 수 없다는 현실에 모든 것을 참아내던 이교민은, 정작 개화를 해야 하는 약혼식날 정민욱의 인간이하의 인간성에 절망하고 방황하다가 얼굴도 잘생기고 페로몬마저 향기로운 우성 알파 정요와 만나게 됩니다. 교민에게 첫눈에 반한 정요가 들이대지만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시궁창같은)정민욱 때문에 입은 상처로 인해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 교민은 '레미'라는 가명을 알려주고 언젠가는 꼭 찾으러 올테니 기다리라는 정요의 말만 기억하고 정작 정요의 얼굴은 잊고 살아갑니다. 


이제는 만나지 않아도 될 줄 알았던 (바퀴벌레보다 끈질기게 살아남은)정민욱을 회사에서 다시 만나게 된 교민 앞에 다비드상을 닮은 외모로 신비드라 불리는 회장 손자 신정이 나타나 끝없는 구애를 하고, 그에게 속절없이 끌리는 교민은 결국...!뭔 일이 일어날 것 같은데 다음권에 계속이네요. 작가님의 절단신공이 참으로 대단하여 신정의 러트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감만 남기고 끊어버리셔서 다음 권을 안볼 수가 없었습니다.


(등장만으로도 인상 쓰게 만드는)정민욱의 계속된 폭언으로 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간 교민이 보는 것만으로도 황송하게 생긴 신정의 대시에 서서히 마음을 여는 장면이나, 역시 투자의 귀재 답게 누구도 알아보지 못한 교민의 진면목을 알아보고 해바라기 하는 신정의 모습이 읽는 독자를 흐뭇하게 했습니다. 정요에게 질투를 느끼는 신정이나, 교민에 대한 집착과 독점욕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모습은 우성 알파 다워서 참 좋았습니다.(제가 이맛에 알오물을 못끊습니다.) 그러면서도 교민의 입장을 생각해서 교민이 마음이 열릴때까지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하는 다정함이 또 좋았네요. 좋아하는 오메가의 히트사이클을 의지만으로 버텨내다니...보통이 아닌 사람...러트기간에는 부디 이성을 잃고 짐승이 되어 주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하필 시작을 (분리수거도 힘들 것 같은 쓰레기)정민욱과 이교민의 약혼식으로 시작하여 또 알파는 상위권 오메가는 하위권이고 인격파탄자 알파 득시글한 알오물인가 싶어 읽기를 주저하였으나, 다행이 요정같은 정요(신정)이 꿀 떨어지는 사랑꾼이어서 피폐한 설정의 알오물에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성격도 당차고 생각도 깨어있는 교민과, 그런 교민의 매력을 일찍 알아보고 몰빵투자에 성공한 신요의 투닥투닥 밀당연애가 귀여웠습니다. 다음 권에서는 러트를 맞은 신요의 불끈화끈한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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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체온을 나누고 있음에도, 마음은 마주 보고 있지 못했다. 마치 서로의 왼쪽 가슴에 위치한 심장이 마주 안을 때에 맞닿지 않는 것처럼. 뛰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분명 서로의 심장이 맞닿은 것도 아닌데, 마치 같은 속도를 맞춰서 달리는 말과 기수처럼 치원과 동은의 심박 수가 같은 속도로 뛰고 있는 것 같았다.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알라딘 eBook <[BL] 동물의 땅 1> (이주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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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술취한 사랑
페베 지음 / 문릿노블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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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재상이 유일한 자랑거리일 것 같은 타리스 왕국의 재상 아리스테스 엘레우테리오 시어도어 리 베르트란도는 억지부리기 세계 제일 미운 상사 국왕 타이터스 카이시르 브뤼노 타리스의 강압에 못이겨 포도주로 유명한 발로르의 축제에 비서 마리타와 함께 참석하게 됩니다.

서로를 못잡아먹어 안달인 둘이었지만 국왕에게 진상하려고 마련한 최상급 포도주를 듬뿍 마시고 이성을 놓아버리고 그만 책의 2/7분량 동안 서로를 만지작거리다가 결국...합체하고 맙니다.

생각보다 더 서로의 몸이 좋았던 둘은 수도로 돌아와서도 관계를 잇고자 하였으나 무능한 주제에 열등감 가득찬 국왕이 자기 포도주를 마신 제상에게 돌이킬 수 없는 엿을 선사하여 폭주하는 일에 묻힌 둘은 서로를 원하는 마음을 꾹 눌러 담았다가 크게 한 방 터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지질이 국왕에게 더 큰 엿을 선사한 후 서로에게 충실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기로 약조한 후 불타오르는 정염을 이기지 못하고 합체하며 끝이 납니다.

생각보다 기승전결도 명확하고 지질한 왕이나 기타 악역들도 잘 마련되어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둘의 씬도 초반에 너무 길고 자세했던 것에 비하면 후반부는 사건 위주로(지만 씬은 끊임없이 나옴) 진행되어 완급조절에 신경쓴 것도 느껴졌습니다. 흑백의 대비가 절묘하고 경험이 많은 둘의 배틀교합도 읽는 재미가 좋았어요. 괴물앞에서도 당당하고 (낮이나 밤이나)일도 잘하고 씩씩한 마리타나 재색을 겸비한 재상 아리스테스도 매력이 넘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조사를 지나치게 생략한 문장이 많고 그나마 쓴 조사도 틀리게 쓰는 경우가 많으며 문장의 호응이 좋지 않고 잘못된 관용구를 사용한 것도 여럿 눈에 띄어 가독성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등장인물이 매력적이고 사건도 적절하게 들어가 있어 단편으로 보기 괜찮은 분량이었던 반면 글의 기본적인 부분이 잘못되어 글을 읽는 것이 즐겁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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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크림 범벅으로 만들어줘
묘묘희 / 문릿노블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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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져 빚만 잔뜩 만들고 죽은 아버지 때문에 힘겹게 열었던 제과점을 떠나야 했던 슈엘라 마르엘라 자작영애에게 미르나 델라 자르노스 황녀의 구애를 거절해 험지의 요새 헬게도스 요새로 쫒겨난 카르밀로 커스터드 공작이 가짜 결혼을 제안합니다.

슈는 아버지의 도박빚을 갚을 수 있어 좋고, 카르는 지긋지긋한 황녀의 스토킹과 반 유배생활이나 다름 없는 요새에서의 생활을 청산 할 좋은 기회였기에 둘은 계약으로 묶인 생활을 시작하려 했지만, 슈에는 커스터드 크림이 꽉 들어차야 제맛이듯 비어있는 슈엘라의 마음에 어느새 커스터드 공작이 깊게 자리하고 맙니다.

얼굴의 반을 가리는 상처와 남들보다 큰 체구, 누구보다 우월한 힘 때문에 여성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비혼주의를 선언한 카스타드 공작이지만 달콤한 향내를 풍기며 그의 마음 속으로 성큼 들어온 슈엘라에게 속절 없이 끌리고 맙니다. 알고 보면 속이 크림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사랑꾼 공작과 과즙이 듬뿍 들어있는 젤리같은 상큼한 매력의 슈엘라가 만나니 이보다 더 달콤할 수 없겠다 싶을 정도로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단내가 진동을 합니다.

하얀 빵 반죽 같은 슈엘라에게 소시지를 너...너...넣어(크흠) 소시지빵을 뜨겁게 굽는 것으로 시작하더니 젤리의 달콤한 과즙을 후루룹 드시고 설탕시럽도 만족스럽게 드시고 페스츄리 같은 슈엘라에게 단단한 포크를 꼬...꽂아 주시고 텅 빈 슈를 커스터드 크림으로 채워주는 등 제과의 모든 과정이 달콤한 사랑과 절묘하게 맞물려서 읽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씬이 적은 편이 아닌데도 슈와 카르의 첫 만남에서 부터 황녀와 얽힌 사연, 베이비슈를 갖게 되는 태몽까지 알차게 들어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넣을 것 다 넣으신 작가님의 역량에 감탄하며 이제 집에서 슈 만들어 먹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슈에 커스터드크림을 꽉꽉 채워서 크림이 흘러나올 정도로 만들거나 슈를 커스터드크림 범벅으로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과정을 순수하게 바라볼 자신이 없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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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사랑에 빠진 로렌스 & 사랑에 빠진 데미안 (전2권)
뾰족가시 지음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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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믿지 않던 네 청년이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지, 오페라를 감상하는 기분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이하 스포 심함-

유명한 오페라 가수이자 무명의 극작가인 로렌스 J. 밀러는 바람둥이라는 세간의 소문과는 달리 진실한 사랑을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랑에서는 풋내기입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직진하느라, 다가오는 모든 여성에게 친절했지만 진실된 사랑을 한 경험은 없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 연애 대상으로 삼은 에밀리의 사촌인 고학생 클리프 L. 오닐 자작 역시 순진한 대학생이고 연애 경험이 전무합니다. 클리프는 소중한 사촌동생이 바람둥이로 소문난 로렌스에게 빠져 상처입을 것을 걱정하여 로렌스에게 온갖 설교를 늘어놓지만, 정작 자기 자신도 사랑을 해보지 않아 에밀리의 마음도 로렌스의 사정도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로렌스도 이번에야말로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던 에밀리와 헤어지게 되어 심란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렌스가 사고를 당하고,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클리프는 그가 재기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돕고 그런 클리프를 사랑하게 된 로렌스와 둘은...알콩달콩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두 커플은 로렌스가 성악가이자 극작가이고 클리프가 작곡가여서 그런지 오페라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중간중간 오페라의 소절이 인용되기도 하고요, 로렌스가 처하는 상황 - 계단에서 사고를 당해 절름발이가 되어 공연할 수 없고 인기 추락 - 도 그렇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극적'이란 느낌을 줍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는 것 같이 파티도 하고 춤도 추고 전체적으로 화려하면서도 기품있고, 오페라같은 과장도 가미 된 글에 중간중간 나오는 오페라의 장면들이 보는 재미 뿐만 아니고 청각적 자극도 주어 즐거웠습니다. 오페라를 들으며 읽었다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제목은 사랑에 빠진 로렌스 였지만, 이 이야기에서 저는 에밀리와 앤소니의 밀당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비엘 읽으면서 로판을 소환한 독자) 강인하면서도 현명하고 야무진 에밀리의 성격이 너무 좋았고, 그런 에밀리에게 우회하는 일 없이 직진하는 앤소니도 취향저격이었습니다. 둘을 주인공으로 한 번외편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앤소니는 2편에는 등장하지 않아(등장하면 개연성이...) 많이 아쉬웠어요.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하는, 돈 버는게 취미인 데미안은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냥줍도 멍줍도 아닌 인간줍을 하게 됩니다. 남루한 행색에 비쩍 마른 사람이 말까지 황당하게 해서 거리를 두려 했으나 뜻밖에 취향이 맞고 같이 있으면 화도 내고 웃기도 하고 늘 무채색이던 일상이 다채로운 색을 띠게 되어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데미안에게 주워진 요하네스 T. 쉬런은 예술가다운 예민한 감성...은 어디다 팔았는지 근자감이 넘치고(알고 보니 근거 있었지만) 매사에 허황된 것 같은 말을 늘어놓습니다. 무뚝뚝한 데미안과 깨발랄한 요하네스 사이에 접점이 생길까 싶었지만 서로에게 부족한 면을 가진 상대에게 둘은 자석처럼 이끌립니다. 여러가지 사연으로 인간불신에 빠진 요한이지만, 자신만을 바라보는 데미안에게 마음을 허락하는게 나만 보면 하악거리던 길고양이가 먼저 다가와 다리에 머리를 부비는 것 같은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이번 편에서도 메인 커플 이야기만큼니나 아그네스 G. 웨일리 백작부인의 비범함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첫째 아들이 남자를 사랑하고 사위로 점찍은 사람 마저 남자 좋다고 자기 딸을 버렸으면 세상을 원망하고 다 부숴버릴만도 한데, 나는 너희를 사랑하므로 모든 것을 포용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줍니다. 역시 사업 수완이 좋은 대부호 답게 통도 큽니다.(사윗감의 경우엔 모닝 가고 벤츠 온거라 그럴수도...) 아들이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 웨일리 백작가의 대가 끊기는 것은 아닌가 잠시 걱정했으나 둘째아들이 건재하다는 사실에 안심했습니다.(하지만 작가님이 사랑에 빠진 데이비드를 쓰시게 된다면...)

두 편의 오페라 혹은 연극을 보는 것 같은 재미도 있고, 등장인물 모두 선한 사람인 것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여성의 역할이 악역이 아니고 성격들이 당당하고 진취적이서 좋았습니다. 사랑을 모르던 사람들이 얼마나 달달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줘서 달달물 좋아하고 악역이 나오는 것 싫어하는 분들이 읽기에 딱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취향에 잘 맞아 즐겁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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