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인요人妖의 신비로운 유년기가 지나고 드디어 하나의 세계世界가 끝났다. 지금도 이 땅 위를 떠도는 옛이야기 속 수많은 괴이怪異──.괴이에 홀린 사람들은 전통상점 반월당半月堂의 신령한 여우요괴를 찾아갔다고 한다. 삐딱하지만 올곧은 마음을 지닌 고등학생 유단柳丹은 귀신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 어떤 우연한 계기로 이매망량을 다스리는 여우 백란白蘭과 반월당의 요괴 점원들을 만나게 되고,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르는 경계에서 기묘한 이야기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한국 슈퍼 로봇 열전> 의 후속편으로, 한국 만화 속에 등장했던 슈퍼 로봇에 관한 자료와 흔적을 작가 나름의 관점에서 소개하고 정리한 만화 연구서이다. 이제는 존재 여부마저 확인하기 어려워진 만화책 속의 슈퍼 로봇들을 기억에서 소환하는 것과 동시에 비교적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국 로봇 만화의 계보를 계승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한국 로봇 만화 초창기의 모습에서 드러난 의미와 한계, 마징가 제트의 영향으로 만들어졌지만 독자적인 흐름으로 이어진 로보트 태권브이 만화 시리즈들과 주목할 만한 7~80년대 작품들의 실체와 의미를 탐구하였다. 90년대 만화 침체기에 등장한 새로운 감각의 로봇 만화들과 웹툰 시대의 로봇 만화들의 면면을 소개하며 한국 로봇 만화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정리하고 있다.

 

 

 

그림에 대한 특별한 지식 없이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도록 구성한, 꽃을 소재로 한 수채화 책이다. 세부적인 작업 과정을 보여주고 각 과정마다 사용한 물감과 붓의 이름을 표시했다. 같은 초록색이라도 어떤 때에 라이트 그린을 사용하고 어떤 때에 올리브 그린을 사용하는지, 붓은 언제 바꾸는지 등 저자의 작업 과정을 한 눈에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간 중간 저자의 작업 과정은 큐알 코드를 통해 동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각의 꽃이 간직한 사소한 이야기나 재미있는 전설, 그 꽃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그것이 품은 꽃말 등, 꽃이 가진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구성했다. 소소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냥 지나치던 들꽃 한 송이도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제5침공>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릭 얀시의 대표 시리즈인 '몬스트러몰로지스트' 4부작. 19세기 말엽 미국을 배경으로 괴물학자라는 색다른 직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추리 요소와 영상을 방불케하는 활극, 그리고 괴팍하고 기괴한 성격의 괴물학자들뿐 아니라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 <셜록 홈즈>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 '지옥에서 보낸 한철'의 시인 아르튀르 랭보 등 여러 실존인물들이 풀어내는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다.

흥미로운 소재와 작품성으로 미국 도서관 협회 선정 마이클 L. 프린츠 아너 상 수상을 비롯하여 북리스트 에디터스 초이스 YA 부문 수상, 미국 청소년도서관서비스협회(YALSA)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도서 선정, 플로리다 북 어워드 실버 메달 수상 등을 석권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활자유랑자 금정연이 꼽은 34개의 멋진 문장들이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문장론이 아니”며 “멋진 문장을 쓰는 법을 일러주는 책”도 아니다. 마감에 허덕이며 밤새 글을 끼적이는 생계형 서평가인 그가 어쩌다 잡문으로 삶을 꾸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밤의 기록을 담아냈다.

그는 책들에 파묻혀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조차 문장을 떠올린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믿지 않으면서도 무심코 책을 뒤적이고 문장을 발견하며 엉뚱한 길을 찾아내곤 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서평은 언제나 자신의 삶에 들어온 하나의 문장들로부터 시작한다. 혹은 둘, 셋, 다섯. 활자유랑자를 사로잡은 문장, 생계독서가를 버티게 하는 문장, 독자와 작가 사이에서 번민하는 그에게 영감을 던지는 문장들…. 우리는 존 버거, 알베르 카뮈, 롤랑 바르트, 찰스 부코스키를 넘나들며 그가 꼽은 문장들을 곱씹고 이 문장들에서 시작됐으나 번번이 실패하는 듯 보이는 그의 (애)쓰는 삶에 눈물짓다가 그럼에도 실패를 모르는 그의 글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오픈월드 게임 ‘폴아웃 4’가 만들어진 과정을 담은 베데스다 공식 게임 아트북이다. 게임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콘셉트 아트를 제작 준비 과정, 세계관, 인물, 생명체, 무기, 운송 수단, 배경 조성, 일러스트레이션에 나눠 담아, ‘폴아웃 4’ 게임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핵전쟁 이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기발한 물음에서 시작한 폴아웃 시리즈는 독특한 세계관과 놀라운 자유도로 많은 플레이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 베데스다에서 2015년 출시된 폴아웃4는 권위 있는 게임 시상식인 DICE와 BAFTA에서 최고 영예를 얻고 50여 개의 게임상을 받은 RPG로, 국내에 정식 한글판이 발매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직접 한글 패치를 만들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직 외교관이자 열혈 영화 팬인 저자가 영화 273편으로 뉴욕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이 책은 영화 팬을 위한 뉴욕 여행설명서이자, 뉴욕 여행자를 위한 영화 설명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지역의 특성을 잘 담아낸 명화들을 선별하여 뉴욕의 소지역별로 나눠 구성하였다. 단순히 로케이션 현장을 소개하는 관광 가이드북이 아니라, 배경이 된 지역이 영화의 맥락에서 어떤 기표의 역할을 하는지 지역의 역사, 문화, 생활상 등을 통해 설명하는 영화 인문학이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는 273편으로 국내 개봉작 196편뿐 아니라 미개봉작 77편도 포함되어 있다. [34번가의 기적](1947), [이창](1954), [7년 만의 외출](1955) 등 고전 영화로부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익스포즈], [너브](이상 2016) 등 최신 블록버스터와 스릴러 영화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영화에는 저자의 별점이 매겨져 있고, 흥미가 생긴 영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영화 팬인 독자를 위해 영화명, 감독명, 출연진 등 필모그래피도 수록되어 있다.

 

 

한국 문화의 그로테스크함이 외환위기를 전후해서 대중문화에 보편화했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더욱더 농후해져 왔다고 진단한다. 이런 진단을 바탕으로 한국 대중영화의 서사와 이미지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개발독재시대에 싹튼 그로테스크의 기원을 탐색하고 2000년대 중반기에 그러한 흐름이 만개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자료들과 영화적 기호들을 연결 지어 해석함으로써 그로테스크라는 미지의 기호에 담긴 해당 시대의 문화정치적 함의를 해명하고 있다.

 

 

 

 

 

 

 

 

 

넬리 허먼 장편소설. 목사를 꿈꾸었던 청년 반 고흐가 화가의 길을 걷게 되는 벨기에 보리나주 시절(1878~1880)의 결정적 체험을 그린 소설이다. 작가 넬리 허먼은 미술사적 고증과 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고흐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시기를 조명한다.

화상, 보조 교사, 서점 점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좌절을 겪은 고흐는 마지막으로 보리나주 탄광촌의 전도사 자리를 얻지만 그마저 실패로 돌아가고, 믿었던 동생 테오와 진로 문제를 두고 크게 다툰 뒤 연락을 끊고 오랜 침묵에 잠긴다. 그리고 마음속에는 커다란 태양처럼 다시 화가의 꿈이 자리 잡는다.

 

 

 

 

 

 

 

 

 

 

 

 

 

 

 

 

 

 

 

 

 

 

 

 

 

 

 

 

 

 

 

 

 

 

 

 

피오렌티 장편소설. S대 출신, 연예인급 외모, 연봉 억대의 그녀, 백은호. 부족할 것 없는 그녀에게도 숨겨진 비밀이? "은호 씨가 그 말로만 듣던 젊은 여성 CEO?" "아뇨, 저… 점집 하고 있어요." 인기 절정 시크돌, 돌직구의 대명사, 한태운. 거칠 것 없는 그가 사실은 팬 사랑의 아이콘? "협박성 편지여도 일단은 팬레터니까요."

원치 않은 신내림으로 모든 것이 달라진 그녀의 삶에 갑자기 들이닥친 양아치 허세돌. 지구가 멸망해도 절대 같이 있기 싫다던 두 사람 사이에 뜻하지 않은 밀고 당기기가 시작된다. "어젯밤 일 실수 절대 아니니까 신경 써." "난 다시 내 운명 엎어지는 거 감당 못 해요." 은호에게만 저돌적인 고양이 한태운과 또다시 바뀔 운명이 두려운 백호 백은호의 시끌벅적 스펙타클한 동거 로맨스.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로 전 세계적 팬덤을 형성한 조지 R. R. 마틴은 판타지뿐만 아니라 호러, SF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팔색조의 매력을 지닌 작가이다. 조지 R. R. 마틴의 다양한 세계관을 담고 있는 중단편선집 <조지 R. R. 마틴 걸작선 : 꿈의 노래>는 2017년 올해로 47년째에 접어드는 마틴의 문학 인생을 집대성한 모음집이다. 마틴에게 휴고상과 네뷸러상의 영예를 안겨준 중편 '샌드킹'뿐 아니라 SF, 호러, 스페이스오페라 등 다양한 분야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담겼다.

1권 <머나먼 별빛의 노래>는 10대 시절의 짧은 습작들 및 프로로 데뷔했던 무렵의 초기작들과, 마틴의 미래역사 시리즈인 '천 개의 세계'를 이루는 휴고상 수상작 '리아에게 바치는 노래' 및 '십자가와 용의 길'을 비롯해서 SF 작가로 대성했던 1970년대 중후반의 대표 중단편들을 포함하고 있다. 마틴이라는 노력형 작가가 경험한 지난날의 고뇌와 영광이 고스란히 드러난 걸작들이다.

 

 

 

 

 

 

 

 

 

 

 

 

 

 

 

 

 

 

 

 

 

 

 

 

 

 

 

 

 

 

 

 

 

 

 

 

 

 

 

 

 

 

 

 

 

 

 

 

 

하늘가리기 장편소설. 소녀의 모습으로 시간이 정지된 아름다운 그녀, 아델. 과거도, 미래도 생각하지 않았다.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성 안에서 그녀는 오늘을 살아갔다. 그녀가 가진 것은 자신의 이름뿐이었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하지만 동화처럼 완벽하게 아름다웠던 그녀의 세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혼자가 된 그녀에게 보호자라는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낯선 침입자나 다름이 없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믿고 싶어졌다. 그와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고 싶었다.

과거를 버리고 미래를 살고 싶었던 그, 론. 떠돌이 용병의 삶은 만족스러웠다. 그가 원한 것은 소소한 행복이 감도는 일상과 사랑하는 가족뿐이었다. 그러나 꿈꾸었던 소박한 미래가 산산이 부서졌다. 그는 복수를 위해 거짓된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는 힘을 얻는 대신 아이를 떠맡기로 했다. 그런데 묻어 버린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 소녀가 자꾸 마음을 건드린다. 가족놀이가 하고 싶은 걸까. 그녀를 원하는 자신의 마음이 당혹스럽다. 두 사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

‘미스터리’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반 고흐의 작품도 인생도 아닌 그의 ‘귀’를 집중적으로 논하는 책이다. 이 저서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반 고흐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2016년 반 고흐 미술관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언론에 공식적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미술관은 이에 맞춰 그간의 기획과는 성격을 달리해 반 고흐의 정신병에 초점을 맞춘 전시 「On the verge of Insanity(광기의 직전에서)」를 새로이 열기도 했는데, 이 전시에서 이 책의 저자인 버나뎃 머피가 발견한 귀중한 자료가 대대적으로 공개됐다.

더욱 놀라운 부분은 저자의 배경이다. 머피는 미술사를 전공했지만 전문 연구가라고는 할 수 없는 다소 평범한 이력으로 7년에 걸친 끈질긴 조사와 연구 끝에 그간 학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이어져온 귀에 관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우리 시대의 거장 황석영이 몸으로 써내려간 자전(自傳). 현대사의 굴곡과 파란을 고스란히 겪어온 그가 자신이 지나온 삶을 생생한 필치로 증언한다. 그는 만주에서 태어나 평양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어머니 등에 업혀 월남, 어린 시절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고 4.19의 소용돌이에서 소중한 친구를 잃은 뒤 젊은 날을 방황으로 보내다 해병대에 입대,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이후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유신독재의 어둠에 맞서 동료들과 함께 저항하다 5.18 광주항쟁을 맞았고,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리고 1989년, 분단된 한반도의 금기를 깨고 방북을 결행해 공고한 분단체제에 충격을 던진다. 사 년의 망명을 거쳐 귀국 후 수감, 그리고 오 년간의 엄혹한 수인생활을 겪어내기까지, 숨가쁘게 흘러온 작가 황석영의 생애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미야베 미유키의 현대 미스터리 소설. <누군가>와 <이름 없는 독>,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을 잇는 '행복한 탐정' 시리즈 4탄이다. 전작에서 악질 다단계 회사라는 최상급의 악과 맞닥뜨린 이후 신변에 큰 변화까지 맞았던 편집자 스기무라 사부로가 마침내 서민생활밀착형 탐정으로 전직하여 도쿄의 낡은 건물에 탐정 사무소를 차린다.

대망의 첫 의뢰인은 이웃의 친한 아주머니. 딸에게 평생 모은 저금을 빼앗겨 가난하게 살다가 생을 마감한 동네 할머니가 근방에서 목격됐는데 어찌된 일인지 살아생전의 모습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유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이를 조사해 달라는 것이 의뢰의 내용으로 잘 해결해 주면 당번제 쓰레기장 청소를 일 년간 면해 주겠다는 귀여운 거래를 제안한다.

 

 

 

 

 

김훈 장편소설 <남한산성>이 나온 지 2017년 올해로 십 년 째이다. 십 년에 걸쳐 100쇄를 찍었다. 주린 성에 말(言)들이 창궐하는 병자년의 겨울을 작가 김훈은 엄정하고 치밀한 글로 옮겼다. 100쇄 기념 아트 에디션은 작가 김훈이 십 년 세월을 지나 비로소 털어놓는 말을 함께 실었다. '아트 에디션'에 선보이는 그림은 화가 문봉선이 그렸다. 그림은 반드시 소설을 설명하지 않는다. 소설의 장면이 진경으로 나타나고 소설의 여운이 형상으로 드러난다.

 

 

 

 

 

 

 

 

제1회 비룡소 스토리킹 수상작 허교범의 장편동화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의 여덟 번째 이야기. 어린이 책의 실제 독자인 어린이들이 직접 뽑아 화제를 낳은 이 시리즈는 뒤이어 나온 후속권 모두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어린이들이 진정 원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게 해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시리즈가 완결되기도 전에 중국에 저작권이 선계약 되는 등 어린이 출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권은 스무고개 탐정 사무소를 무대로 펼치는 시즌 2 마지막 이야기로, ‘추리 첩보 스릴러’라는 탐정소설의 또 다른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푸른 수염’이라는 악명 높은 범죄자를 추적해 달라는 탐정 삼촌의 의뢰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알고 있는 정보라고는 그 남자가 별명처럼 파란 기운이 도는 푸른 수염의 소유자라는 것. 하지만 그 정보만으로 이 넓은 도시에서 누군가를 찾는다는 건 사막에서 바늘 찾기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시 '풀꽃'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시인 나태주. 그가 딸에게 주고 싶은 시 100편을 모아 시집을 냈다. 아버지로서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딸을 향한 마음, 삶에 관한 조언을 담았다.

이 시들은 곧 딸을 '그 어떤 세상의 꽃보다도 예쁜 꽃'으로 바라보는 시인의 눈이자 부모의 눈이다. 시를 들여다보면 나 자신도 보이고 내가 태어남으로써 한층 더 새로워진 세상을 맞이한 아버지의 모습 또한 보인다. 태어난 딸을 보며 부모는 생각한다. 가장 예쁜 생각을 주고 싶다고. 이 책은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한 다정하고도 따뜻한 편지다.

 

 

 

 

 

<공중그네>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선보이는 '가족소설' 제2탄. 전작 <오 해피데이>가 시바타 렌자부로 상을 받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내놓은 후속작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평범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대소사를 특유의 위트와 섬세한 필치로 그려 냈다.

< 무리>, <악의>, <쥰페이, 다시 생각해!> 등의 작품에서 하류 사회의 어둡고 비정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던 오쿠다 히데오지만, 역시 그의 주특기는 <공중그네> 류의 반짝반짝 빛나는 유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의 유머에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부조리한 인간 세계의 슬픔이 도사리고 있으며, 그 거역할 수 없는 슬픈 현실을 용기와 사랑으로 돌파해 나가는, 그래서 끝내는 격한 공감의 눈물을 흘리게 하거나 빙그레 웃음 짓게 만드는 힘이 있다.

 

 

 

 

<속죄>, <체실 비치에서>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대중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현대 영문학의 대표 작가 이언 매큐언의 최신작이자 열네번째 장편소설로, 자궁 속 태아를 화자로 내세워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흡사 옥스퍼드 졸업생처럼 지적이면서도 위트 넘치는 태아의 독백은 삶과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 고뇌뿐 아니라 인간의 덧없는 욕망과 이기심, 도덕의 본질, 현대사회의 문제를 논파한다.

"지난 35년간 써왔던 전작들과 확연히 선을 긋는, 리얼리즘의 제약으로부터 탈피한 작품이 될 것"이라는 작가 자신의 공언처럼 <넛셸>은 고등법원 판사, MI5 요원, 물리학자, 신경외과의사 등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전문직의 삶을 면밀히 그려냈던 최근 작품들과 달리 오직 상상력을 극한으로 밀어붙인 작품이다.

 

 

 

 

 

문학과지성사가 2010년부터 제정.운영해오고 있는 '문지문학상(구 웹진문지문학상)'이 2017년 7회를 맞이했다. <제7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수상작 박민정의 '행복의 과학'을 포함해 총 9명(구병모, 양선형, 최은미, 최은영, 윤해서, 김엄지, 박솔뫼, 백수린)의 소설 10편이 실렸다.

문지문학상은 한 달에 한 번씩 '이달의 소설'을 선정, 웹에(www.moonji.com)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문지문학상의 후보작으로 한다. 한국 문학이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는 동시대의 지점에서 젊은 작가들의 소설 한 편 한 편을 깊게 읽기 위함이다. 이미 여러 형태의 문학상들이 제도적으로 정착돼 있는 지금, 매달 문학과지성사의 선택을 대중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문지문학상만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세기가 낳은 가장 의미 있는 학문적 성과로 평가 받아온 <의식의 기원> 개정판. 의식에 대한 기존의 여러 견해, 즉 의식이 물질의 속성이라거나 원형질의 속성이라거나, 혹은 경험·학습·추론·판단의 다른 이름이라는 견해는 물론, 의식을 인과적 영향력이 없는 단순한 부수현상으로 보는 견해가 모두 기각된다. 그 대신 인간의 옛 정신체계는 양원적(兩院的, Bicameral)이었다는 주장과 함께, 의식은 인류 역사의 한 특정 기점이었던 정신의 양원적 구조의 소멸 시기와 연계되어 있다는 다소 파격적인 주장을 편다.

 

 

 

 

 

 

 

 

낮게 앉아 가만히 들여다보아야 보이는, 어떤 이름이든지, 어떤 종류이든지 상관하지 않고 서로서로 다정하게 피어나 있는 들꽃들을 모은 자수집이다. 복잡하지 않고 어렵지 않은 스티치 방법을 선택해 자연 그대로의 들꽃을 표현했다. 실물 도안을 수록해 그 꽃 그대로 손에 담을 수 있게 했다.

작은 액자에 담아내도, 손수건 한 귀퉁이에 자리 잡아도 좋다. 작은 들꽃들을 한데 모아 리스를 만들어 찻잔 받침을 만들면 그 향기는 배가 된다. 가느다란 이파리를 의지해 바람을 만끽하고 있는 작은 풀벌레도 들꽃의 좋은 친구가 된다.

 

 

 

 

 

 

평범한 직장인 27세 마그리트에게는 유별난 구석이 있다. 회사 업무도 빈틈없이 잘하고, 책임감도 있고, 근무태도 역시 나무랄 데 없지만, 동료들과 잘 섞이지 못한다. 파티를 즐기는 남자친구와는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직장에서는 ‘왕따’가 되었다. 미리 정해진 계획에 따라 정해진 일을 하다가 혹시라도 순서나 시간이 달라지면 거의 패닉 상태에 빠진다.

결국,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한 마그리트는 자신이 일종의 자폐증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그제서야 자기 성격이 나빠 늘 인간관계를 망친다고 생각했던 고통스러운 죄책감에서 벗어난다. 직장을 떠나 대학으로 돌아가 오래전부터 꿈꾸던 사회심리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고 새로운 삶을 찾아간다.

 

 

 

 

 

 

용의 위상이 되기 전부터 아제로스를 구한 다섯 용의 이야기. 막을 내린 용의 시대. 대격변을 지나면서 위상의 힘은 사라지고, 아제로스를 수호하던 용의 위상들은 이제 필멸자가 되었다. 더 이상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라며 자조하는 고대의 수호자들.

이런 모습에 좌절하던 칼렉은 갈라크론드의 유해 속에서 강력한 유물을 발견하게 되고, 이 유물로 인해 신비하고도 위험한 체험을 하게 되는데……. 아직 원시적인 형태조차 벗어나지 못한 '위상'들은, 자신들의 종족뿐 아니라 아제로스 전체를 위협하는 괴수 갈라크론드와 맞서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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