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네트워크의 인기 애니메이션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의 제작 비화와 그 속에서 창조된 수많은 아트워크를 담은 아트북이다. 자유롭게 끼적이던 실험적인 아이디어 스케치, 각 에피소드에 담을 내용을 정리한 스토리 노트, 주요 등장인물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콘셉트 아트 등 손으로 그려 지우거나 덧그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아트워크가 가득 수록되어 있다.
아트워크를 보는 재미에 더하여 아티스트들이 아이디어를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는 동안 겪었던 감상을 담은 인터뷰, 그림 옆에 메모한 세세한 설정과 대사를 최대한 번역하여 구석구석 읽는 재미도 넘쳐난다. 여러 시즌을 진행하며 제작된 개성 넘치는 아트워크를 통해 작가, 디자이너, 애니메이터, 성우 등 많은 제작진이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에 어떻게 생명을 불어넣었는지 생생히 느낄 수 있다.
<고구려의 발견>, <고구려의 그 많던 수레는 다 어디로 갔을까>, <연개소문전> 등을 펴내며 20여 년 동안 고구려 연구에 매진해 온 우리역사문화연구소 김용만 소장이 조선 시대를 화두로 삼아 대중교양서를 펴냈다.
그도 초기에는 정치 혹은 군사 관련한 연구에 중점을 두었지만, 모든 역사는 생활사와 깊숙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깨달음에 따라 점차 수레, 숲, 온돌, 집 등 다양한 생활사상의 테마를 통시적인 관점에서 연구해 들어갔다. 그의 화두는 자연히 '왜 인간이 이렇게 살고 저렇게 살지 않았을까?'에 놓이게 되었다.
푸른지식 그래픽 로직 7권.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커커스 리뷰」, 「셸프 어웨어니스」 선정 '2015 올해의 책' 'PEN/에드워드 윌슨 과학저술상' 수상작. 날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지는 그래픽 북이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신비로운 기후 현상의 원리부터 자연재해, 날씨를 이용한 정치적 선전과 영리 활동, 기후 현상을 설명하는 옛 신화부터 아름다운 자연을 예찬한 문학 작품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추위', '비', '안개', '하늘' 등 다양한 기후 현상을 주제로 한 흥미로운 읽을거리와 멋진 일러스트로 친숙한 주제인 날씨를 새롭게 경험하게 하는 매력적인 책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영국추리소설가협회(CWA)에서 수여하는 골드대거를 수상한 마틴 크루즈 스미스의 범죄소설. 이야기는 모스크바의 고리키 공원에서 사망시각도, 신원도 확실히 알 수 없는 시체 세 구가 발견되면서 시작한다.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공원에서 발견된 시체들을 수사하게 된 주임 수사관 아르카디 렌코는 KGB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수사를 진행한다. 조금씩 모아지는 작은 단서들을 쫓던 아르카디 렌코는 반체제 성향의 영화사 직원, 미국인 사업가, 이콘 밀수업자 그리고 타국의 형사 등과 얽히게 되면서 고리키 공원 살인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후원으로 시작된 그림책 <굴뚝마을의 푸펠>은 4년 동안 35명의 일본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만들어졌으며, 출간 후 일본에서 3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 35명의 아티스트가 함께 그리고 쓴 감동적인 이야기로, 디즈니를 뛰어넘는 또 하나의 감성 명작이다.
온통 연기로 뒤덮인 굴뚝 마을, 우연히 떨어트린 심장에서 쓰레기 사람이 태어난다. 모두가 싫어하는 괴물에게 다가온 굴뚝청소부 소년 루비치. 루비치는 쓰레기 사람에게 푸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친구가 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푸펠과 루비치는 우정을 어떻게 지켜나갈 수 있을까?
김주영 작가가 총 열 권에 달하는 <객주> 완간 이후 처음으로 출간한 장편소설. 2017년 올해로 등단 47년, 여든을 목전에 둔 일흔아홉이라는 나이에도 작가는 끝까지 펜을 놓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청송에 내려가 집필에 몰두해 새 소설을 내놓았다. 한 사람의 일생을 유년부터 노년의 시간까지 그려낸 작품으로,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노장만이 쓸 수 있는 삶의 혜안이 담긴 소설이다.
삶의 예측 불허함, 행복의 본질, 세계에 내재된 아이러니를 천부적인 이야기꾼 김주영답게 강렬한 서사로 풀어냈다. 작가는 한 인간이 생을 살아내며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비극과 희극을 동시에 펼쳐 보인다. 그러면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도,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것도,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도 결국 인간이라는 사실을 통해 삶의 본질과 연대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17년 2월 11일 작고한 일본 리얼리티 만화계의 거장, 다니구치 지로의 『시튼-방랑하는 자연주의자』1~4권 묶음 세트이다.
인물보다 표정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훨씬 그리기 어렵다는 동물이지만 다니구치 지로의 연출력과 예리한 관찰력은 놀랍기만 하다. 아주 작은 부분조차도 소홀히 여기지 않은 컷이 없으며, 등장하는 동물의 털 한 올 한 올을 통해 그들의 감정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시튼이 화가의 길을 접고 야생의 생활을 하다 야생동물의 삶에 매료되어 박물학자가 되기까지의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모든 생의 과정이 집약되어 있다.
보르도 지방과 와인을 소개하는 책이다. 한국의 와인시장은 1987년 수입자유화를 기점으로 와인이 수입되기 시작하여 2017년은 30년이 되는 해이다. 20년 간 주한 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에서 와인 및 식품분야를 담당한 저자가 직접 프랑스 와인 회사와 협회에 자료를 요청하여 부족한 부분을 이해하고 정리하였다.
따뜻한 그림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의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Love Book>. 질문에 대답하는 것만으로 사랑이 자라는 특별한 기프트북으로, 연인들이 직접 쓰고, 그리고, 붙이고, 만들어 선물하는 책이다. 페이지마다 사랑스럽고 따뜻한 그림과 함께 질문이 실려 있다.
질문에 대답만 적어도 좋고, 빈 공간에 그림을 그리거나 스티커를 붙여 장식을 더해도 좋다. 한 권씩 각자 완성해 서로의 답을 비교해보아도 좋고 혼자 몰래 준비해 기념일 선물로 건네도 좋다. 하루에 한 장씩 일기처럼 기록해도 좋고, 주말을 이용해 단숨에 채워가도 된다. 이 책은 두 사람이 자유롭게 만들어가는 두 사람만의 책이다.
사회에서 가장 가난하고 약하고 연약한 자들을 유기하고, 젊은이를 소외시키며, 다음 세대가 살 만한 미래를 부정하고, 환경 파괴의 물결에 속수무책인 현실을 기독교는 정당화할 수 있는가? 엘륄은 우리 가운데 기독교가 있다는 것이 별다른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진단한다.
아모스 시대에는 상당한 경제적 확장과 군사적 성공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된 반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가난해졌다. 부자들이 기독교 공동체에 들어오게 되자 야고보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에 고민이 깊어졌다. “가난한 사람들의 존재는 숨겨져 있는 깊은 악, 곧 우리의 믿음과 순종과 사랑이 없음을 드러낸다”고 보는 엘륄은 우리 시대의 심각한 문제들을 보여주고 있는 아모스서와 야고보서를 통해 기독교적 삶의 원칙과 사회의 관습 사이의 간극을 폭로하는 한편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가치관에 순응하지 않고,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자유와 사랑으로 다가가는 대안적 길을 제시한다.
앤서니 브라운 전시회 아트샵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정식 라이센스 아트 상품으로 구성한 스페셜 세트이다. 전시회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아트 상품 중에서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던 제품들을 선별하여 특별 세트로 만들었다. 이번 세트에는 웅진주니어에서 출간되어 분야 베스트셀러인 <앤서니 브라운 컬러링 엽서북>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앤서니 브라운의 스테디셀러인 <돼지책> 100쇄 기념으로 한정 제작한 에이프런(Walker 라이센스)도 포함되어 있다.
2010년 2월부터 10월까지 《경향신문》에 연재한 에세이를 묶어 펴낸 책으로, 복잡한 도시인의 마음을 여유롭게 해주며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이때, 새 편집으로 개정 출간해 독자들과 만난다.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지리산 자락으로 모여든 사람들의 지리산 입성의 우여곡절과 좌충우돌의 과정, 그곳에서 지난 삶의 아픔을 위로받고 행복을 일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1년에 50만 원이면 충분한, 자발적 가난을 선택한 사람들의 부지런하되 느긋하며, 욕심과 소망을 바꾸지 않고, 매순간을 최선을 다해 ‘행복’을 일구는 지리산 사람들의 모습은, 각박한 삶에 얽매어 마음마저 오그라진 채 아등바등하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보게 한다.
홍석천 에세이. 이 책은 2000년, 어느 날로 시작된다. 방송에서 한창 주가를 올릴 무렵 선언한 커밍아웃은 홍석천 자신과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언론과 대중은 커다란 범죄가 일어난 듯, 거칠게 그를 몰아붙였다. 마치, 세상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처럼. 어릴 적부터 꿈꾼 방송인으로서의 삶도 끝난 듯 보였다.
그로부터 17년. 홍석천은 일어섰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게이가 되었고, 살기위해 뛰어든 사업에서도 당당히 성공한 CEO가 되었다. 조카를 입양해 두 아이의 아빠가 됐고 가족을 돌보는 가장으로 살고 있다. 이 모든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어떻게 이 모든 힘든 과정을 견딜 수 있었을까? 한 사람, 아니 한 무리의 수모조차 견디기 어려운 인간사회에서, 그것도 셀 수 없이 많은 군중의 공격 앞에서 말이다.
"2000년대 문학이 선사하는 여러 유쾌함들 중에서도 가장 '개념 있는' 유쾌함 중의 하나"나 "이기호의 소설에서는 많이 웃은 만큼 결국 더 아파지기 때문에 희극조차 이미 비극의 한 부분이다"(문학평론가 신형철)라는 평에서도 알 수 있듯 '희비극적'이라 할 그만의 독보적 세계를 축조했던 작가 이기호.
작가의 전작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는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개인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된 현재를 관통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폼 나는 사람들, 세련된 사람들이 아닌 좌충우돌 전전긍긍 하는 평범한 사람들, 그렇게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맞닥뜨린 어떤 순간을 작가는 비애와 익살로 호명하며 남녀노소 속 깊은 공감을 산 터다.
가막가막새 장편소설. 형문산 높은 곳에 홀로 사는 소심한 사냥꾼 '삼복'. 평화로운 그곳에 백여 년 전 천하제일인의 비보가 나타났단 소문이 돌고 온갖 무림인이 그곳으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뒤늦게 피하려던 그는 사자맹의 오절도왕 ‘사지평’에게 납치되고 마는데….
사내는 멍하니 넋 놓은 삼복을 보며 이를 드러냈다. "하나 남은 게 저런 쥐 불알만 한 놈이야? 한 대 치면 골로 가게 생겼네, 썅." 협박에 못 이겨 사지평의 길잡이를 하게 된 삼복은 그의 구박을 받으면서 열심히 비보를 찾아 헤매고. 한편, 자신 외에는 다 발밑으로 보던 오만한 사지평은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삼복을 점차 신경 쓰기 시작한다.
1만 년간 이어온 고양이와의 사랑과 우정을 멋진 편집과 사랑스러운 도판, 값진 내용으로 오롯이 담아낸 책이다. 고양이의 역사, 품종, 이름, 입양, 언어, 필수품, 놀이, 훈련, 관계, 먹이, 일상생활, 다툼, 건강, 도시 생활, 시골 생활, 관습, 문학, 예술 등 26가지 핵심 주제들을 다루어 고양이에 대한 실용 지식뿐 아니라 인문 교양까지 쌓게 해준다.
고양이들이 인간들에게 1만 년간 사랑만 받아온 것은 아니다. 1233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9세는 마녀와 늘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검은 고양이를 악마 같은 피조물로 공표했다. 이후 수 세기 동안 수백 만 마리의 고양이가 화형당하고, 교수형에 처해지고, 돌에 맞아 죽고,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고, 십자가형에 처해지는 등 끔찍한 고통 속에서 죽어갔다.
오늘날 초년생들의 모습을 음식과 버무려 담아낸 웹툰『초년의 맛』의 단행본이다.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재수생, 자영업자, 연애 초보 등 다양한 ‘초년’들이 음식을 통해 위안을 얻고, 마음을 전하고, 실패를 극복하며 마음을 여는 이야기들로, 비좁은 사회에서 간신히 자신의 자리를 찾아나가는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주인공과 이야기가 특별히 내세울 것 없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인물과 사연이듯 만화에 등장하는 음식 역시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다. 육개장과 뼈해장국, 불닭발, 떡볶이, 목캔디, 초코파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평범한 음식들이 빚어내는 정감과 일상성은 주인공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쏘울 푸드’의 역할을 한다.
타계 10년 만에 나온, 피천득 첫 평전. 피천득은 다난한 우리 근.현대를 온몸으로 겪으며 한국문학사에서 서정문학의 획을 그은 수필가이자 시인이다. 구십 평생을 살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 테지만, 그의 작품은 시와 수필이 각각 100편 안팎으로 살다간 세월에 비해 적은 편이다. 게다가 내용도 짧고 단순해서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쉽게 읽힌다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타계 10주년에 출간하는 이 평전은 금아의 삶과 문학을 따르고 싶어하는 제자 정정호 교수가 집필했다. 정정호 교수는 독자들이 피천득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과 전략을 달리했다.
천방지축 아깽이였던 고양이부터 이제는 동네 터줏대감이 된 고양이까지, 천방지축 고양이 대가족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담았다. 마당고양이로 지내며 사계절을 만끽하는 고양이들에겐 사실 인간이 모르는 비밀이 있다. 마냥 느긋하게 마음 편히 뒹굴거리는 것 같지만, 냥이들은 매일매일 고양이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알고 보면 할 일이 너무 많은 오묘한 묘생과 기묘한 인생의 알콩달콩 성장기는 귀엽고, 유쾌하고, 때로 뭉클하다. '고양이가 와서 인생이 달라졌다'는 작가의 따뜻한 글, 결정적 순간을 기적적으로 포착한 귀여움 끝판왕의 사진들이 고양이다운 게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