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웃는다 바람그림책 55
오사다 히로시 지음, 이세 히데코 그림, 황진희 옮김 / 천개의바람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직 말을 모르기 때문에, 아이는 웃는다.

웃는 것 밖에 모르기 때문에, 아이는 웃는다.

더 이상 웃지 않는 어른을 보고 아이는 웃는다.

아이의 웃음에 담긴 인생의 의미,

잊고 지내던 동안 날마다 나에게 일어났던 기적을 깨닫게 해 줄 아름다운 시 그림책.

-알라딘 책소개

 

소리 내어 우는 걸 배웠다.

울다가 그치는 걸 배웠다.

두 주먹 꼭 움켜쥐고

조용히 눈꺼풀 감는 것도 배웠다.

평온하게 잠드는 것도 배웠다.

그리고 아이는 웃는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배우는

말 아닌 말이, 웃음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먼 옛날 세상의 처음부터 있었던 말.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무언가를 얻는 것일까?

아니다. 배우는 것은 배워서 얻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는 것이다.

사람은, 말을 배우고 행복을 잃는다.

그리고 배운 말과

같은 만큼의 슬픔을 알게 된다.

 

왜 어른이 되면 사람은

묻지 않는 걸까? 이를테면 행복을 잃었다 해도

인생은 여전히 웃음 짓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하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