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째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책들이 있는데 아직 안 나오고 있다.

출판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나오긴 하는데 언제 나올지 모른다고 하고.

원래는 2년전에 나와야 할 책이 감감무소식이다.

정말 오래 기다려왔는데 지금와서 기다림을 포기하기에는 그렇고.

그냥 마음을 비우고 있으면 나올까...

그냥 잊고 있으면 나올까...

그냥 포기해 버리면 나올까...

그냥

그냥

그냥

 

 

기다림은 너무 지친다.

 

 

그리고 솔직히 실망이다..

 

 

그냥...

비우자.

생각지 말자..

언젠가는 나오면 아 나왔구나 하겠지.

 

이번주가 후딱이네...

정말 시간 잘 간다.

시간이 잘 가듯이 신간들도 잘 나오고.

 

 

매년 신작을 발표하는 엄청난 집필 속도와 그럼에도 놀라운 완성도, 거의 전 작품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리는 작가로서의 저력 '믿고 읽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럼에도 산문을 거의 쓰지 않는 작가이기에 그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는 좀처럼 읽을 기회가 없었다.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는 처음 만나는 히가시노 게이고 에세이이다. 제목 그대로,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올림픽 관전기를 담고 있다.

스키, 스노보드 등을 소재로 한 소설을 내기도 한 작가는 자타공인 동계 스포츠 마니아답게 각 종목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뽐내기도 하고, '팬심'을 숨기지 못하기도 한다. 혹한과 맞서는 동계 올림픽 특유의 열기에 감탄하다가도 끊임없이 투덜대는데 왠지 밉지 않은 '귀여운 아저씨'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력 때문에 자꾸만 웃음이 터진다. 곳곳에 담긴,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의 재치 가득한 그림은 보너스이다.

 

 

고바야시 야스미는 1995년 데뷔작 '장난감 수리공'으로 제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한 이래, 호러와 SF, 미스터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색깔을 가진 '고바야시 월드'를 구축해왔다. 2013년 세계적 고전과 미스터리 소설의 접목을 시도, 루이스 캐럴의 환상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프로 한 <앨리스 죽이기>를 성공시키며 새로운 전환을 맞았다.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앨리스 죽이기>는 '고전과 미스터리의 성공적 결합'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201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6위에 오르는 등 일본 주요 미스터리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앨리스 죽이기>의 후속작 <클라라 죽이기>에서 '고바야시 월드'는 더 확장되고 공고해진다.
 

 

 

 

소심한 유기견과 가난한 여대생의 웃픈 동거 이야기. 대학 4학년 1학기를 앞둔 '나'는 충동적으로 아키타 한 마리를 입양한다. 비좁고 더러운 개 농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 녀석은 믿고 싶지 않을 만큼 지저분하고 비쩍 마른 수컷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그 녀석과 함께 살기로 결심한다.

당시 '나'는 가난한 자취생이었다. 학비에 생활비, 월세까지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한 덩치 하는, 게다가 온몸이 '종합병원'인 녀석을 돌보는 건 상상 이상으로 힘든 일이었다. 몸과 마음이 탈탈 털리면서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개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든 거였어?'

 

 

 

 

 

 

<올마스터>, <D.I.O>의 작가 박건이 선사하는 다이내믹하고 스펙터클한 SF 판타지 소설. 어느 날, 관대하는 새로 생긴 동네 오락실에서 첨단 오락 기기를 만나게 되고, 이로 인해 평범하길 바라는 그의 일상이 와르르 무너져 버린다. 그 후, 관대하의 주위에서 벌어지는 알 수 없는 일들이 그를 정해진 운명의 수레바퀴에 태우고 우주로 질주하기 시작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이 소설로 출간된다.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린 본격 청춘 사극드라마다. 박서준, 박형식, 고아라, 최민호, 도지한, 김태형(뷔) 등 대세 청춘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제작 초기부터 화제가 되었다.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청년들이 어떻게 고대 삼국을 통일시키는 신라 천년왕국의 중심에 설 수 있었을까 하는 데 의문을 품고 시작된 소설 <화랑>은 신라의 신분 장벽이었던 골품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성장 이야기로 '화랑'의 기원을 소재로 서사적 상상력을 펼쳐 한 편의 신화로서 완성한 작품이다.

 

 

2002년 출간 이후 상당히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온 <리카>의 후속작. 만남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리카라는 여자에게 스토킹을 당하며 궁지에 몰린 남자의 처절한 인생을 그린 이야기 이 시리즈는 2002년 1권 출간 이후 합계 50만 부라는 경이로운 판매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리턴>은 1권을 압도하는 도입부와 흡입력 있는 빠른 전개로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불러 일으켜 3부작의 완성을 가능하게 했다.

출판사에서 오랜 기간 편집과 마케팅을 두루 거치며 독자들을 사로잡는 문체와 포인트를 익힌 저자는 데뷔와 동시에 내놓는 작품마다 수상을 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번 작품은 공포의 대상인 리카에게 압도되는 호러물이라기 보다는 서스펜스가 가미되어 치열한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어 전작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간결하고 담백한 그림을 통해 막 세계 속으로 스며드는 아이들의 시선을 섬세하게 담아냈던 ‘허5파6’작가의 네이버 인기 월요 웹툰『여중생 A』단행본. 2016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작이다.

『여중생 A』는 단순히 주인공의 성장 서사가 되기를 거부하는 만화다. 왕따, 가정폭력, 게임중독, 일진과 학원폭력, 외모지상주의, 여성혐오와 여성인권, 오타쿠 내 성폭력, 인터넷 신상 털기 등 우리 사회의 민낯과 구조적 결함을 주인공 ‘장미래’의 고민 속에 담담하게 녹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투영은 그것이 가진 비판적 논점을 적나라하게 표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 명의 여중생이 경험하는 일상이자 생활의 단면이라는 형식을 통해 훨씬 더 투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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