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사임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화제를 불러일으킨 tvN 드라마 [도깨비]가 소설로 출간된다. [도깨비]는 도깨비의 탄생부터 그 탄생의 배경, 이와 관련된 전생과 현생, 도깨비 신부, 저승사자 등 여러 인물들을 감싸고 있는 촘촘하고 매력적인 서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연과 운명, 삶과 죽음, 선택이라는 여러 겹의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소설 <도깨비>는 김은숙 원작 드라마 [도깨비]를 소설로 각색, 전 2권으로 출간된다. 소설에는 드라마 이면에 자리한 등장인물들의 숨은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김은숙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대사와 생생한 캐릭터 묘사에 섬세한 감정의 결이 더해졌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너의 이름은.] 이 작품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차세대 거장으로 우뚝 섰다. 이러한 명작이 완성되기까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비롯한 애니메이션계의 인재들, 캐릭터의 성우들, 배경음악 뮤지션 등 수많은 이들의 노력이 함께 했음을 공감할 수 있으며 영화가 주는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다.
신카이 마코토 표 화면으로 애니메이션의 풀 스토리를 구성하였으며, 감독, 작화 감독, 캐릭터 디자인, 각본 협력, 음악 담당자들의 심층 인터뷰도 들어볼 수 있다. 그리고 영화 속 무대가 되는 실제 장소, 미술 소품 배경 설정, 그림콘티 등 [너의 이름은.]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더 없는 가이드북이다.
<칼의 노래>, <남한산성> 작가 김훈의 아홉 번째 장편소설. 우리 민족이 일본 제국주의에서 해방된 이후 한반도에 몰아친 비바람들, 한국전쟁, 4.19, 5.16, 5.18, 6.10을 보고 겪은 작가가 이승만, 박정희 등을 거쳐 국가권력이 옮겨가는 것을 목격하며, 그에 따라 영광은 작고 치욕과 모멸은 많은 우리 삶의 꼴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자전적 경험을 실마리로 집필한 작품이다.
총 33장, 원고지 869매로 집필한 소설에는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굵직한 사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러한 사건들은 마씨(馬氏)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 마동수와 그의 삶을 바라보며 성장한 아들들의 삶을 통해 드러난다. 작가는 만주와 길림, 상하이와 서울, 흥남과 부산 그리고 베트남, 미크로네시아 등에서 겪어낸 등장인물들의 파편화된 일생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그 신산스러운 삶을 바라보는 서늘한 시선을 드러낸다.
카프카 전집 8권. 카프카는 생애 후반 3년여 동안 밀레나에게 여러 통의 편지를 보냈다. 카프카는 자신의 일기장을 밀레나에게 넘길 정도로, 두 사람은 깊은 사이였다. 이런 깊은 사이의 증거가 바로 <밀레나에게 쓴 편지>다.
“각혈만 멈춰준다면……”이라며 속내를 밝힌 구절, 죽마고우 막스와 연인 밀레나를 동시에 생각하다가 편지지 위에 두 사람의 이름을 오기(誤記)한 부분, 1917년 처음 결핵에 걸렸을 때의 일화를 밝히는 대목, 멀리 떨어져 있는 밀레나와 한시바삐 만나고자 기차 시간표를 정밀히 연구하는 내용 등에서 독자들은 폐질환과 투쟁하면서 말년을 보내는 카프카의 일상을 떠올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사람답게 살아남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기술과 사회를 보는 눈이다. 기술과 사회, 기술과 정치, 기술과 인간 존엄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동시에 바라보는 드문 책이다. 테크놀로지에 관한 말은 넘쳐나지만 대부분 신기술이 가져다줄 경제적 이익을 셈하거나 첨단기술의 발전에 경도되어 하루빨리 뒤쫓을 것을 종용하는 목소리에 치우쳐 있다.
'제제'라는 이름으로 남다른 패션 감각과 개성 넘치는 일상으로 수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스타 유지혜(@jejebabyxx)의 두번째 여행기. 스물세 살에 떠났던 98일간의 여행을 담은 <조용한 흥분>에 이어 스물넷 끝자락부터 스물다섯 여름까지의 여행을 담았다.
물론 어디를 가서, 무엇을 느끼는 식의 단순한 여행기는 아니다. 대나무 마디처럼 청춘의 지독한 성장통의 흔적, 여행 혹은 일상을 버텨낸 자존감의 결실이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나와의 연락'이라는, 당연하지만 시도하지 않았던 진정한 소통을 권하는 저자의 마음씀씀이는 어느 어른 못지않다. 저자가 직접 찍고 그린 필름 사진과 그림, 일기도 책의 개성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