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안 괜찮아
실키 글.그림 / 현암사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잘못했어.

그런데

 

그럼 거기까지 해.

 

말이 많네.

친해지쟀지,

막 대하랬니?

아아, 나 너무 힘들어...

 

넌 힘드니?

난 짐 들어.

우정을 위해서 터놓고 말해보자!

넌 아래서 별로고       저래서 별로야.

나 그때 너 진짜 재수 없었어!

너는 말할 때 싸가지가 없어!

터놓고 얘기하니까 정말 좋다!

우리 이제 풀린 거다?

난 너무 늙어버렸어.      아가, 네 나이가 몇인데?

내 인생 중 최고예요.

 

말 걸고 싶다.

무슨 말 하지?     할 말이 없네.

저리 비껴.

아냐, 와서 안아줘.

역시 그냥 꺼져.

뭐 먹고 이렇게 날씬하지?

안 먹어서

날씬하지.

앞만 보고 달렸더니

허우적거리다가 떨어졌다.

다른 곳은 미처 보지도 못하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