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고양이 차짱
호사카 가즈시 지음, 오자와 사카에 그림, 박종진 옮김 / 한림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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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 차짱.

 

 

나는 죽었습니다.

아니, 춤추고 있습니다.

'죽었다'와 '춤추다'는 다른 건가?

난 잘 모르겠어요.

 

살아 있을 때는

달리고 놀고 또 달렸습니다.

'춤추다'와 '놀다'의 차이요?

 

그런 건 없을 텐데.....

죽기 전에 나는 바싹 말라 버렸어요.

지금 이렇게 춤춰도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살아 있을 때도

달리고 놀고, 달리고 놀고

아무렇지 않았어요.

슬프냐고요?

아니요.

 

언젠가 엄마 아빠도 여기로 올 거잖아요.

빨리?

빨리가 뭐였지?

 

 

아, 그러고 보니 나도 날마다 아빠한테

"아빠, 빨리빨리!" 하고 졸랐지만,

여기는 빨리나 아직이나

얼른얼른 같은 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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