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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 2017 아침독서신문 선정, 2017 전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 2017 오픈키드 좋은 그림책 추천 ㅣ 바람그림책 46
미야우치 후키코 글, 이세 히데코 그림 / 천개의바람 / 2016년 4월
평점 :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하는 생명의 이야기를 그린 이세 히데코의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상품페이지 미리보기를 보고 반해버린 그림책이기도 하고요.
아름다운 그림책은 꼭 봐야하겠기에..^^
이 그림책 너무나 좋습니다.^^
아름답고 아름다운 그림책~
쓸쓸한 산에 벚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봄이 오면 아름다운 꽃이 피었습니다.
하지만 봄이 지나면,
꽃은 흔적도 없지 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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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지나가던 나그네가 쓸쓸한 산의 벚나무에게 물었습니다.
"지지 않는 꽃도 있나요?"
쓸쓸한 산의 벚나무는 대답했습니다.
"한 번 핀 꽃은 반드시 지지요."
나그네는 다시 물었습니다.
"진 꽃은 어디로 가나요?"
그러자 쓸쓸한 산의 벚나무는 나그네에게 되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디로 가나요?"
"여행하며 이곳저곳으로.....,
하지만 언젠가 여행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가지요."
나그네는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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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마찬가지예요.
짧은 여행을 하고, 생명이 시작된 곳으로 다시 돌아간답니다."
나그네는 왠지 슬퍼져 울먹이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만날 수 있고말고요. 생명은 돌고 도니까요.
다시 꽃이 필 때, .... 그때를 위해, 우리가 만났다는 걸 꼭 기억해요."
쓸쓸한 산의 벚나무는 그렇게 말하며 잔잔한 바람으로 나그네가 흘리는 눈물을 닦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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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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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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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끝날 때까지,
나그네는 계속 여행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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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세월이 지난 어느 봄날,
쓸쓸한 산의 꼭대기에 새싹이 돋아났습니다.
그리고 같은 봄날,
마을에 한 남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두 생명은 언젠가 다시 만날 거예요.
그때에
옛날에 만났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