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5년 만에 교토 최고의 명소가 된 온인지. 그곳은 어떤 바람이든 이루어지는 의식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우연한 기회로 교토에 머물게 된 린다 리코는 온인지의 주지 미나세 슌의 트릭을 거의 간파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잡지 못한다. 그사이에도 미나세 슌은 비밀스럽게 다음 화제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아베노 세이메이의 식반을 찾기 위한 행동을 계속한다. 슌은 소재불명의 식반을 은밀하게 찾아 훔쳐낼 계획을 세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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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광수생각>, <참 서툰 사람들>의 저자 박광수가 건네는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그 두 번째 이야기. 가슴이 헛헛해지는 외로움이 찾아올 때마다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읽었던 시 100편을 엮은 시모음집이다.
너무 서툴러서 전하지 못한 말, 내 상처만 신경 쓰느라 끝내 하지 못한 말들을 더 늦기 전에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고른 시들은 읽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그만큼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눈물과 웃음이 생생하게 담긴 박광수 특유의 일러스트도 함께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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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전당 시인선 212권. 2005년 「문학마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백노진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제목에 드러나듯 이 시집에는 '황해북도 개성시 개성공업지구 1차 9-6번지'에서 '남북이, 북남이 한마음으로 분만한 평화구두'를 만들고 있는 시인의 경험에서 비롯한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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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응주술이란 신을 감응하게 하는 데에 쓰는 주술이라는 뜻이다. 종교인들은 자기가 믿는 신이 감응하여 자기에게 현신해 주시기를 바란다. 그러나 신들은 나타나 주지 않는다. 아마 나타나 주어야 할 명분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열심히 주문을 외우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무교에는 감응신령이라는 분이 있다. 감응주문을 외우면 나타난다. 그분이 발행한 면허를 가진 사람이 감응주문을 외우면 주술이 시행되어 나타나주는 분이다. 그분의 신임을 받으려면 그분이 시행하는 혹독한 시험에 통과해야한다. 소의 신 내림이라는 시험이다.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감독하고 합격시키는 분이 단군왕검이다. 단군왕검이 감응신령으로 오시려면 굿판을 벌려야 하고 초감응굿 이라는 굿거리로 들어가야 한다. 이때 무당이 외우는 사설이나 부르는 무가들은 모두 다 감응주술로서의 역할을 한다.
무교라는 말에는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이 숨어있다. 상고시대 역사, 시원종교, 인간을 간섭하는 우주에너지, 우주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인간의 인식체계, 조상의 영과 후손과의 교통, 그런 것을 찾아내기 위하여 쓴 장편소설이[감응주술]이다. -알라딘 책소개
민음의 시 214권. 여기 시를 쓰는 자신의 영혼을 견딜 수 없어 하는 젊은이가 있다. 동시에 시라는 아이를 너무나 좋아해 버린 시인이 있다. 그의 두 번째 시집이 세상에 나왔다. <구관조 씻기기>로 제31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황인찬 시인이 돌아온 것이다.
이번 시집 <희지의 세계>를 통해 시인은, 한국문학사와의 대결에 돌입한다. 그것은 '매뉴얼화'된 전통과의 다툼이며, 전통에 편입하려는 본인과의 사투이기도 하다. 주체가 퇴조한 동시대 젊은 시인의 움직임 중에서 황인찬의 시는 돋보이는 사유와 감각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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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의 첫 장편소설로 '컴퓨터 하는 남자', '가상세계에서 무언가를 계속 찾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1989년, '미래는 컴퓨터가 지배할 것'이라 예상하고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정우는 조금이라도 더 컴퓨터를 만져 보고자 학내 컴퓨터동아리 S.C.S.C에 가입한다.
하지만 체계적으로 컴퓨터를 배울 수 있을 거란 기대와는 달리 선배들은 어떻게 한국에 컴퓨터를 최적화해 적용할 것인가를 두고 밤낮없이 서로 싸우는 중이었다. 이제 막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한 컴퓨터에 - "나랏 말쌈이 미국과 달라 컴퓨터로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 한글을 어떻게 입력할 것인가부터 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비트 한 비트 0이냐 1이냐 치열하게 싸우던 시절을 뒤로하고 정우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 유니버셜에 입사한다. -알라딘 책소개
흑인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작가인 토니 모리슨의 소설 <술라>가 문학동네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토니 모리슨의 두번째 소설인 <술라>는 1973년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며 호평을 이끌어낸,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 술라>에서 토니 모리슨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에 이르는 시기의 오하이오 주 메달리언 보텀 흑인들의 삶을 단짝 친구인 술라와 넬, 두 여성의 삶과 사랑, 우정을 중심으로 그려냈다. 토니 모리슨만의 유려한 시적 언어가 자아내는 리드미컬한 선율 위로, 신화적 상상력 위에 세워진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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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0권. 20세기 유럽 문학을 대표하는 포르투갈의 국민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이 포르투갈어 원전 완역본으로 출간되었다. 페소아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불안의 책>은 이미 두 차례나 출간되긴 했으나 이탈리아어 판본과 독일어 판본을 중역한 것으로, 포르투갈어 원전을 완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불안의 책>은 페소아가 생전에 완성한 작품이 아니라 사후 연구가들이 유고 더미에서 찾아낸 미완성 원고를 엮은 책이다. 그 때문에 편집본마다 수록된 텍스트의 수와 배열 순서가 다른데, 문학동네에서는 페소아 연구가로 유명한 리처드 제니스의 포르투갈어 편집본을 저본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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