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의 로맨스 소설. 조용한 장평리에서 가장 유명한 집은 황 씨 문중 종갓집이다. 자식들이 다 효자로 유명한데다가 인물과 성품이 타고나 마을뿐 아니라 근방까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조용한 일상 속에 일대 사건이 터졌다. 누군가 시내 상가들을 사들인 것이다. 상가를 사들인 이는 상가의 세를 올리고 감당하지 못하는 이들은 다 비워줄 것을 통보하였다.
"윤도야, 네가 나서 보겠니?" 이를 해결하고자 황 씨 문중 장남과 차남이 나섰다. "나이가 들어 그런 가 돌려 말하는 건 딱 질색이네. 상가 문제로 왔을 테고 나는 타협 볼 생각이 없는데." 그 일면의 사건은 상가를 사들인 이의 음모였음을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내 노후에 바라는 건 그저 손녀딸 행복이 다라서 말이야." 이제 모든 것의 시작인 천대부의 음모가 시작된다. -알라딘 책소개
제주 4·3 사건을 어른들의 시선이 아닌 어린이의 눈높이로 풀어냈다. 당시 제주 상황을 정치나 이념을 떠나 순수한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그려 내면서 모진 시대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은 어린 4·3 피해자들을 통해 제주 4·3 사건이 주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더불어 4·3 사건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경찰의 대대적인 학살 작전을 앞두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 목숨까지 걸고 달려가 구해 내는 아이의 모습에서 우리는 꺼져가는, 도저히 찾을 수 없었던 것 같은 휴머니즘을, 인류애를 찾고 그 작디작은 희망에 전율한다. 더 나아가 폐허가 되어버린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나 새로이 시작하려는 모습은 희망의 가치를, 지옥 앞에서도 희망을 가져야 함을 우리 아이에게 일깨워준다. -알라딘 책소개
서정시학 서정시 132권. 이우걸 시집. 이우걸은 현대시조의 현대성 확보에 크게 공헌해온 시인이다. 그가 자연 완상이나 내면 토로를 기조로 하는 구투의 시조에서 벗어나, 하수구, 변기, 주민등록증 등 소소한 일상적 현장이나 사물을 문명 비판적으로 노래해온 것도 그러한 의도와 지향을 선명하게 충족한다. 그만큼 그는 현대시가 놓치고 있는 '노래'로서의 속성을 밀도 있게 담아내면서도, 시조의 양식적 위상 확보에 전력 투구해온 시조의 사제이자 전사다.
이번 시집에 실린 단시조 70편은, 그가 주장해온 '단시로서의 시조'가 거둘 수 있는 정점의 성취와 가능성을 구현한 결실로 다가온다. 그 한 편 한 편이 서서히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과연 현대시로서의 시조는 어떤 가치와 미덕을 가지는가? 절제와 온축과 성찰의 목소리로 가득한 이번 시집을 읽으면서, 우리가 차근차근 대답해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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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서성란의 세 번째 소설집. 이번 소설집을 관통하는 주제는 '살아 있지만 살아 있다고 볼 수 없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다. 총 10개의 단편소설에서는 악성 치매와 자궁암, 뇌출혈 같은 육체적 고통부터 실어증과 이명증 같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병든 주체'들이 침묵 속에 발버둥친다.
서성란의 소설집에는 불안에 고통에 떨며 침묵 속에 사라져가는 존재들이 꼬리를 물고 등장한다. 이 존재들은 특별한 자들이 아니다. 어린아이부터 중년 여성과 남성, 노인, 이주노동자처럼 우리 곁은 지나치는 무표정의 군상들은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존재들이다. 중요한 것은 서성란의 소설집에서 이들이 일상의 언어가 아닌 무의미를 가장한 신호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다는 데 있다. -알라딘 책소개
류다현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아내로서, 며느리로서의 일이 일종의 서비스업이며 감정노동이라고 말하는 여자 진영. 사랑만으로 희생해야 하는 결혼보다 보장받을 건 확실히 보장받길 원하는 계약직 아내이길 원하는 그녀는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민호의 제안에 계약직 아내 일을 수락하는데….
소설은 사랑에 서툰 두 사람이 사랑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으려 하지만 결국 서로를 위로하며 진정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류다현 작가는 서로를 얽매인 '계약'이 '사랑'과 '신뢰'로 변해가는 모습과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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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다현님 신간이 나왔네.
현대물로설인 것 같은데 보고싶당~
SF 이야기지만, 별을 탐험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저마다 지닌 관계, 감정, 애정의 섬세하고 연약한 내면의 우주를 탐험한다. 외계 존재가 보낸 텔레파시를 함께 공유하게 된 중년의 심리학자 <라니에로>와 신비한 존재감을 지닌 <도라>는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두 주인공을 연상시킨다.
이 심리학자와 정신과 환자라는 대립 구조는 작가 마누엘레 피오르가 자신의 의사 친구들이 들려준 실제 이야기에서 차용하였다. 정신과 의사들과 환각을 겪는 환자들과의 관계에서 <병>은 어떤 이들에게 있지도 않은 것을 보게 할 수 있는 힘이자 드라마틱하고도 운명적인 일인 것이다. 작가는 그러한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인물들을 구축하였고, 주인공의 이름인 <도라> 역시 프로이트의 첫 환자 이름에서 인용하였다.
책의 제목이자 주제인 <대면>은 우리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상대와의 순간을, 미지와의 조우를, 젊은이와 나이 든 사람과의 대립을, 사회적 변화와의 대면을, 지금 이 책을 펼친 당신과의 접촉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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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욱님의 <기린이 아닌 모든 것> 한국소설~
고주애님의 <아빠가 미안해> 한국창작동화~
독일의 유명 음악학자인 마르틴 게크가 클래식 음악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에 답을 제시하면서 독자들을 흥미로운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안내한다. 우리는 그의 33편의 사려 깊은 에세이들 속에서 음악의 아름다움, 미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의 이야기 등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음악과 다른 분야의 예술이 얼마나 다양하게 얽혀 있는지, 인간의 모습은 음악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말해준다. 저자는 클래식의 아름다움, 위대한 작곡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 클래식의 새로운 발견, 음악과 다른 예술 간의 연관성, 음악에 인간의 삶이 어떻게 투영되는지 등 총 33가지의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에세이 형식으로 자유롭게 풀어냈다.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동원해서 그림을 보듯 쉽고 구체적으로, 유머 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시각으로 설명하고 다양한 곡들을 예로 포함하여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보면서 듣는' 책, 매우 지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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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경사람연구소 글보리 대표의 책. 이 책은 남자들의 입장에서, 남자들의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중심으로 평소 남자들이 자주 하는 언행, 그것에 대한 심리를 분석한 책이다. 10여 년 동안 상담을 통해 수천, 수만 종류의 사례를 접한 저자가 남자들의 심리를 연구, 분석하여 총 99가지를 선정하여 소개한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저자가 만나 상담한 사례라는 것에 진정성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개인은 물론 가족, 부부, 청소년, 노인 상담을 하고 있어 풍부하고도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해준다.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 성폭력, 성희롱과 관련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각 사례마다의 일러스트를 구성하여 재미를 더한다. -알라딘 책소개
비디오게임은 전 지구적 미디어 문화의 핵심적인 부분이 되었다. 이제는 매출 규모나 영향력에 있어서 할리우드에 필적하는 산업이다. 또 비디오게임은 더 이상 10대 남성들의 하위문화에 한정되지 않는다. 오늘날에는 전 세계의 성인들이 비디오게임을 즐긴다. 하지만 그것은 기업의 착취와 군대 모병의 주요 현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제국의 게임』에서 닉 다이어-위데포드와 그릭 드 퓨터는 <세컨드 라이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그랜드 테프트 오토> 같은 비디오게임과 가상 환경 들에 대해 급진적인 정치 비평을 제공한다. 이들은 이와 같은 게임들을 마이클 하트와 안또니오 네그리가 이론화한 21세기 초자본주의 복합체인 ‘제국’의 전형적 매개체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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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패턴부터, 쉬어가는 페이지가 적절히 구성되어 있다. 컬러링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화려한 구성부터, 누구나 쉽게 완성할 수 있는 낮은 난이도의 구성까지. 온전히 몰입하여 컬러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선을 따라 자유롭게 컬러링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걱정들을 잊게 되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한 원색을 잘 담아 내는 마카로 거친 야생을 표현해 보기도 하고, 수채화풍의 색연필로 차분하고 고요한 자연을 표현해 보아도 좋다. 초록빛 잎사귀를 짙은 남색이나 은은한 보라색으로 칠해보는 건 어떨까? 신비롭고 독특한 나만의 야생을 꾸며 보는 것이다. 또, 마지막 페이지의 숨겨진 부록, '모빌 만들기'를 통해 나만의 작은 야생을 만들어 보는 것도 잊지 말자! -알라딘 책소개
영국의 작곡가인 저자가 넓은 시야로 음악사의 줄기들을 다시 해석해 낸 책이다. 오늘날 우리가 즐겨 듣는 서양 음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화음, 선율, 리듬 같은 것은 1450년경에 이미 마련되었다고 하는 것이 정설이다. 이 책은 시대 순으로 일어난 음악 사운드의 변화와 혁신에 초점을 맞춘다.
유례없이 빠르게 전진한 서양 음악의 행보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음악 문화의 개념들과 테크닉들도 자유롭게 끌어오고, ‘대중’ 음악, ‘민속’ 음악, ‘예술’ 음악의 스타일을 넘나들며, 작곡가보다는 커다란 변화의 흐름에서 음악의 역사를 다시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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