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작을 포함하여 단 한 작품도 빠지지 않고 수록된 국내 유일의 완전판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시리즈. 78권 <빅토리 무도회 사건>은 가장무도회에서 벌어진 살인을 다룬 「빅토리 무도회 사건」, 한 장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초콜릿 상자」를 포함하여 탐정 에르퀼 푸아로의 재기와 기지를 보여 주는 단편 16편이 수록되어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바로 이전 시대인 코난 도일과 비교해 ‘인간의 심리에 대한 이해’를 작품 전반에 보다 풍부하게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홈즈가 사건의 맥락을 뒤에 줄줄이 설명해 나가는 과정이 있는 반면 크리스티는 범인이 사건을 저지른 동기를 소설 처음부터 문장 속에 숨겨두고 있다. 크리스티의 전기 작가 찰스 오스본은 크리스티가 독자들에게 사실을 숨기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빠져든다고 말한다. -알라딘 책소개
유작을 포함하여 단 한 작품도 빠지지 않고 수록된 국내 유일의 완전판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시리즈. 79권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은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과 「그린쇼의 저택」를 비롯하여 푸아로와 마플 양의 활약상을 담은 단편 8편이 수록되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바로 이전 시대인 코난 도일과 비교해 ‘인간의 심리에 대한 이해’를 작품 전반에 보다 풍부하게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홈즈가 사건의 맥락을 뒤에 줄줄이 설명해 나가는 과정이 있는 반면 크리스티는 범인이 사건을 저지른 동기를 소설 처음부터 문장 속에 숨겨두고 있다. 크리스티의 전기 작가 찰스 오스본은 크리스티가 독자들에게 사실을 숨기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빠져든다고 말한다. -알라딘 책소개
세상의 모든 ‘맛없는 것’들에 대한 분투기. 세상에 맛있는 음식을 다룬 책은 많지만 맛없는 음식에 관한 책은 지금까지 없었다. 저명한 발효학자이자 음식 탐험가인 저자는 직접 겪은 맛없는 음식들에 대해 ‘맛없음’이란 어디서 오는 것인지를 과학적, 인문학적으로 분석해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보면 ‘맛없는 음식’에는 대략 3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상에 나돌고 있는 음식 가운데는 대충 만든 요리가 많다. 대량으로 싸게 만들기 때문에 맛도 밍밍해서 가축의 사료 같다. 두 번째는 마켓에서 싸게 팔고 있는 뱀장어처럼 페놀(석탄산)이나 장뇌 등과 같은 소독약 냄새가 나는 것이다. 성장촉진제나 항생물질을 넣어 속성으로 양식한 것들이다. 이 경우는 음식 재료 자체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그 ‘맛없음’의 정체가 저자에 의해서 구체적으로 밝혀진다. -알라딘 책소개
고전부 시리즈 다섯 번째 권. '고전부' 시리즈는 고등학교의 특별 활동 동아리 '고전부'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를 해결해 나가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 소설이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호평을 얻는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데뷔 시리즈이자, 애니메이션 [빙과]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시리즈 다섯 번째 권에 해당하는 <두 사람의 거리 추정>은 네 명의 고전부가 2학년으로 진급한 직후에 벌어진 신입 부원 가입 철회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다. 고전부의 탐정 오레키는 동아리 가입 신청 마감날 열린 학교 마라톤 대회에서 달리며 관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퍼즐을 맞춘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각자의 사정과 서로의 관계를 탐색하는 고전부의 다섯 번째 이야기. -알라딘 책소개
새로운 액션 만화인 『라스트맨』은 모두 6권으로 구성되었으며, 격투 대회의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든 격투가들에 관한 얘기이다. 싸움꾼들은 모두 각양각색, 여덟 살 어린 소년부터 무술 학교 학생들, 연인 팀, 쌍둥이 형제 등 챔피언이 되기 위해 제각각 기량을 뽐낸다.
가장 주목할 인물은 리샤르 알다나. 어디에서, 왜, 무엇을 목적으로 왔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이 남자는 오로지 우승컵을 위해 달리고, 대회가 점점 열기를 띠면서 그의 정체도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마치 임무를 완수하듯 하나씩 상대를 해치우는 모습은 『나루토』나 『원피스』,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주인공들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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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포르투갈 현대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손꼽히는 페르난두 페소아 산문집. 이 책은 일기이며 시이고, 독특한 페소아적 감각론이며 형이상학이고 편지이며 기록이자 묘사, 부조리와 모순과 권태의 송가,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애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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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디언과 출판평론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전혀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했다. 이른바 '수다 서평!' 그것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카카오톡 문자서비스를 이용해 주고받은 책 이야기다.
웃기는 것만 못하는 서평가 김성신과 웃기는 서평가 남정미는 서평의 정형화된 틀을 파괴하고 대화체 글쓰기를 시도한다. 이들은 대화체 형식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책의 핵심에 육박해 들어간다. 주절주절 내용을 설명하지 않거니와 사회적 함의를 거창한 용어로 포장해서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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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 홍성찬 선생께 바치는 작품으로, 지난 60년간 그림책 작업에 헌신한 선생께 감사와 존경을 드리기 위해 기획한 그림책이다. 글작가 윤재인은 평생 일러스트레이터로만 살아온 홍성찬 선생의 삶에서, 화려하지는 않아도 봄을 환하게 밝히는 애기똥풀꽃을 떠올렸다. 일러스트레이터 오승민은 노랑.초록.파랑 단 세 가지의 절제된 색채로, 노작가의 봄날 하루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보슬보슬 봄비 내리는 아침, 할아버지가 산책을 나선다. 그리고 숲길 한 귀퉁이에 피어난 작고 노란 꽃과 마주친다. 오늘 처음 눈 뜬 애기똥풀꽃이다. 할아버지가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자 애기똥풀꽃도 환하게 미소 짓는다. -알라딘 책소개
조선왕조 궁중음식의 대가인 고 황혜성 교수의 둘째딸이자 궁중음식 전문가인 한복선 시인이 음식을 주제로 한 시를 엮어 두 번째 시집인 <조반은 드셨수>를 내놓는다. 2013년에 음식 시집이라는 타이틀로 첫 번째 시집 <밥 하는 여자>를 출간한 지 2년만이다.
시인의 시는 음식을 소재 삼아 위트 있게 풀어낸 독특한 형식으로 문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 책이 출간된 후, 주요 일간지와 여러 매체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기도 했다. 여성지 「에쎈」에서는 매달 한복선 시인의 시를 한 편씩 소개했으며,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에서는 '밥 하는 여자'를 오늘의 책으로 소개하며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침이 고이고, 음식의 유래에 대해 새삼스레 하나씩 알아가는 맛이 쏠쏠"하다고 하기도 했다. 그 이후에도 여러 매체와 음식 프로그램에서 한복선 시인의 시와 소재로 사용한 음식을 소개했다.
이번 시집에서는 1집 출간 이후 새롭게 모은 시 80편을 묶어 궁중음식을 향한 애정,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자식과 손주에 대한 사랑 등을 담아 한층 더 깊은 향을 내는 시를 선보인다. -알라딘 책소개
양승언 시집. 사람들이 외면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사람들이 기피하는 것들의 가치를 노래하며,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찾아내어 이를 이미지로 그려내는 이들이 시인들이다. 마음의 고고학자이자 음악계의 화가인 이들 시인들에 기대어 우리는 그나마 인생이라는 이름의 이 황량한 사막을 건널 수 있는 자양분을 섭취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인들은 오아시스나 낙타에 비견될 수 있는데, 양승언 시인의 경우 이런 비유가 가장 적절한 시인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외로운 낙타처럼 스스로 고독을 선택한 자이며, 오아시스처럼 그 고독 속에서 끝없이 샘물을 길어 올리는 자이다. 시집은 1부 '사랑은 소리 없는 침범', 2부 '대패질을 하는 시간보다 대팻날을 가는 시간이', 3부 '사랑별곡', 4부 '인생은 멀리 가는 배'로 구성되었다. -알라딘 책소개
제130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현재 일본의 각종 미디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백귀야행 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 <서루조당 파효>가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 서루조당 파효>는 메이지유신 이후 자신들이 가져왔던 옛 문화와 문명개화 이후 외국의 신문화 사이에 길을 잃고 헤매는 일본 근대문학의 개척자들이 서루조당이라는 이름의 서점에서 '인생의 한 권'을 찾아 문학의 길을 찾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이 작품의 부제 '파효'는 破(깨뜨릴 파)와 曉(새벽 호)의 '새벽을 깨뜨리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문명개화 이후 어수선하고 새로이 시작되는 시대를 새벽으로 비유하여, 그 어수선함을 깨뜨리고 희망찬 아침을 맞이한다고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는 이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알라딘 책소개
장재아 역사소설. 흔히 삼전도의 굴욕으로 대표되는, 치욕적인 패전으로만 인식돼 있는 '병자호란'에 대해 이 작품은 그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병자호란의 명암을 객관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빈궁은 이곳 청나라, 특히 심양을 보면서 못 느꼈습니까? 나도 얼핏 본 것이긴 하지만 여기는 우리 조선과 정말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비록 인질로 오긴 한 것이지만 여기서 생활하다 보면 조선에서는 배우지 못한, 뭔가 다른 걸 배울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한 말입니다.” -알라딘 책소개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자 노벨상 수상작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일대기를 아름답게 보여주는 그래픽 평전이다. 그의 작품인 『백년 동안의 고독』은 에스파냐어로 나온 소설 중 가장 많이 팔렸으며, 전 세계 대부분 언어로 번역되어 라틴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콜롬비아 출신의 젊은 네 명의 작가들이 모여 만든 이 책에서는 『백년 동안의 고독』이 탄생하게 되기까지 그의 마법 같은 삶을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내고 있다. 마르케스의 환상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그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듯한 생생하고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한다. 마르케스의 삶을 다룬 이 책을 보면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고 싶어질 것이고,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고 나면 이 책이 읽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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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대와의 단절이 문학의 새로움인 양 논의되는 세태 속에서 작가 전성태는 한국소설이 지닌 풍요로운 서사와 리얼리티를 계승하면서도 특유의 성실함과 간단없는 자기갱신을 거듭하면서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새얼굴로 자리매김해왔다. 2015년 등단 20주년을 맞은 작가가 <늑대> 이후 새롭게 펴낸 소설집 <두번의 자화상>에도 흔들림 없이 스스로를 넘어선 소설적 성취가 오롯이 들어 있다.
< 두번의 자화상>에 실린 열두편의 단편소설은 시간의 심연을 날렵하게 포착해내며 인간의 기억에 녹아들어 있는 사실과 진실, 인지와 망각, 현실과 비현실 등을 추적하기 위한 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여러갈래의 이야깃길을 따라 걸으며 독자들은 작가와의 공명(共鳴)을 넘어 단절된 시간이 품고 있던 저마다의 아련한 세계와 조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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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이야기는 모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할린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미즈호 민간인 학살 사건’과 경기도 수원 ‘제암리교회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나는 까마귀였다.>와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우리의 민속놀이인 ‘주사위놀이’를 통해 역사를 왜곡 시키려한 <영친왕의 눈물>, 탈춤의 말살로 우리의 얼을 없애려 한 <날아라 말뚝이탈>이 실려 있다.
이밖에도 순안병원 원장이었던 미국인 허시모 원장이 자신이 운영하던 과수원의 사과를 서리한 어린이얼굴에다 ‘도적’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은 사건을 다룬 <해야 솟아라>, 독립 운동가를 잡기 위해 어린이를 이용한 <고 놈 참>과 어린이 눈으로 바라본 삼일 운동을 다룬 <언제나 3월 1일>, 사할린 한인1세대의 아픔을 다룬 <전채련 할머니의 눈물>. 모두 8편의 단편 동화가 실려 있다. -알라딘 책소개
장편소설 <청춘의 문>으로 출판업계 최고의 초판 발행부수 100만 부를 기록하였고, 1978년에 '나오키상 선정위원'으로 발탁된 이래 최고참위원으로 2009년까지 32년에 걸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수의 문학상, 신인상 선정위원으로 활동한 이츠키 히로유키 장편소설.
'사계' 시리즈는 작가의 출신지인 후쿠오카를 무대로 고미네 집안의 네 자매의 생생한 삶을 그린 이야기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의미가 담긴 하루코, 나츠코, 아키코, 후유코는 각자의 방식으로 때로는 자유롭게, 때로는 치열하게 살아간다. 어느 누구도 주어진 삶에 순응하지 않는다.
그중 가장 빈틈없는 인물이 '사계' 시리즈의 마지막 제4부 주인공, 아키코다. 네 자매 중에서 가장 똑똑하고 의지가 강한 셋째 아키코. 날카로운 눈동자를 번뜩이며 이상과 꿈을 위해 정치운동에 참여한 그녀는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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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특별판이 세이건의 서거 10주기를 기념하여 출간되었다. 이 특별판은 지난 2004년 12월에 출간된 <코스모스>(양장본)의 텍스트 전문과 도판 일부를 사용하고 판형을 휴대하기 쉬운 신국판으로 바꿔 출간한 책으로,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칼 세이건의 메시지를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한 책이다.
이번 특별판은 기존의 양장본의 텍스트 전문을 그대로 싣고 도판 중 본문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것들을 골라 실었다. 그중에서도 컬러로 봐야 할 도판 자료들을 60컷 가까이 골라 컬러 화보로 본문 중간중간에 배치해 넣었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것은 칼 세이건의 부인인 앤 드루얀이 칼 세이건의 서거 10주기를 맞춰 세이건의 빈자리를 생각하는 아름다운 글을 한국어판 서문으로 실은 것이다. 세이건이 생전에 이루어 놓은 일들과 그가 살아 있었다면 지금 해냈을 일들을 생각하는 이 글을 <코스모스>가 가진 가치를 한층 빛내 주고 있다. -알라딘 책소개
웅진 우리 그림책 31권. 은이의 작은 손바닥에는 가장 큰 세상이 있다. 아이의 작은 손바닥 위에 놓인 더 작은 물건을 통해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무한한 세계가 펼쳐진다. 어른의 눈엔 그저 쓸모없는 물건이지만, 그것을 통해 아이들은 저 멀리 얼음 나라로, 우주로 여행을 떠나고, 환상의 서커스를 펼치기도 한다.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보자. -알라딘 책소개
<고래소년 울치>, <유기>의 작가 하용준의 장편소설. 노름장이, 즉 한 도박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블랙 쪽에서는 별일 없었어요?”
“어젯밤에 베팅맨 하나가 크게 먹었어.”
“거기서도 대박이 났다고요?”
“심심마을에서도 대박이 터졌던 모양이지?”
“예. 한데 같은 대박이라도 어디 심심마을과 비교하겠어요. 얼마짜리였어요?”
“1백 70만이야. 배당률은 3.2배였고.”
“크긴 컸네요.”
“한데 말이야. 대박 먹은 그 베팅맨의 올 한 달 평균 베팅 승률이 76%에 육박하고 있어.”
“76%? 정말이에요?”
“정확히는 75.89%야. 이거 한번 봐. 지난달과 이번 달 그 베팅맨의 베팅 관련 자료야.”
자료 파일을 보니 베팅 횟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베팅 승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획득배당률도 높았다.
“베팅맨 사이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ID 같은데요?”
“그럴 거야, 아마. 그 뒷장에 보면 나와 있지만, 3년 전에 가입한 뒤로 1년여 활동하다가 돌연 휴면에 들어간 ID인데, 두어 달 전쯤부터 다시 출입을 재개했더군.”
“예전에는 그다지 활동을 하지 않았군요.”
가입 초기 1년 남짓한 동안 월 평균 베팅 횟수는 10회 남짓이었다. 1회 평균 베팅 액수는 2만5천 정도라 큰손 축에 들지는 않았지만 베팅 승률이 거의 90%에 이른 기록이 눈길을 끈다. 월 평균 베팅 횟수가 30회 미만일 경우에는 베팅 횟수 미달로 각종 기록 집계에서 제외시켜 오고 있어 나나 여러 베팅맨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
“활동을 재개하고부터는 가입 초기와는 달리 본격적으로 베팅 전선에 나설 모양인데, 앞으로 윤 사장이 한번 겨루어 볼만한 사람인 것 같아. 그의 지난달 베팅 승률이 근소한 차이로 윤 사장에 이어 2위이니까. 그나저나 이거, 윤 사장이 4년 연속 지켜온 베팅 황제 자리가 걱정되는데?”
“하하. 내공이 더 강한 고수가 나타나면 언제고 자리를 내어드려야죠.”
엷은 웃음을 띠며 말을 돌려본다.
“다른 일은요?” -알라딘 책소개
주은영의 로맨스 소설. "다시 안 오니까 기다리지 마." 이른 봄비가 내리던 날, 첫사랑이 떠났다. 붙잡고 싶었던 첫사랑이 떠난 자리에 남은 건 그리움과 후회뿐이었다. "좋아해요. 계속 만나고 싶을 만큼."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그녀에게 찾아온 또 다른 사랑.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이 가고 꽃향기가 불어온다. -알라딘 책소개
단비 청소년문학 42.195 시리즈 아홉 번째 책. 4.19 혁명은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의 한 장면이건만, 딱딱한 문장으로 서술되는 역사 이야기가 얼마나 우리 청소년들에게 생생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김주열이라는 인물에 피와 살을 붙이고, 4,19세대의 보편적 정서와 분위기를 ‘김승열’이라는 인물에 담아 양호문 작가 특유의 문체로 생생하게 살려냈다.
주인공 승열이 고등학생이 된 이후, 승열은 학교의 선생님과 친구들을 통해 교실과 교실 밖 세상을 공부하게 된다. 담임교사인 사회선생님의 수업 속에서 ‘민주주의’와 ‘민주 선거의 4대 원칙’의 개념을 익히고, 자기 반의 반장과 부반장을 직접 선출해보며 ‘공명선거’가 무엇인지 실제로 체험을 하게 된다. 더구나 사회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부기과목 교사인 ‘맹소달’ 선생님이 들려준 ‘사사오입’을 통한 개헌 이야기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정치 문제에 눈을 뜨게 되어 자연스레 당시의 당면과제였던 정,부통령선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알라딘 책소개
‘위대한 책벌레’ 시리즈 여덟 번째 이야기. 명문가에서 태어나고 자란 조선의 문장가 허균의 어린 시절 일화를 상상력으로 되살린 창작 동화이다. 아홉 살, 어린 허균이 서자 친구를 만나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가슴 뭉클하게 펼쳐진다. 책의 말미에는 허균의 생애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어느 날, 아홉 살 어린 허균의 단짝 이문이 사라졌다. 이문은 허균처럼 신동 소리를 듣던 총명한 친구였다. 허균이 책을 사겠다고 덜컥 아버지의 묵호를 팔아 버렸을 때 제 일처럼 걱정해 주던 정이 많은 친구이기도 했다. 이문은 저잣거리 주막집에서 이야기꾼이 하는 이야기를 듣던 밤, 허균이 무심코 내뱉은 ‘서자’라는 말에 버럭 화를 내고 홱 돌아서 가 버렸다. 허균이 사과하려고 했지만 그 뒤로 이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이문은 어디로 간 걸까? 어디를 가야 이문을 만날 수 있을까? -알라딘 책소개
창비시선 387권. 우리 시단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으로 손꼽히는 문태준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불교적 사유가 도드라진 시편들로 주목을 받았던 <먼 곳>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이 시집에서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대상과 세계에게 솔직한 말을 걸고 싶었다. 둘러대지 말고 짧게 선명하게"라고 밝혔듯이 "되도록 비유를 절제하면서 세계와 대상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그것의 심심(甚深)한 묘사와 나열에 집중"한다. -알라딘 책소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속삭임. 마음공부 전문방송 유나방송의 대표이자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의 저자 김재진 시인의 치유와 위안의 시편. 시인의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는 마음의 위안이 필요한 우리 시대 모든 상처받은 영혼들에게 따뜻한 등불이 되어준다.
자물쇠 하나 채워놓지 않은 방 안에 있으면서도 방문 열지 못한 채 갇혀 있는 여리디여린 사람들을 위해 노래한다는 시인 김재진. 고은 시인은 그런 그를 두고 "그의 시는 마치 이 세상에 있는 듯 없는 듯 여민 가슴인 채 심금 조용히 일렁이게 합니다. 이런 시인이 있어야 세상이 무정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저마다 인생의 무게를 지고 삶의 길을 뚜벅뚜벅 걷는 이들을 격려하는 9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알라딘 책소개
잡동사니의 산에서 아무것도 없는 집으로 탈바꿈시키기까지의 험난한 과정과, 잡동사니를 버리고 정리하는 노하우를 유쾌한 만화로 담아낸 책이다. 몇 대에 걸쳐 살아온 오래된 집에서, 그 햇수만큼 쌓인 잡동사니들과 사투를 벌이면서 차근차근 ‘아무것도 없는’ 공간의 범위를 넓혀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다.
쓰레기장 같은 집을 졸업하고 싶어! ‘버리기 병’에 걸렸지만 집 전체가 깨끗해지지는 않는 나날. 마이 씨는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자신의 집이 이상할 정도로 짐이 많다는 자각조차 없었다. 여자만 셋이지만 그중 집안일의 프로는 단 한 사람도 없는 실정. 설상가상 그녀의 집은 고조할머니 때의 물건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엄청 오래된 집이었다. 상 위에 물건들이 가득하고, 손님이 오기 전날에는 물건들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쑤셔넣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알라딘 책소개
<3일간의 행복>의 작가 미아키 스가루의 화제의 데뷔작. "소원이란 것은 짜증나게도 빌기를 그만둔 무렵에 이루어지는 법이다." 두 번째 인생은 열 살의 크리스마스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일은 하나도 없었다. 내 바람은 '첫 번째 인생을 그대로 똑같이 재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정확을 기하려 해도 모든 일들은 서서히 어긋나간다. 너무나도 행복했던 첫 번째 인생의 대가를 치르듯, 나는 급속하게 영락해간다. 그리고 열여덟 살의 봄, 나는 '대역'과 만난다. 완전히 변해버린 두 번째 인생의 나대신, 첫 번째 인생의 나를 충실히 재현하고 있는 '대역'과. -알라딘 책소개
J.H Claciss 1권. 최서림 시집. 시인에게 있어서 유토피아는 원초적 고향이자 영원히 되돌아갈 수 없는 세계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관념으로서는 실재하는 공간이다. 최서림은 무의식 속에 내장되어 있는 선험적인 지도를 따라 자신의 근원을 찾아가는 시인이다. 그는 후각이라는 민감한 레이더에 의지하여 그 지도를 해독하는 시인이다.
옛 부족국가인 이서국(경북 청도), 해풍에 비릿한 냄새를 함축하고 있는 삼천포, 끝끝내 이룰 수 없는 사랑처럼 가닿을 수 없는 물금 등이 바로 그것을 말해준다. 최서림 시인의 <물금>은 '피로 쓴 영혼의 비망록'이며, 그 애틋함과 처연함이 그리움으로 승화된 아름다운 서정시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알라딘 책소개
참사 1주기를 맞아, 원로 역사학자에서부터 성서학자와 소장 신학자, 교사, 작가, 목회자들까지, 11인의 필진이 세월호가 남긴 물음들을 다각도에서 검토한다. 이 책은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와 이후의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움, 비통함, 분노, 절망, 고뇌를 경험한 그리스도인을 위한 것이다. 물론 이 책에 실린 글 중 세월호 사건의 희생자와 그 유가족을 마음에 품지 않고 쓴 글은 한 편도 없겠지만, 이 책이 이들을 ‘위한’ 책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이들의 거대한 슬픔 앞에서 대체 누구라고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지난 1년의 일들은 사건 자체에 대해,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믿어온 것에 대해 숱한 물음을 남겼고, 많은 심각한 문제들을 폭로했다. 이는 그저 몇 줄기의 눈물과 함께 흘려보낼 수 없는 것이어서, 이 책에서는 그중 몇 가지를 다루었다.
*이 책의 수익금은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의 치유를 돕는 일에 기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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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훈님의 <종소리 저편> 한국시~
'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자전적 에세이. 이 책은 작가가 살아오는 동안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들을 돌이켜보며 우리의 삶이란 필연적으로 위기와 동행할 수밖에 없으며 본질적으로 비극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한 다음 보다 나은 삶을 찾기 위한 7가지 빅 퀘스천을 던지고 나름 해답을 제시한다.
작가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태어나고 자랐지만 <보두인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대학교에 일 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가게 된 이래 나머지 반생은 미국의 메인, 아일랜드의 더블린, 영국의 런던, 프랑스의 파리 등지에서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며 전 세계 50여 개국을 여행했다.
작가의 방랑자적 기질은 사실상 늘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목청을 높여가며 싸우기 일쑤였던 부모의 불화가 원인이 되었다. 특히 자식들에게조차 자애롭지 못하고 신경질적이었던 어머니와의 잦은 충돌은 성인이 되는 즉시 독립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다. -알라딘 책소개
한여름의 로맨스 소설. 까칠하지만 은근히 귀여운 남자와 강단 있지만 속 여린 여자의 '티격태격부터 알콩달콩까지'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한국 정신의학계의 슈퍼루키이자, 냉철한 이성과 완벽한 외모를 갖춘 황태제. 그에게 약점이 있다면 비위가 좀 약하다는 정도일까? 이론무장, 냉철한 그의 머릿속이 당돌한 베테랑 수의사 배봄을 만나고부터 배배 꼬이기 시작했다. -알라딘 책소개
이지혜 시인의 '곁에 두고 곁이 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 시인이 만난 사람들, 그들과의 인상적인 장면과 인연의 순간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책의 저자가 어느 카페를 찾았던 날, 그 날의 단 한 명뿐이었던 손님이 되었고 그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조심스레 전화 통화를 하는 사이 카페 주인은 카페에 흐르던 음악의 볼륨을 무심하지만 섬세하게 조절해 주었다.
통화가 끝나자 본래의 볼륨으로 되돌아오던 음악 소리를 듣던 경험. 저자는 그 카페 주인을 '작은 움직임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그때, 생각했다고 한다. 누군가를 규정짓던 단순한 형용사 대신, 조금 길고 다채로운 형용사들로 다른 사람들을 기억해 보기로 말이다. 책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알라딘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