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시 한편 올려본다.^^

그리고 눈길이 가는 책들과 함께~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 꽃이 그려준 자화상-

 

이 세상에서

네가 가장 예뻐하는 것이 네 전생이란다

그렇다고 손안에 넣지는 말아라

손안에 가두는 순간

후생에서는 그 아름다운 전생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다

가령, 꽃이라든지, 혹은 그 무엇이든지

 

 

지금 이 세상에서

네가 가장 미워하는 것이 네 후생이라면 끔찍하지 않니

후생에서 아름다운 전생을 두고두고 만나보려거든

제발 손안에 거두어 보듬어라

말하자면, 똥이라든지, 혹은 그 무엇이든지

 

 

모를 일 아니겠는가

꽃들의 세계에선 지금 네가 꽃일지, 미안하게도

꽃들이 킁킁대며 네 냄새를 맡고 있을지

하지만, 아마도 꽃들은 내가 다음 세상에는 없어서 나를

더 이상 못 그릴 것이라는 것을 미리부터 알고 있을 것이다

꽃들이야말로 내가 못하는 뿌리내리기를 터득한 지 이미

오랜 화상 아니겠는가              - 안상학님 시 중에서  98~99페이지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보드북)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 사계절 / 2008년 3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팝업북)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볼프 에를브루흐 그림 / 사계절 / 2009년 9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운드북)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10년 9월

 

 

 

 

 

 

 

 

 

 

 

 

 

 

 

 

 

 

 

 

 

 

 

 

 

 

 

 Pippi Longstocking (Paperback)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 Puffin / 1997년 5월

 

 

 

 

 

 

 

 

 

 

 

 

 

 

 

 

 

 

 

 

 

 

 

 

 

 

 

 

 

 

 

 

 

 

 

 

 

 

 

 

 

 

 

 

 

 

 

 

 

 

 

 

 

 

 

 

 

 

 

 

 

 

 

 

 

 

 

 

 

 

 

 

 

 

 

 

 

 

 

 

 

 

 

 

 

 

 

 

 

 

 

 

 

 

 

 

 

 

 

 

 

 

 

 

 

 

 

 

 

 

 

 

 

 

미생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 전3권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9월

 

이미지가 안 뜨네...ㅠㅠ

 

 

 

 

 

 

 

 

 

 

 

 

 

 

 

 

 

 

 

 

 

 

 

 얼음요괴 이야기 애장판 세트
스기우라 시호 지음 / 서울문화사(만화) / 2014년 6월

 

 

 

 

 

 

 

 

 

 

 

 

속에서 부글부글...ㅠㅠ

 

 

옆지기는 어린이집과 학원 때문에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몇 달동안 학원은 시간을 자꾸 1시간 아니면 2시간씩 줄이고 있는 중이다.

학생들 시험기간이라고 줄이고

방학이라고 줄이고

학생들한테 숙제를 해 오라고 시켜 놓으면 하지도 않고

말도 안 듣고 말썽만 피우고

그래도 옆지기는 아무리 스트레스가 쌓여도 일을 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한다.

 

어린이집은...

옆지기가 생수를 마시고 놔 두었는데 아이가 거기다 오줌을 누고

다섯 살 남자아이가 옆지기한테 가까이 오더니 얼굴에다 침을 확 뺕어버리지를 않나

선생과 원장이 놀라서 아이를 데리고 나가고

원장은 계속 옆지기한테 사과의 말을 하고

나중에 아이가 들어오더니 옆지기한테 사과를 하더란다.

 

나 때문에 한국까지 와서 마음고생하는 옆지기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이런 이야기를 해 주어도 자꾸 달라고 하길래

내가 빚쟁이야?

했더니 그래 너 빚쟁이야

앞으로 계속 빚쟁이 해

제발 그만 좀 하라고 했더니

많이 준 것처럼 그러네

언제는 나한테 많이 해 준 것 있어

 

그래... 그렇구나...

 

많이 속상했다.

아니 속상한 것보다

많이 화가 났다.

 

못됐다!!!!

참 못땠다!!!!

정말 못됐다!!!!

 

옆지기는 나 살리려고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옆지기가 그런다...

나중에 때가 되어서 너 일 하면 나 쉬어도 되지?

낚시할거야

대신에 물고기는 잡지마

알았어

 

마음이 짠했다...

 

머리도 식힐 겸 나갔다와야겠다.

어차피 볼 일 볼 게 있기도 하고...

 

잊는게 나을 것 같다...

화를 누르다... 화를 누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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