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린님의 <천사는 여기 머문다> 한국소설~
지리멸렬하고 고통스럽지만 그만큼 경이롭고 환희에 찬 인생,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와중에도 그는 '천사'의 날개를 펼쳐내며 살아감을 멈추지 않는다.
'모든 자유를 가진 것 같지만,원하는 것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 우리 사회 여자들의 갇힌 삶이 전경린의 문학적 관심사였다. 일찍이 '정염'과 '귀기'라는 강렬한 단어들로 설명되어온 그의 소설들은, 이제 우리의 내면에 잠재한 고통스러우면서도 찬란한 생명의 빛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유의 섬세한 문체와 묘사를 통해 비명처럼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 어둡고 달콤한 삶의 양면성이 아프게 그려진다.
임이슬님의 <유성의 연인> 로맨스소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구성과 한 번 잡으면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연재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던 <유성의 연인>은 사고로 지구에 불시착하게 된 외계 소녀 미르와 유배를 당해 한겨울 설악산에서 지내고 있던 선비 정휘지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1609년 어느 추운 겨울날, 조선 땅 양양에선 유배 온 선비 정휘지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우르릉 굉음이 울리더니 새카만 하늘을 뚫고 거대한 불덩어리가 떨어져 내린다. 물 떨어지는 소리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윙윙거리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폭포 물소리와 함께 들려온다.
폭포 자락에서는 물이 떨어지고 있고, 계곡의 중앙 큰 바위 위에는 연기를 내며 유성(우주선)이 떨어져 있다. 휘지는 당혹감에 멍하니 유성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아얏'하는 단말마와 함께 유성이 침 뱉듯 여자를 뱉어낸다. 휘지는 어안이 벙벙하다. 추락의 충격에 정신도 못 차리는 여인에게 휘지가 던진 생뚱맞은 한마디, "소저는 사람이요, 요괴요? 것도 아니면 진정 천상에서 내려온 선녀란 말이오?" 휘지는 조난자가 된 여인 미르를 자기의 집으로 데려가면서 둘의 사랑은 깊어지는데…
서지인님의 <소문> 현대물로설~
아버지의 정부라는 소문부터 시작해 하루라도 남자가 없으면 잠을 못 잔다는 섹스 중독자라는 소문까지, 신나희 비서실장을 둘러싼 추문은 끝이 없었다. 도대체 왜 그런 여자를 곁에 두려는 것인지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던 성윤은 자신의 손으로 그런 더러운 여자를 쫓아내기 위해 그녀를 자신의 비서로 택하게 된다.
그리고 회식 자리에서 들려온 남자 직원들의 이야기에 그는 그녀를 매장시키기 위해 충동적으로 나희를 대상으로 한 내기에 동참하게 된다. 하지만, 추한 소문과 달리 그녀의 행동은 순진하기 그지없었고, 소문과 진실 사이에서 헷갈리기 시작한 성윤은, 급기야 그녀에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욕망을 느끼게 되는데…
정情님의 <바람 기억> 현대물로설~
꼭 립스틱을 바른 것처럼 유독 붉은 입술은 흰 피부가 만들어 놓은 조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예뻤다. 키스를 훔치고 싶을 만큼. 미쳤나 봐. 최 건축에 입사해 일도 없이 빈둥거린 지 어언 1년. 1년이 넘는 동안 최건형이 예쁘고, 키스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지랄 같은 성질머리로 그녀를 달달 볶아, 마주치기 싫은 1순위의 사람인데. 고작 입술 하나에 지조 없이 마음이 흔들리다니.
주호민님의 <제비원 이야기> 인터넷 연재 만화~
경상북도 안동의 전설과 민담을 모티브로 제작된 웹툰. 이 작품은 2013 경상북도 웹툰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경상북도 스토리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획되었다.
경북 안동 제비원에 전해 내려오는 몇 가지 설화를 『신과 함께』로 유명한 만화가 주호민이 하나의 이야기로 새롭게 통합하고 각색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 결과 네이버 일요웹툰을 통해 누적 페이지뷰 750만 건을 올리며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조각가 형제가 최고가 되기 위해 경쟁하다 벌어지는 인간적 고뇌와 번뇌를 불교적 시각으로 그린 작품으로 우여곡절 많은 인간사를 통해 과연 무엇이 옳고 그른지 다시 한번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생라면이 땡기네
그것도 신라면~
땡길 때는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