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님의 <소소한 풍경> 한국소설~
주인공 ㄱ은 어렸을 때 오빠와 부모를 차례로 잃었으며, 한때 작가를 지망했고 결혼에 실패한 여자로 지금은 '소소'시에 내려와 살고 있다. 남자인 ㄴ 또한 어렸을 때 형과 아버지가 모두 1980년 5월, 광주에서 살해당하고 어머니가 요양소에 가 있으며, 그 자신은 평생 떠돌이로 살아왔다.
또 다른 여자 ㄷ은 간신히 국경을 넘어온 탈북자 처녀로, 그녀의 아버지는 국경을 넘다가 죽고 어머니는 그녀가 증오하는 짐승 같은 남자와 함께 살고 있으며, 그녀 자신은 조선족 처녀로 위장해 어머니에게 돈을 부쳐야 하는 고된 삶을 살다가 소소까지 찾아들었다. 이처럼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가파르게 넘어온 자들이 소소에 머무르게 된다.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소소한 풍경>에서 펼쳐진다.
이리리님의 <현향기> 시대물로설~ 개정판인데 갖고싶은 책~
가야금 음율을 따라 흐르는 향기로운 이야기, 현향기(絃香記).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대가야에 잠입한 화랑 사로부 융은 가야 가실왕의 막내딸 현향 공주 아사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혼례를 이틀 앞둔 날 신라의 공격이 시작되고, 동생의 죽음을 뒤로한 채 융에게 사로잡힌 아사는 신라로 끌려가는데…
이수진님의 <열> 시대물로설~
비운의 쌍생아로 태어나 그림자로 살아온 고진국의 태제, 지열. 생애 단 한 번, 빛살에 찬 꿈을 펼쳐 놓았다. 아무도 알고 싶어 하지 않았던, 꽁꽁 숨겨 두었던 비밀의 꿈. "난태양이 될 거야." "그럼 난 향일화가 돼서 꼭 태양만 따라다닐 거야."
향일화가 되겠다고 했었지. 태양만 바라보는, 아니 나만 바라보는. "기다릴게. 언제나 기다릴게." 그로부터 10년, 너를 잃고 나는 빛을 잃었다. 생명의 은인이고 하나뿐인 심장이었던, 나의 향일화.
히가시노 게이고의 <몽환화> 추리/미스터리소설, 일본소설~
"노란 나팔꽃만은 쫓지 마라!" 은퇴 후 조용히 혼자 사는 한 노인이 누군가에게 살해되었다. 최초 발견자는 노인의 손녀딸. 살해현장에서는 노란 꽃을 피운 화분이 사라졌는데…. 에도시대에는 존재했으나 지금은 볼 수 없는 '노란 나팔꽃'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쫓는 고품격 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