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람이 엄청 분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날씨는 포근하다.
어제도 그렇고...
어제는 여장부이신 지인님이 오후에 바람 쐬러 가자고 연락이 왔었다.
출장을 가시는데 다음주쯤에 오신다고 옆지기랑 언니랑 함께 맛 나는 저녁을 먹자고
하셔서 모두들 준비를 하고 본적인 청도로 고고씽~
(다행히 어제는 옆지기가 쉬는 날~ ㅎㅎㅎ)
먼저 간 곳은 할아버지가 아버지한테 남기신 작은 땅을 한번 보고왔다.
언니는 아버지랑 보고 왔는데 난 못 봐서 궁금하기도 했었다.
아담하고 참 이쁜 땅이였다.
명의를 해야하는데...ㅠㅠ
명의를 하기 위해서는 고모들 도장을 다 받아내야 한다는 것...
잘 되겠지~^^
작년에도 청도 한재 미나리를 먹었는데 올해도 먹었다.ㅎㅎ
청양고추가 어찌나 맵던지... 고추를 좋아하는데 식당 가는 곳마다 청양고추뿐이다.
근데 고추를 싫어하는 옆지기인데 한국와서 청양고추를 즐겨 먹는다는... ㅎㅎ
참 대단한 옆지기~^^
미나리가 향기도 진하고 단 맛도 나고...
사촌 오빠네 보다 맛 있었다는 것...^^;;;
역시 미나리에 맞는 고기는 삼겹살~
노른노른하게 구워서 먹으니 정말 맛 있었다.
미나리는 된장에 푹 찍어서 먹고 ㅋㅋ
식당 안에 그림들이 참 많았다.
앉아서 그림 구경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목소리에 놀라서 보니 식당 주인이 인사를 한 것이다.
옆지기를 보더니 반갑다고 악수까지 하고...
주인이 좀 젊었고, 머리와 수염도 길렀고...
내가 볼 때는 시인이나 화가처럼 보였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화가라는 주인 말.
그림도 주인이 직접 그렸단다.
다 먹고 나서 주인이 옆지기한테 반시 곶감을 서비스로 주셨는데 너무 맛 나서 몇 봉지 사 들고 왔다.
모두들 행복하게 바람도 쇠고 행복하게 즐겁게 맛 난 것도 먹고 대구로 왔다.
지인님은 "우리 미야 다음주에 기쁜날인데 그 때 저녁에 한잔 하자"고 하시면서
집에 내려다 주시고 가셨다.
항상 주위에 받기만 해서... 살아가면서 천천히 갚아야지..^^
덧> 식당 주인이 옆지기를 스님으로 알았다능...ㅠㅠ
머리를 밀어도 미국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한국은 역시 틀리네..
옆지기랑 어디를 가도 옆지기를 보면 '스님' 으로 착각을 한다.
그리고 절에 가면 스님들이 옆지기를 보고 합장을 하시면서 환하게 웃어 주신다는 것...
이제 옆지기도 익숙해지니 함께 합장을 한다는 것...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