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물의 주인3

 

 

 

되도록 서둘러서 나와 B는 A가 입원해계시는 병원에 도착을 했다.

접수처에서 A어머니의 병실을 확인하자 응급실로 표시가 되어 있었다.

 

급히 응급실로가서 A의 어머니를 찾았다.

 

 

 

가까이서 본 A의 어머니는 매우 수척해보이셨다. 밤새도록 울다가 실신을 반복하신건가

우리를 보고 어서 오라고 하는 목소리내기조차 굉장히 힘들어 하시는거 같다.

 

 

건강에 대한 유의와 간단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우리는 단도직입적으로

A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우리가 야간산행 전부터의 행동.

 

그리고 혹여나 A가 이상한 구두하나를 가지고 오지 않았냐는 것

 

 

 

 

가장 핵심적인 이 2가지를 먼저 물어보았다.

그리고 A의 어머니 굉장히 골똘히 생각하시더니 말씀을 이어가셨다.

 

 

 

 

 

 

 

 

 

 

 

 

그리고 충격적인 이야기

 

 

 

 

 

 

 

나와 B, 특히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난후 그만 온몸에 힘이풀려 겨우겨우 옆에 있던

의자를 붙잡아 서있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리기 시작하는데 걷잡을 수가 없다.

 

 

 

 

 

그 이야기인 즉,

 

 

그러니까 전날 A가 혼자서 나와 B보다 먼저 그 산에 선행답사를 갔다는 걸로 시작하였다.

 

어머니의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 아침일찍 집을 나섯다는 A는 그날 밤이 다되서

어둑어둑할때가 되어서야 내려왔다는 것.

 

 

그리고 내려온 A가 그때부터 컴컴한 방안에 혼자서 갑자기 울었다가

갑자기 소리를질렀다가하면서 반쯤은 정신나간사람처럼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평소 쾌활하고 조금은 낙천적이기도 한 A가 갑자기 이상행동을 보이자

A의 어머니도 걱정된 마음에 A의 방을 찾아갔다고한다.

 

하지만 굳게잠긴 A의 방은 도무지 열릴 생각을 하지않았고 걱정된 어머니가 기어이 자물쇠를 따고 방에 들어섯을땐

 

 

 

 

 

 

 

 

 

어디서 들어왔는지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가

A의 목을 엄청난 기세로 쪼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와 B는 그말에 경악할 수 밖에없었다.

 

 

 

 

"그여자....그여자야....우리엄마도 봣었던 그여자야 맙소사..."

 

 

 

 

 

 

 

 

A 어머니의 말씀에 따르면 긴머리카락, 그리고 하얀 블라우스는 피로 물들어서 온통 얼룩져있었으며 이상할 정도로 돌아간 머리 그리고 사지가 온통 꺽여있는 모습.

 

 

 

 

 

기괴하게도 그 와중에도 어머니의 눈에는 A의 방 책상위에 덩그러니 놓여져있는 새빨간 구두를 보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어머니조차도 기절을 하고 다시 눈을 떳을땐 이미 A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고 그 이상한

여자도 자취를 감추었으며 A가 선행등산을 갔을때 그때의 가방과 책상위에 있던 빨간구두까지

모두 없어지고 없더라는 것이었다.

 

 

 

그뒤 A의 어머니는 불이나게 A를 찾아다녔지만 어디에도 A의 모습은 보이지않고 포기하고 집에서 마냥 A가 다시 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리던 A는 이제 죽고 그 시신을 찾기위해 수색대가 파견됬다는것

 

그리고 어머니조차도 그 여자의 모습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아서 한참동안이나 그 모습을 떠올리며 공포에 떨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우린 어머니의 이야기를 토대로

더욱 더 확신하게 되었다.

 

 

 

 

 

 

A의 죽음은 이 빨간구두와의 지독한 관계때문이며

이 구두 .... 분명 A가 그 산에서 가져온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난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A의 가방을 더욱더 숨기려고 노력하였다.

이것이 A의 죽음과 관련된 유일한 유품이라면 아니 검은봉지속의 이 새빨간구두가 더욱이 그 여자와 관련이 있다면 A의 어머니에게 차마 이걸 보여드릴수가 없었다.

 

 

 

 

그뒤로 나와 B는 곧장 병원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드는 의문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A는 도대체 우리와 등산가기전에 먼저 올라가서 무엇을 했던걸까 그리고 무엇을 봤던걸까

이 모든 해답은 그날밤의 그 산만이 알고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구두... 다시 산으로 가지고 가야한다!

더욱이 A와 관련이 있는 곳에다가

 

 

 

 

 

A가 뛰어내린 그바위

 

 

 

 

 

난 무작정 그 바위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여러일이 있고 병원을 나오고 나니 어느새 늦은 오후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한시도 여유를 부릴수가 없다.

 

 

그 산

산에 모든 것이 있을것이다.

 

 

 

 

 

 

 

 

나 "B 산에 가보자"

 

 

B "에에? 이제 곧 밤이라 거기 위험하다고"

 

 

나 "아냐 괜찮을꺼야 어차피 A의 시신 아직도 못찾았다면 수색대도 아직 있겠지"

 

 

B "그건 그렇다. 수색대.... 있겠지?"

 

 

나 "분명히 있어! 어서 준비해서 아까 본 놀이터에서 보자."

 

 

 

 

그뒤로 곧장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서 나갈준비를 하고 다시 놀이터에서 만났다.

그리고 A가 자살한 바로 그 산으로 출발하였다.

 

 

 

 

 

 

 

 

얼마쯤 걸었을까.

 

 

 

산아래쪽에 도착했을땐 이미 어둠이 내려와 있었다.

준비해온 손전등으로 산을 올라가기전에 마음을 다시 다잡았다.

 

 

 

 

 

 

B "야... 으스스하다"

 

 

나 "엄청 어둡다 길안잃어버리게 조심하자."

 

 

B "꼭 올라가야돼?......"

 

 

나 "하지만 한시도 늦출 수가 없는걸"

 

 

 

 

만약 빨간구두와의 관계로 인해 그여자가 나타나는거라면 나또한 어쩔 수 없는 저주에 걸렸으리라

그 때문에 어떻게든 바삐움직여야한다.

 

 

 

 

B는 여전히 겁이 많다.

물론 나도 두려워 죽을 것같다.

어제의 그 일, 아무리해도 머릿속에서 잊혀지질않는다.

 

아마 평생 나를 쫒아다니며 괴롭히겠지

 

 

 

 

 

 

 

우린 그렇게 등산을 시작했다.

 

 

 

목표는 어제의 그 바위

 

 

힘들지만 손전등의 작은 빛에 의지해 산을 오르기로 한것이다.

앞장서던 B가 계속해서 무서움을 느끼자 어쩔 수 없이 겁많은 B보다 내가 앞장서서 걷고 B가 따라오는식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오른지 얼마나 됬을까

깜박하고 손목시계를 들고 오지 않은게 잘못이었다.

B에게 시간을 물어봤지만 역시나 시계는 가지고오지 않았다.

 

 

느껴지는 것이라고는

 

 

 

 

 

 

끝없이 이어지는 진한 여름의 풀냄새,

 

 

몸을 덮치는 커다란 풀들

 

 

그리고 한치앞도 알 수 없는 짙은 어둠

 

 

 

 

 

 

미쳐버릴것만 같다

 

한걸음 한걸음 걸음을 뗄떼마다 가슴이 터져버릴듯 뛴다.

계속되는 어둠 그리고 생생히 기억나는 어제의 일

갑자기

 

 

 

 

 

 

아아악!

 

 

 

 

 

 

 

 

 

 

깜짝놀라 뒤를 쳐다보니 B가 올라가는 도중 발을 헛디뎠는지 넘어져있었다.

 

 

 

 

 

B "아욱... 다까졌어.."

 

 

나 "비상약은 아무것도 안챙겨왔는데 안되겠다 물로라도 일단 씻어내자"

 

 

 

나는 급히 가방에 들어있는 물을 꺼냈다.

그리고 까져버린 B의 무릎에 물을 부어서 상처부위를 씻어주었다.

따가울테지

그렇게 B의 상처부위를 살펴보고 있을때였다.

 

 

 

 

 

 

 

 

부스럭

 

 

 

 

 

 

 

 

 

 

바람소리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또렸한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나뭇가지가 밟혀부러지는 소리인가

우리이외에 누군가가 있다면

 

 

수색대들인가?

 

 

 

아니면

그냥 단순히 들고양이?

 

 

또 아니면..

 

 

 

 

설마...

 

 

 

 

 

 

 

 

 

 

나 "그 여자?"

 

 

 

B "응? 머라고?"

 

 

 

 

아무것도 아니다. 단순히 그냥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소리야!

하지만 내 예상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B의 뒤쪽일까

우리가 올라오던 쪽길의 밑에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다.

 

그 정체가 궁금해 자세히 살펴보던 찰나

 

 

 

 

 

 

 

 

 

난 B의 뒤쪽 수풀사이로 우리를 쳐다보고있는 새빨간 눈과 마주하고 말았다.

 

 

 

 

 

 

 

 

 

 

 

분명 A와 연관이 있을 그 이상한 여자다!

 

 

수풀쪽에 바싹 엎드린걸까?

우리를 발견했을까 언제부터 따라왔던거지?

 

 

순간 나는 심장이 멎을것같은 공포를 느꼈다.

B에게 먼가 있다고 말을 하고 싶지만 너무 놀라 입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않는다.

 

 

 

 

B "왜그래?"

 

 

 

 

 

 

 

 

 

 

 

 

부스럭, 부스럭

 

 

 

 

 

 

 

 

 

 

 

B "무슨소리야? 수색대야?"

 

 

B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것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스스스스스

 

 

 

 

 

 

 

 

 

 

 

이쪽으로 올셈인가?

그 여자 주위로 큰소음이 들리더니

그 이상한 여자가 수풀을 나와 우리쪽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상하게 뒤틀린 머리, 손과 발 그리고 머리를 감싸고있는 치렁치렁한 긴머리

똑바로 서지 못하는걸까 그것은 마치 네달달린 파충류와같은 모습이다.

 

 

 

우리를 발견했다는 기쁨일까 그것은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우리를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떼기시작했다.

 

 

마치 뱀처럼 너무나도 유연하게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나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와 B는 엄청난 공포감에 서서히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끼에에에에에엑!!!!!!!!!!!!!!!!!!

 

 

 

 

 

 

 

 

갑자기 그 이상한여자가 크게 괴성을 지르더니 우리를 향해 밑에서부터 네발로 빠른속도로 기어오기 시작했다.

 

 

 

 

 

 

나 "으아아아아아아악!! 도망쳐!!!!"

 

 

B "미친! 저거머야!"

 

 

 

 

 

우린 쫒아오는 여자를 피해 전속력으로 산을 타기 시작했다.

그여자의 속도가 정말 상상이상으로 빠르기에 금방이라도 따라집힐것만 같았다.

 

 

 

 

 

 

 

 

 

 

스스스스스스

 

 

 

 

 

 

 

 

 

 

 

흡사 뱀이 기어오는 것과같은 그여자의 소리와 우리의 발걸음과 맞물려 어두운 산을 더욱 크게 울렸다.

 

 

 

 

 

 

 

 

 

죽여버릴꺼야 죽여버릴꺼야 죽여버릴꺼야 죽여버릴꺼야 죽여버릴꺼야 죽여버릴꺼야

 

 

 

 

 

 

 

 

 

 

 

 

 

 

 

정말 우리는 미친듯이 달렸다.

산을 오르고 또 올랐다.

 

하지만 B는 아까 넘어지면서 무릎쪽에 부상이 심했던가 어느새 발을 저리며 뒤로 뒤쳐져버렸다.

 

 

 

 

 

 

나 "B 어서 따라와! 잡히고 만다고!!!!!!!!!!!!!!!"

 

 

B "으윽...."

 

 

 

 

 

 

 

 

스스스스스스스스스

 

 

 

 

 

 

 

 

 

 

B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나 "안되!!!!"

 

 

 

 

B가 그여자에게 잡혔다.

 

 

젠장젠장젠장

 

B 미안해미안해!

 

공포속에 혼란이 되어버린 머릿속은 그저 나밖에 생각하지 않게 된건가

 

B에대한 걱정보다

 

살아야겠다는 본능에 또한

 

뒤를 돌아보면 그여자가 따라오고있을 공포감에 돌아보지도 않고 그렇게 한참을 뛰어갔다.

 

 

 

 

 

 

뒤에 따르던 소리는 어느샌가 고요해졌다.

나는 달리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없어졌다.

 

 

 

 

 

 

엄밀히말하자면

 

 

 

나를 따라잡지 못한것인가? 하지만 그여자 정말 빨랐다고

 

 

그리고 B는...?

 

 

 

 

 

 

일단 나는 혹시나 어딘가에서

보고있을지도 모르는 이상한여자를 피해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다시 걸음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자 이전에 A가 뛰어내렸던 바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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