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물의 주인2

 

 

 

 

 

 

 

 

"끄으. .. 으으......."

 

 

 

 

 

 

 

 

 

 

쿵!

 

 

 

 

 

 

 

 

 

 

 

어딘가의 소리일까

 

 

 

 

 

 

 

 

 

쿵쿵쿵!

 

 

 

 

 

 

 

 

 

 

부모님인가 이건 틀림없이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다.

그렇지만 먼가 신음하는듯한 저 소리는 머지.

 

 

 

이상해 부모님들은 저렇게 시끄럽게 올라오시지 않는다고

 

 

 

 

 

 

그전에 이 엉망으로 되있는 방안모습을 부모님이 보신다면 난 정말 돌이킬 수 없이 혼나게 될것이다.

 

 

 

일단 나는 침대에 흩뿌려져잇는 머리카락을 일단 모두 모아 다시 검은봉지로 밀어넣었다.

 

 

 

 

 

 

그찰나

 

 

 

 

 

 

 

 

 

 

 

 

 

 

 

 

 

 

 

 

쿵쿵쿵쿵쿵쿵쿵쿵!!

 

 

 

 

 

 

 

 

 

 

 

 

 

 

 

 

 

 

맙소사!

 

 

이건 절대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니다!

 

 

 

계단을 미친듯이 뛰어올라오는 존재에 등골부터 오한이 밀려들었다.

 

 

도둑인가? 나는 극도의 불안감에 온몸을 벌벌 떨기 시작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그저 지금 계단을 올라오는 존재가 부모님이기만을 간절히 바라고만 있을뿐이다.

 

 

 

 

 

 

 

 

 

 

 

철컥철컥철컥 쾅쾅쾅!

 

 

 

 

 

 

 

 

 

철컥철컥! 쾅쾅쾅쾅쾅!!

 

 

 

 

 

 

 

 

 

 

 

 

 

문고리를 미친듯이 잡아대며 내 방문을 쳐대고있다!

 

 

방문을 잠구어두길잘했다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하나 확실한건 절대 부모님이 아니다!

 

 

 

 

 

너무 놀란 나는 시선을 그저 잠겨있는 내 방문만을 향할뿐이다.

 

 

 

 

 

 

 

 

그렇게 내 방문을 쳐댄지 시간이 좀 흘렀을까

 

 

 

삽시간에 주위가 쥐죽은듯이 조용해졌다.

 

 

적응되지않는 이 조용함이 얼마나 반가웠을까

 

 

그렇게 공포의 순간은 지나가는 듯 했다.

 

 

그리고 얼마가 흘렀을까

 

 

 

 

 

 

 

 

 

 

 

 

 

 

쾅쾅쾅! 철컥철컥!

 

 

 

 

 

 

 

 

 

 

 

 

 

 

 

다시온거같다

 

 

식은땀으로 온몸을 적셔버린 나는 잠시나마 가라앉았던 공포가 다시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최후의 발악이었을까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것을 깨달은듯한 존재를 알 수 없는 그것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자취감춘듯 나타나지않았다.

 

 

 

 

그리고 잡고잇던 공포와 긴장의 끈을 놓자마자 온몸의 힘이 빠지고

 

 

나는 이내 기절해버렸다.

 

 

 

 

 

 

 

 

 

 

 

나 "..... 으으 ....."

 

 

 

시간이 지나자 다시 정신이 돌아왔다.

정신없는 머릿속을 겨우겨우 달래고 가늘게뜬눈으로 천장을 응시했다.

 

 

커튼사이로 새어들어오는 밝은 빛 아침인가...

 

 

 

 

그리고 침대 옆에서 소곤소곤들려오는 말소리

 

 

그 말소리의 정체가 궁금해 옆을 쳐다보았다.

 

 

 

 

 

 

나 "어...엄마"

 

 

 

 

어머니였다. 하지만 먼가 불경같은걸 외우고 계셨다.

염주를 손에 쥐신채 끊임없이 불경을 외우고 계신다.

기절해있는동안에 계속 이러고 계셨을려나

 

어머니는 목이 쉬었음에도 불경외우기를 멈추지않으셨다.

 

 

 

 

 

 

 

 

 

어머니 "일어났구나! 너무 걱정했어!"

 

 

 

나 "엄마 왜 이러고 있어... 갑자기 불경이라니"

 

 

 

난 엄마로부터 자초지종을 모두 듣게 되었다. 듣게 된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정말 이게 나에게 벌어진 일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 밖에없다.

그리고 어제의 일이 떠올라 다시 몸의 떨림이 시작되었다.

 

 

 

 

 

 

그 사실은 어제 늦은 밤에 내가 정체모를 여자의 머리카락과 마주하고 있을때

어머니께서 집안문을 잠그는걸 깜박해서 현관에 문을 잠그러 나가셨다고 하셨다.

 

그때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쪽(이 계단이 밤에는 어두워 잘보이지가않는다.) 에 잘보이진 않지만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이상한여자가 계단에 앉아서 2층내방쪽을 한없이 쳐다보고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 말로는 그 쳐다보는 모습이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기괴한 형태로 목이 꺽여있어

놀래서 방으로 들어가 아버지를 깨운뒤 같이 나와 계단쪽으로 갔지만

 

 

그 여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이층으로 올라왔지만 문이잠겨있었고

아버지가 마스터키로 문을 열어서 내가 기절한걸 확인하셨던것이다.

 

 

 

 

 

어머니 "너무 놀래고 불안한 마음에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있었단다.. 무언가.. 봤던것이니?"

 

 

 

나는 차마 내게 있었던 일을 어머니에게 설명할 수 가 없었다.

걱정을 가중시켜드릴수는 없다.

그리고 어제 내방문을 그렇게 미친듯이 쳐대던 소리는 듣지못하신건가

 

 

 

A의 자살로 인해 충격이 너무커서 그랬나보다라고 대충 대답한뒤

멍한 상태로 점심시간전까지 그렇게 침대에 누워있었다.

 

 

 

 

 

 

 

어제의 일

 

 

 

 

 

내방문을 세차게 두드리던 존재

 

 

 

 

 

그리고 엄마가 보았다는 그 이상한여자

 

 

 

 

 

 

 

마지막으로....

 

 

 

 

 

A의 가방에서 나온 주인 모를 빨간구두와 머리카락

 

 

 

 

 

 

 

 

난 더 이상 이대로 있다간 무언가 일이 터질것같다고 생각했다.

나름의 생각으로 일단 먼저 B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당장 만날것을 통보했다.

B또한 전화로 어제 한숨도 못잤다느니 부모님한테 엄청 혼났다느니 나름 자신의 상황을 나에게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는 가까운 동네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렇게 B와 함께 먼저 동네 놀이터에서 만나 내가 어제 있었던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B는 거짓말하지말라며 내게 이야기했지만 우리 부모님이 직접 본것은 무엇이냐고 반문하자 아무 말도 못하고 입을 닫아 버렸다.

 

그리고 메고 나온 A의 가방에서 어젯밤 내가 보았던 구두와 그 머리카락을 B에게도 보여주었다.

 

 

 

 

 

 

 

 

B "이 구두 머리카락.... 정말 이상해"

 

 

 

나 "맞아 이 두 개에 대한 연관성을 찾아낸다면 내가 어제 있었던 일도 A에게 있었던 일도 풀 수 있을지 몰라"

 

 

 

B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건 A의 어머니를 찾아가 그날 A의 상태에 대해물어보는 것밖에 없다고"

 

 

 

 

우리는 겪었던 모든 것이 A의 죽음과 연관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단 한가지 A의 행동...

 

 

 

 

 

만약 이 모든 것이 연관성이 있다면 A의 어머니가 A의 이상행동에 대해 먼가 알고 있는게 있을것이다.

일단 우리는 A의 어머니가 입원해 계신다는 병원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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