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물의 주인1

 

 

 

 

 

여름방학이랄까 올해로 중학생이 된 나와 A, B는 함께

운동을 겸해서 야간산행을 하기위해 평소에 사람없기로 유명한 산에 모였다.

 

 

다들 집이 개방적이어서 다행이다.

우리가 갈려는 산은 집근처에 있는 산이지만 자체가 정말 험해서 등산으로는 인기가 없는 산이다.

 

 

 

 

 

 

집이 근처에 있어서 먼저 도착한 나와 B는 산아래 벤치에 앉아서 A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리기를 삼십분쯔음일까

 

 

 

 

 

 

 

나 "A가 너무 늦는데"

 

 

 

 

B "엄마한테 깨워달랬다는데 못일어난거 아냐?"

 

 

 

 

나 "아 진짜 짜증나는 자식이네... "

 

 

 

 

 

 

그렇게 둘이서 A에 대해 험담을 주고 받을때,

 

 

멀리서 A가 달려오는것이 보였다.

 

 

 

 

미안해서일까? 숨이차도록 뛰어온 A가 도착하자마자 우리손을 잡아끌고

무턱대고 산으로 끌고갈려고 했다.

 

 

 

 

 

 

 

 

 

나 "야! 넘어지겠다!"

 

 

 

그렇게

 

 

 

 

 

정신없이 A를 따라가기를 30분이 흘렀을까

아직 어둠이채 걷히지않은 새벽이라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그 흔한 이정표하나조차 보이지않는게 조금 이상하기도 했다.

그때 B가 A에게 소리쳤다.

 

 

 

 

 

 

B "야! 어디까지가는거야?! 갑자기 나타나서는.... "

 

 

 

 

아무래도 A 이상하다.

 

 

 

 

더 이상 따라가면 꼼짝없이 길을 잃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달려들어 A를 제지했다.

 

 

그리고 A를 돌려세운 순간

 

 

 

 

 

 

 

!?

 

 

 

 

 

 

 

 

 

 

 

 

난 A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뒤로 뒷걸음질치다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그런표정의 A는 난생 처음이다.

 

 

무언가에 홀린건가 초점없는 눈동자, 반은 뒤집혀버린 검은동공에 온몸을

덜덜 떨면서 입에는 무언가 거품을 물고는 끊임없이 입으로 알수없는 말을 내밷는다.

 

 

 

 

 

 

 

A "사..살려으 으버버 제...제바아아...알.....따라오지 ㅁ........"

 

 

 

B가 달려와 A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A는 계속 이상한 말만 해댈뿐

그때 A가 갑자기 B의 손을 뿌리치더니 전속력으로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

 

 

 

 

 

 

 

 

 

 

 

본능이 위험을 말해주고있다. 하지만 A가 이상하다.

어렸을때부터같이지낸우리가 할 수 있는건 A를 당장붙잡아 병원에 데리고 가는 수 밖에없는 것이 최선이다.

 

 

 

 

 

 

 

나 "쫒아가자! A를 붙아야되!"

 

 

 

 

그렇게 나와 B도 A를 잡기위해 산을 뛰어올라가기 시작했다.

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나와 B는 정신없이 뛰어가는 A를 따라가느라 나무여기저기에 쓸리고 찔려 노출된부위가 만신창이가 되고 있었다.

 

 

게다가 어둠이 깔린 이 산, 굉장히 느낌 안좋잖아.

 

 

 

 

 

 

그렇게 따라가기를 얼마쯤일까..

갑자기 수풀속으로 A가 들어가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없어진 A의 모습에 당황한 나와 B는 조급함에 주변을 기웃거렸다.

 

 

그때

 

 

 

 

 

 

 

 

 

 

 

B "아앗!!!!!!"

 

 

 

 

 

 

 

B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응시하는 곳을 나도 쳐다보았다.

 

 

 

 

 

 

깍아지는듯한 바위절벽

 

 

 

우리집근처 산이지만 이런곳이 있었던가싶을 정도로 그 바위절벽은 처음보는 곳이었다.

 

 

 

 

그리고 서있는 A

 

 

 

 

우린 그쪽을 향해 필사적으로 뛰어갔다.

 

 

 

 

 

 

B "내려와! 위험해!"

 

 

 

 

다급해진 B가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사라져버린 A

A는 이미 뛰어내리고 없었다.

나와 B는 서둘러 그 바위로 달려갔지만 없었다.

절벽밑으로 A는 마치 빨려들어가듯 사라져버렸다.

 

 

 

 

 

 

 

나 "맙소사 진짜 뛰어들었어"

 

 

 

B "A 죽었겠지... 이높이라고"

 

 

 

 

생각해봐야 뻔하다. A는 이미

 

 

 

 

 

 

 

 

 

죽었다.

 

 

 

 

 

 

 

깍아지는듯한 절벽밑으로 짙게 어둠이 깔려있다.

A의 행동 그리고 그 모습 이상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다.

먼가 A 이상한 약같은건 한건 아니겠지

하지만 충격이다. 뛰어내리는걸 봐버리다니 어떻게 이 사실을 알려야하지

 

 

 

B는 패닉상태가되어 울고있다.

여름의 열기에 온몸이 젖은채로 헐떡대던 나는 바위위에 놓여져있는 검은 형체의 물건을 발견했다.

 

 

 

가까이가서 물건을 집어들자 가방이란걸 알 수 있었다.

 

 

 

 

 

나 "이거 A가 가져온 가방같은데!"

 

 

 

B ".... 이거 경찰에 연락하면서 줘야하는거 아닌가"

 

 

 

나 "일단 가지고 내려가보자"

 

 

 

 

일단 우리는 A의 가방을 가지고 마을로 내려오기로 했다.

다시 내려오는길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긴 했지만 그 어둠속에서도

다행히 산아래로 내려올 수 있었다.

단지 부엉이 소리만이 우리의 우울한기분을 가중시켜주었다.

 

 

 

어느새 시간이 훌쩍 넘었지만 A의 자살 사실을 알려야한다.

그리고 A의 시신또한 찾아야한다고 생각하여 근처 경찰서로 찾아갔다.

 

 

 

 

 

 

경찰서에 도착한 우리는 A의 자살과 함께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렇게 이야기를 마치고 각자의 부모님에게 연락이 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경찰들이 작게 이야기를 하는것을 유심히 귀기울여보았다.

 

 

 

 

 

 

 

경찰1 "저 이야기를 과연 믿어야할까? 하긴 근데 지금 이시간에 찾아올 리가 ...."

 

 

 

경찰2 "일단 믿어주긴 해야하겠는데 , 이상하다고 생각하지않아? 그리고 요즘 애들 잔인하다고"

 

 

 

 

우리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믿을거라고는 생각하지않았다.

 

 

하지만 의심이라니! 결백한다고!

 

 

 

 

 

 

 

그리고 A의 어머니 (A의 아버지는 A가 어릴때 일찍 돌아가셨다.)가 먼저 경찰서로 찾아오셨다.

A의 어머니는 계속해서 실신하시다 울다가를 반복하시다 결국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가셨다.

 

 

날이 밝는대로 A의 시신을 찾아서 수색이 시작되겠지

 

 

그리고 나와 B도 부모님의 보호아래 일단 각자집으로 가게되었다.

 

 

 

 

 

하지만 A의 가방

 

 

아직 내손에 있는데

나는 결국 집에 들어가서 가방을 확인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부모님을 따라 다시 집으로 오게되었다.

엄청나게 혼이났다. 다시는 저녁에 안보내겠다 하시고서는

부모님은 일단 잠을 자러 다시 들어가셨다.

 

 

나는 2층에 내방에 들어갔다.

 

 

 

 

 

 

일부러 문을 잠그고 침대에 앉아 A의 가방을 열기 시작했다.

 

 

 

가방 속엔 물과 간식, 그리고 나침반, 손정등 그리고 검은봉지가 하나 있을뿐이다.

 

 

 

검은봉지의 내용물이 궁금해 살짝만져보았다.

먼가 딱딱하면서 알 수 없는 것이 검은봉지에 들어있었다.

 

 

 

 

 

 

나 "머지 이거...."

 

 

 

 

먼가 이상하다싶어서 검은봉지를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안에 있을 물체에 대한 알 수 없는

긴장감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봉지를 풀어헤치고

내용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봉지속에 들어있던것은

 

 

 

 

 

 

 

 

여자의 구두

 

 

 

 

 

 

 

 

 

그것도 정말 엄청나게 새빨간 구두였다.

 

 

 

 

 

 

 

 

 

나 "구두?"

 

 

 

 

A가 이런 구두를 가지고 있을 리가 없다.

그것도 이런 빨간구두 A의 어머니도 신지않는다고

역시 이상하다. 게다가 형용할 수 없이 무언가 기분이 나쁜 구두이기도 하다.

구두를 잡아 봉지밖으로 빼내려는데

 

 

 

 

 

 

 

 

 

 

흐드드

 

 

 

 

 

 

 

 

 

먼가 구두 안쪽에서 흘러져내렸다.

 

 

 

 

 

 

 

 

 

 

 

 

 

 

나 "머야이거!!!!"

 

 

 

 

 

 

 

 

난 침대위로 흘러져내린 것을 보고는 그만 소리를 질러버렸다.

이런 말도 안되는 것이 들어있다니!

 

 

 

기분나빠기분나빠!

 

 

 

 

 

 

내가 본것은 정말 기괴하게도 정체모를 여자의 머리카락이었다.

여자의 긴 머리카락이 이상한 모양새로 엉킨채로 내 침대위를 뒤덮었다.

왠지 봐서는 안될것을 봐버린듯했다.

 

 

 

 

 

 

 

그리고 그때였다. 1층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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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3-01-08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온 글인데 무섭지만 재미가 있네...
2편은 내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