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용혜원


산다는 것은 
날마다 새롭게 용서하는 용기
용서 받는 겸손이라고 
일기에 썼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없는 것은
용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기쁨이 없는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나직이 고백합니다

수백 번 입으로 외우는 기도보다
한 번 크게 용서하는 행동이 
더 힘있는 기도일 때도 많습니다

누가 나를 무시하고 오해해도
용서할 수 있기를
누가 나를 속이고 모욕해도
용서할 수 있기를
간절히 청하며 무릎을 꿇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은 
용서하는 기쁨
용서받는 기쁨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