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새끼 세 마리를 둔 어미 새가 강을 건너려고 했다.
어미 새는 먼저 첫째 새끼를 날개 아래애 끼고 강을 건너가기 시작했다.
날면서 어미 새가 물었다.
"얘야, 말해 보렴. 이 어미가 늙으면 지금 내가 너를 데리고 가는 것처럼 네 날개 아래에 품어 건네주겠니?"
"그야 물론이죠. 물어보나 마나죠!"
"아, 이런 새빨간 거짓말 같으니라고!"
어미 새는 그렇게 말하며 새끼가 미끄러지게 나두어 강에 빠져 죽게 했다.
이제 어미 새는 둘째 새끼에게로 돌아가 다시 날개 아래에 품었다.
그리고 날아서 강을 건너며 물었다.
"얘야, 말해 보렴. 이 어미가 늙으면 지금 내가 너를 데리고 가는 것처럼 네 날개 아래에 품어 건네주겠니?"
"그야 물론이죠. 물어보나 마나죠!"
"아, 이런 새빨간 거짓말 같으니라고!"
어미 새는 그렇게 말하며 둘째 새끼도 떨어뜨렸고 새끼는 강에 빠져 죽었다.
그런 다음 어미 새는 셋째 새끼에게로 돌아가 다시 날개 아래에 품었다.
그리고 강 한가운데를 날아가며 물었다.
"얘야, 말해 보렴. 이 어미가 늙으면 지금 내가 너를 데리고 가는 것처럼 네 날개 아래에 품어 건네주겠니?"
"아니오. 엄마.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639~6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