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 크고 건장한 남자의 모습으로 절구통같은 다리를 갖고 있다.
- 머슴들이 입는 옷차림이나 소매는 짧고 아래는 절구통처럼 되어 있다.
- 턱에는 덥수룩한 수염이 나 있어서 산적 같아 보이기도 한다.
- 눈, 코, 입이 모두 크며 입술도 두껍다.
- 눈썹도 매우 짙다.
- 손에는 항상 무슨 방망이(절구대)를 들고 다닌다.

특징
- 변신술이 있어서 여자의 눈에만 보이고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 음탕하며 음흉한 분위기

출몰지역
전국, 부녀자의 방

배경설화
『계서야담』 횡성(橫城) 읍내에 어떤 여자가 출가한 후, 어떤 사내가 들어와 그 여자를 겁간하였다. 온갖 방법으로 막았지만 어찌 할 수가 없었다. 매일 밤마다 반드시 오는데, 다른 사람은 모두 알지 못하고 오직 그 여자에게만 보이므로 설령 지아비가 있어도 상관하지 않았다. 그런데 매번 교합을 할 때마다 아프고 괴로워 견딜 수 없었으므로 그것이 귀신의 빌미로 일어나는 병중이란 것을 알았지만 물리칠 계책이 없었다. 밤낮을 헤아리지 않고 와서는 사람을 보아도 피하지 않는데 오직 오촌 당숙만 보면 피하는 지라 당숙에게 그 정황을 이야기 하였다. 당숙은 다음 날, 그가 오면 몰래 무명실을 바늘에 꿰어 그 옷깃에 찌르라고 하여 그대로 하였다. 그리고 당숙이 뛰어 들어오자 그것은 놀라 일어나서는 문 밖으로 도망하였다. 이에 무명실이 풀어 진대로 쫓아가니 앞 숲의 우거진그늘 아래서 멈추었다. 쫓아가보니 실이 땅 밑으로 들어가서 두어 마디 파 보니 썩어 문드러진 절굿대 한 쪽 끝이 있었다. 실은 나무의 아래에 매어져 있었고 나무의 윗머리에는 보라색 구슬이 탄환만큼 큰 것 하나가 있는데, 광채가 사람을 쏘았다. 이에 구슬을 떼 내어 주머니 안에 두었는데, 그 뒤로 자취가 끊겼다.어느 날 밤, 그 사람 집에 문득 어떤 사람이 와서 구슬을 돌려주면 부귀공명을 소원대로 해 주겠다고 하였다. 그 사람이 허락하지 않자 밤마다 와서 애걸하였다. 사, 오일이 지나자 그 구술이 그에게는 긴요하지 않지만 자신에게는 긴요하다며 다른 구슬과 바꿀 것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그 구슬은 그 사람에게 유익한 것이라 하였다. 그 사람은 그것까지 함께 빼앗고 주지 않자 귀물은 통곡을 하며 그림자도 없이 사라졌다.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그 구슬을 자랑하였지만 무슨 물건인지 알지도 못했고, 어디에 쓰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 뒤, 출타하였다가 몹시 취하여 길가에서 노숙하였는데 두 구슬이 간 곳을 알 수 없었으니 이는 필시 귀물이 가지고 간 것이었다.

기타
절굿대 귀신은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가 자신에게 귀중한 것을 빼앗긴다. 사람 또한 자신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을 지니고 있지만 결국엔 빼앗긴다. 모든 사물은 꼭 필요한 자리에 있을 때 빛을 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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