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어린이,노약자,심장약한사람이 보는것을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43. 텔레비젼

야근하고 돌아가는 길.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물에 빠진 생쥐 꼴로 돌아왔다.

어딘가에서 비를 피하고 오고 싶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시작되는 시간이라 급히 올 수 밖에 없었다.

이래서 혼자 사는 건 불편하다.

속옷까지 젖었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목욕했다.
하루의 피로를 따뜻한 물로 씻겨 보낸다.


웃음소리가 들린다.
이미 드라마가 시작한 모양이다.
서둘러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집이 어둡다.
마음이 급해서 조명도 켜지 않았던가.
어둠에 익숙해지지 않은 눈으로 어두운 방에서 일단 전원을 찾는다.


 
코드……. 코드…….

코드를 찾아내고 전기를 켠 순간, 

 나는 눈치 챘다……

 
피곤한 몸을 씻고자 ,바로 화장실로들어감..
본인은 tv를 켠적이없음

 
근데 웃음소리가 남... 

내방에 내가아닌 누군가가 있다..

 
44. 휴계소

 
인삼랜드란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랑,
경부선에 있는 천안 삼거리 휴게소에서 쉬고 가는데...


거기만 가면 꼭 양아치나 아저씨같은 분이 와서 말을 걸더라구.
물건을 배달하다가 그 물량이 남아서 그런데 살 의향없냐고 묻거든.

천안에서는 양아치같은애가 와서 생선을 살 생각없냐구 묻드라구.
뭐 밥값이나 술값 정도만 주고 생선 박스 한 두세개를 가져가래.


그래서 보자고 했더니 차로 데려가드라구.

그 때마침 내가 여수에서 10만원어치 회떠가지고 가는길이라서 안산다고 했지.
그랬더니...표정이 일그러지드라구.

그래서 뭐 양아치놈들이 물건 빼돌려서 파나보다했어.

근디......


요번 집에 갔다오다가 인삼랜드에서 어느 아저씨가 차를 잡드라구.
자연스레 말 붙이드니 인천 세관에 있는사람인디 물건을 배달하다
그 사람이랑 못만나서 그냥 주겠데.


그런 꽁짜가 어딨어?

약각 의심하구 뭔 물건이냐고 봐더니 카메라랑 골프채랑 캠코더더라구.
그러면서 차에 타래. 남들 눈도 있고, 물건도 보자고, 차를 보니까
에쿠스더라구. 탈까하다 의심도 되구 해서 밖에서 보자구 했지.
그랬더니 자꾸 타래. 

이상하다 싶어서 안 타고 나 저 제품 아니까 얼마에 파시겠냐구 물었더니
캠코더만 120만원을 달래.


내가 그런돈이 어딨냐?
영 기분이 이상해서 뿌리치고 그냥왔지.


같은 집에 사는 형한테 이 이야기를 하니까 형친구가 그런거 고속도로에서 봤는데 물건보라고 차에 태우고 나서 납치를 한데...
그리고 돈이랑 신용카드랑 뺐고 협박도 하구....
목숨까지 위협 할지도 모른데...



자세하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차에 타라고 하는것도 그렇고,

꼭 거기만 가면 있는걸로 봐서는 그냥 우연하게 물건이 생겨서

그런건 아닌거 같애. 아무튼 내가 보기에는 수상했어.

형한테 들은 얘기도 있고....


차 타고 다니는 친구들아 조심해라.
잡못하면 새우잡이 어선에 팔려갈라.


웃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낌새가 이상하니까 조심해 .
요즘 안 좋은 사건들이 많잖야.


만약에 그런 일을 겪게 되더라도 차 문 잠그고 필요없다고 하고 말도 하지말고 지나쳐.
만약 내가 끌려갔으면 하는 생각을 하니 약간 섬뜩 하더라구.

 

45. 엄마에게 배운 방법

 
벌레를 좋아하는 어린 아이가 있었다.

어느 날, 그 아이가 소중히 기르고
있었던 풍뎅이가 죽었다.


아이는 움직이지 못하게 된 풍뎅이를
가만히 보고 있다가 조용히 배를 찢었다.

"뭐 하니!!"

 
아들의 이상한 행동이
엄마가 무서운 표정으로 소리쳤다.

"움직이지 않아서 건전지를 바꾸는거에요."

 
엄마는 아들의 행동이 안타깝다는 듯,
슬픈 표정으로 이미 죽어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아들이 이렇게 말했다.

 
"응? 엄마도 아빠가 안 움직일 때 이렇게 배를 갈랐잖아?"

 

다음 날.

어머니는 경찰에 아들의 실종신고를 했다……


 

46. 아내의 눈빛

 
정체불명의 병에 걸려 장기휴직중인 남자가 있었다.
병명도, 치료법도 알 수 없어 침대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집에서 요양한 지 반년이나 지났지만,
전혀 회복될 기미는 없었고 오히려 악화될 뿐이었다.

아내는 매일 빠뜨리지 않고 약을 침대로 가져다준다.
남자는 한심해서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고 싶다….`

 
점점 이런 생각이 들고, 며칠 뒤 남자는 실행에 옮겼다.
아내가 세탁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남자는 옥상으로 향했다.
그리고 바로 몸을 던졌다.

죽기 전엔 시간이 멈춘 것처럼 천천히 흘러간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었구나.
라고 남자는 생각했다.
자신의 몸이 천천히 떨어져 간다.

자신의 층에 가까워 진다.
베란다에서 세탁물을 말리고 있는 아내가 보인다.

문득 앞을 본 아내와 시선이 마주쳤다.

 
아내의 입술이 살짝 웃었다….


 
47.  야자후

 
다들 알다시피 야자를 하면 밤 10시, 11시에 마친다.
특히 공부를 더 하고 오면 12시에 마칠 수도 있다.

어느 시험기간에 같은 반이었던 세 명의 여고생이 늦게까지 남아 공부를 했다.
그리고는 세 명이 함께 택시를 잡아서 타게 되었다.
근데 앞자석에 웬 아저씨가 앉아 있는 것이었다.

 
세 명은 뒷자석에서,


"아~ 저 아저씨 냄새 나지 않냐? ㅋㄷㅋㄷ"

아저씨 얘기를 하고 웃으면서 장난을 쳤다.
그러다 한 명이 집에 도착해서 내리게 되었다.

그러자 갑자기 분위기가 좀 싸해져서 둘은 별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내리는 아이는 은근슬쩍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한 명의 친구도 집에 도착해서 내리게 되었다.


"잘 들어가 ~~ ^^ 응 내일 봐 ~~ ^^ 밝게 인사를 했지만 속으론 내심 불안해졌다.

무서워진 아이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가고 있었다.


마침내 집에 도착한 아이는 택시에서 내려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다가
택시를 흘끔, 돌아보았다. 출발하는 택시의 모습에 안도를 하고 돌아서려는 찰나.

 
갑자기 택시가 딱, 서더니 아저씨가 내려서 후다닥 달려오는 것이었다.
여자애는 너무 놀라서 미친듯이 뛰어서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갔다.

근데 엘리베이터가 8층에 있었다.
아이는 미친듯이 버튼을 눌리며 초조해 하고 있는데 갑자기 복도에 그림자가 슥,
지더니 아저씨가 들어오는 것이었다.

 
아이는 미친듯이 울면서
아저씨 잘못했어요 ㅠㅠ 저희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흐흐흑
횡설수설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아저씨는 웃으면서,

괜찮아~ ^^ 괜찮아 ~~^^ 흐흐흐흐...
이러면서 연신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었다.

 
흐흐흐흑.... 아저씨... 고맙습니다...
거의 미칠듯한 공포에 사로잡힌 아이는 횡설수설 하고 있었다.

그 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서 아이는 살았다
싶은 마음에 아직도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인 9층을 눌렀다.

`띵동~~ "누구야??" "엄마 나야."

 
그리고 문을 연 엄마는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다.

 

 
여고생의 얼굴이 피범벅 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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