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 얼굴에 약간의 주근깨가 있으나, 피부색은 흰 편이며 두 볼에 살이 하나도 없다. - 나이에 비해 주름이 적다. 이마에 한 일자의 주름이 있는 것과 콧잔등의 주름을 빼면 그다지 주름이 없어 나이는 60-70세 정도이나 50대로도 보인다. - 키는 150cm 정도, 허리가 약간 굽었다. - 허름한 잿빛 저고리와 치마. 저고리는 한복의 저고리보다는 승복을 연상하게 하는 차림을 하였다. - 머리를 온통 회색빛이고, 빗어 넘겨 쪽을 지었지만 여기저기 삐져나온 머리카락들이 많다. - 이동할 때는 등에 배낭 비슷한 것을 짊어지고 다닌다. 특징 - 바느질이나 각종 집안일을 하는데 매우 부지런하면서 속도도 빠르고 솜씨도 출중하다 - 유순한 듯 보이지만, 표독한 이미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 밥을 매우 많이 먹는다. - 한번 성질을 내면 다시는 그 화를 풀지 않는다. - 화가 나면 집안에 병을 일으켜 온 가족을 몰살시킨다. - 설화에 귀신이란 말은 등장하지 않고 있지만 내용으로 보아 노구가 귀신임을 짐작할 수 있다. 출몰지역 전국적, 남편이 집을 비워 아내 혼자 사는 선비 집 배경설화 천예록(天倪錄)』, 「선비 집에서 노파가 귀신의 장난을 벌이다(士人家老嫗作魔)」 죽전방(竹前坊)에 선비의 집이 하나 있었다. 마침 선비가 외출하고 아내가 혼자 있는데, 어떤 노파가 동냥을 하러 왔다. 선비의 아내가 말했다. “바느질을 하실 수 있습니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 집에 머물며 일을 거들어 주시면 내가 마땅히 구걸하지 않아도 밥 먹고 살 수 있게 해 드리겠습니다. 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게만 되면 다행입니다.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선비의 아내를 기뻐하며 그 노파를 머물게 하여, 솜을 타거나 실을 감는 일 등을 하게 하였다. 그 노파는 7-8명이 할 수 있는 일을 혼자 다 하면서도 여유가 있는 듯 하였다. 선비의 아내는 매우 기뻐하며 음식을 풍성히 주었다. 6-7일이 지나자 대접이 점차 소홀해 지니 노파가 화를 내며 말했다. “나 혼자 감당하기 어려우니 내 남편을 데려 오겠다.” 하더니 곧 나가서 잠시 후에 한 영감과 함께 왔다. 영감의 그 모습이 거사(居士)와 같았다. 집에 와서는 벽 위 감실을 비우게 하더니 부부가 문득 그 안에 들어가 모습을 감춘 채 호통을 쳤다. “음식을 풍성히 차려 올려라. 만약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어린아이부터 차례로 죽이겠다.” 친척들이 이 소식을 듣고 가 보았는데 집에 들어간 사람은 곧 병들어 죽으므로 감히 누구도 돌아보지 못하였다. 겨우 열흘이 지났을 뿐인데도 종들까지 모조리 죽고 선비의 아내만 살아 있었다. 이웃에서는 그 집 굴뚝에 연기가 나는 것으로 그녀가 살아 있음을 알았는데, 대엿새 후에는 연기도 나지 않았다. 그녀가 죽었는데도 감히 그 곳에 들어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기타 세월이 흘러가며 사람의 인심도 변하게 된다. 처음에는 노파의 솜씨를 좋아하고 후히 대접했던 선비의 아내 또한 시간이 흐르자 소홀해지고 이에 노구 또한 독기를 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