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전염병

 
1940년대 어느 산골마을...

한 어린 소년이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왠 일본 군인이 하나 와서는 말을 걸었다.

얘야 집에 가니? 아저씨랑 잠깐 얘기좀 할래?`

소년은 별 의심없이 다가갔다. 

 
그러자 일본 군인은 과자 하나를 내밀었다. 그리고는 말했다.
`자~ 과자다. 맛있게 먹고, 또 먹으러 오렴. 친구들도 데려오면 더 좋고.`
소년은 기분이 좋아져서는 집에 돌아가는 길에 친구들의 집에 전부 들려서는 이야기를 해 주었고, 그 다음날 부터 어린 아이들은 전부 그 군인에게 가서 과자를 얻어먹었다.
가끔 군인 근처에 왠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기는 했는데,
아이들은 별 상관하지 않고 과자를 얻어 먹었다.

그런데... 과자를 얻어먹은 아이들이 서서히 식은땀을 흘리고 아프기 시작했고, 몇몇은 심하게 앓기 시작했다. 가난한 산골 마을이라 병원도 잘 가지 못했고, 그나마 사정이 되는 집은 병원을 하루종일 걸려 다녀오기도 했으나... 의사들은 그저 고개를 갸우뚱 할뿐... 별다른 방도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한달여가 지나자... 이젠 아이들 뿐만 아닌 어른들도 아프기 시작했고...
시간이 더 지나자 마을은 거의 알 수없는 병으로 인해 거의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 되었다.

그렇게 마을이 거의 무너져 내릴즈음... 어린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누어 주었던 군인이
방독면을 쓰고 흰옷에 방독면을 쓴 사람들과 같이 마을에 나타났다.

그들은 이곳저곳을 분주히 돌아다녔다. 군인들은 마을 곳곳에 석유를 뿌렸다. 그리고 흰옷을 입은 사람 중 하나가 종이에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전염병균은 치사율 80% 이상으로 나타났음. 하지만 공기로는 전염이 안되니 그 전염속도가 다소 느린편. 그러니 계속 반복된 실험이 필요하다고 생각됨. 이번에는 더 큰 규모의 고립된 마을을 대상으로 하도록 하겠음.`
기록이 다 끝나자 그들은 분주하게 모여 이동했고, 마지막에 나오던 군인 하나가 조용히 라이터를 켜고는 등 뒤로 던졌다.

그리고 마을은 불타올랐다.

 

20. 심령장소


고등학교 시절, 학교 근처에 유명한 심령장소에 갔다.
당시 나는 같은 학년의 남자와 사귀고 있어, 같은 학년의 커플들과 같이 갔다.

3조의 커플, 총 6명으로 학교 뒷산에 있는 낡은 터널로 향했다.
터널 안은 놀라울 정도로 조용했다.


음침한 분위기에 너무 무서워서 그의 팔을 꼭 붙잡고 있었다.
우리 앞에 다른 커플(A, B로 칭함)도 마찬가지로 무서웠나 보다.

A: 무, 무서워.
B: 괜찮아. 내가 지켜줄게!
A: B……. B가 있으면 무섭지 않아! 흠, 키스해주면 무섭지 않을지도.
B: 그, 그래?

 

이윽고 둘이 키스하려고 하는 순간, 어디선가 쳇! 하고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터널 안에 우리 밖에 없었다.
우리는 너무 깜짝 놀라 서둘러 도망쳤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곳은 위험한 장소라고 한다.
특히 여자와 함께 간다면 저주에 빠지기 때문에 "여자저주터널" 이라고 한다.
 

다행히 우리는 모두 남자였기에 아무도 저주에 빠지지 않았다.

21. 비디오

박씨는 비디오 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이 비디오 가게에 가서 비디오를 빌리려고 했다.
하지만, 가게에 있는 비디오는 모두 본 것이었다.
그런데 옆에 `폰`이라고 쓰여 있는 비디오를 보았다.
박씨: 응? 이건 보지 못한 비디오네?
하고 비디오를 빌렸다.


새로 나온 비디오에 박씨는 기대에 부풀렸다.
비디오를 켰다.


텔레비전이 지직거리더니 비가 오는 거리에 한 여자가 걷고 있었다.
그 당시 박씨네 동네에도 비가 내렸다.
그 여자는 한 아파트에 들어갔다.
그 아파트는 박씨네 아파트였다.
여자는 2층으로 올라갔다.


박씨: 어? 이상하네 왜 우리 집으로 올라오지?
박씨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텔레비전화면에서 여자는 문의 초인종을 눌렀다.
박씨네 집에서도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그 후로 박씨는 영영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23. 청성잡기

1500년대 중반 무렵, 두 선비가 다툰 일 하나가 용재총화에 기록되어 있다.

성균관을 드나들며 공부하던 김윤량(金允良)과 김복창(金福昌)이 싸운 일인데, 김윤량이 볼품 없이 먹을 것만 주섬주섬 챙기는 사람이라고 비웃은 김복창이 김윤량을 심하게 조롱하기 위해 찬(贊)이라는 형식으로 글을 지어서 김윤량을 놀린 것이 발단이었다.

김복창이 자신을 비웃는 것을 본 김윤량은 비슷한 방식으로 싸우기 시작했고,마침내 김윤량은 자신이 아는 점술에 대한 지식을 동원해서, "김복창은 일찍 죽을 것이다"라고 악담을 하게 되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김복창은 판단력을 잃고 격노하여, 불붙은 숯덩이를 찍어 들고 김윤량의 입 속에 짓이겨 넣어 버린다.
타오르는 뜨거운 숯덩이가 입안에 들어온 김윤량은 괴로워 날뛰었다.
좀 더 높은 명망을 떨친 선비들의 또다른 싸움 이야기로는 이런 것도 있다.

1644년. 심기원(沈器遠)은 자신의 적인 김자점(金自點)과
서로 정치판에서 세력 다툼을 치열하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김자점은 심기원의 헛점을 놓치지 않았고, 마침내 심기원은 반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형벌을 받게 되었다.

심기원은 형벌을 집행하는 관리들에게 붙들려서 나무로 만든 형틀 위에 묶이게 되었다.
심기원은 나무로 만든 매로 두들겨 맞은 뒤에 귀양을 가거나, 아니면 참수형이나 교수형을 당할 것을 생각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그런데, 관리들은 형틀 위에 심기원을 단단히 묶어 놓더니 한쪽 다리를 커다란 칼로 내려치려고 하는 것이었다.

심기원은 깜짝 놀라서, "도대체 이게 무슨 형벌이냐?"고 물었고, 그러자 형벌을 집행하려는 사람은 "김자점 상공께서 분부한 형벌이다."고 대답했다.
곧 심기원은 다리 한 쪽이 잘려나갔고, 차례대로 나머지 다리와 두 팔도 잘려 나갔다.

심기원은 사지가 모두 잘려 나간 상태에서 피를 뿌리면서 나뒹굴게 되었다.
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몸뚱이만 남아 신음하도록 한 뒤에, 정신을 잃을 때 즈음 하여 목을 잘라 죽이는 것이 그 형벌의 끝이었다.
심기원은 형벌을 받으면서, 형을 집행하는 칼을 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를 대신해서 김자점에게 전해 주시오. 당신도 나와 같이 될 거라고."
심기원이 잔혹한 형벌의 희생양으로 이렇게 죽은지 7년후.
정말로 공교롭게도 김자점 역시 아들이 반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죄목으로 같은 방식으로 처형되게 되었다. 

이후, 이 형벌은 폐지 되었다.

 - 원본출전 청성잡기

24. 광주고교 실화

 
저는 고향이 전라남도 광주로, 명문으로 소문난 G고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학교에 다녔을 적에 몇몇 아이들에게서 이상한 괴담이 돌았습니다.

괴담에 의하면 학교가 아직 세워지기 전, 학교부지는 논밭이었는데, 꽤나 잘 평평하게 다져 놓아 6.25 당시 임시로 군사 통신기지가 설치되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통신기지는 이름만 거창하지 고작 천막 하나 세우고 AM 수신기 하나 있는 게 전부였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전쟁은 피난민들을 꾸역꾸역 남쪽으로 밀어냈고 북한군들은 38선을 지나 남쪽으로 끝없이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남부에 위치한 광주 역시 피난민들이 들끓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통신기지가 설치된 그곳은 논밭으로 인한 민가가 늘어져 있었기 때문에 많은 피난민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생각보다 남진을 빨리 한 북한군은 광주로 진입해 왔고, 이 통신기지 역시 북한군에게 포위되기 직전이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통신을 담당하고 있던 군인은 끊임없이 통신기를 통해 상부에게 애탄목소리로 지원요청과 구조요청을 보냈지만 상부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다급해진 군인은 AM수신기로 수신가능한 모든 곳에 애탄목소리로 구조를 요청하는 통신을 보냈고 그러다가 그만 북한군에게 그 통신기지 전체와 피난민 몇몇이 몰살당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괴담은 여기서 부터 시작됩니다.

그 당시 군인이 애탄 음성으로 보낸 구조신호와 전쟁으로 인한 총소리와 포탄소리,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비명이 실린 이 통신이 여전히 이곳저곳에서 메아리처럼 돌아다니고 있다는, 조금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된 겁니다.

제가 그 괴담을 들었던 적은 고3 수험생이라 그냥 웃고 말았지만 어느 날 저녁 어떤 친구 놈이 듣고 있는 소형 라디오가 FM과 AM 겸용이라는 것을 알고 조금 재밌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괴담이 진짜라면 어떨까? 조금은 어린애 같은 생각이었죠.

모르시는 분을 위해 참고하는 것입니다만, 우리가 듣는 일반 라디오는 FM이고 군사통신같은 긴급 통신은 AM입니다.
저녁을 먹은 저는 친구들을 불러 학교 뒤로 나와 AM 라디오를 키고 이곳저곳의 채널을 돌려보았습니다. 하지만 들리는 것은 치직거리는 소리 뿐. 우리는 모두 그냥 괴담은 헛소문이었다라고 웃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것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끄아아아악! 여, 여기는……."

너무 지직거리는 잡음이 많고 소리도 작아 잘은 들리지 않았지만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분명 애탄 사람의 비명소리와 급한 말소리였습니다. 우리들은 그것을 듣자마자 제각기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라디오를 껐습니다. 그리고 다시 똑 같은 채널로 돌려 보았지만 더 이상 그 음성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린 분명 잘못들은 것 일거야. 우리는 이렇게 서로 서로를 납득시키고 다신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이 괴담도 얼마안가 사그라졌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졸업 후 학교를 찾아 봤을 때 전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저흰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같이 있기에 중간 지점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못 보던 커다란 나무가 떡하니 서 있는 겁니다. 후배한테 들으니 학교 측에서 세웠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제 친구들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혹시 그 괴담이 사실이고, 그걸 은폐하기 위해 큰 나무를 세워 전파를 흩어지는 게 아닐까……. 라고요. 실제 g고교에 가시면 가장 인상적인 것이 너무나도 크게 우뚝 선 나무입니다.

 
어쩌면 그냥 우리가 잘못 들은 것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가 죽음이 닥치기 전에 필사적으로 보낸 음성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메아리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25. 싸이코 패스
 

좀 오래전에 교생쌤이 비올때 공포분위기 조성한다고
무서운 얘기해줘서 들은건데

부산 어느 정신병원에서 있었던 일이라더군요.
참고로 교생쌤과 우리 학생들은 부산사람이에요

한 싸이코패스랑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장애인이 같은 병실에서 지냈대요.

그 싸이코패스랑 장애인은 친해졌어요.

근데 싸이코패스는 증상이 점점 나아지는것 같아 의사가
내보내도 될 것같다고 좀만 지켜보다 내보내자고 했죠.
한 날은 장애인과 산책을 갔다오기로 했어요.

의사는 허락했구요.
병원 뒤에는 산이 있는데 뒷 산으로 산책을 갔죠.
싸이코패스가 장애인의 휠체어를 끌고 산 길을 올라갔어요.

그 산에는 아주 작은 호수였나? 강인가? 있었는데
휠체어가 돌맹이에 걸려서 장애인이 그 물가로 빠졌어요.
싸이코패스는 놀라서 물가에 빠진 장애인을 당장 구했죠.

의사는 이 얘길듣고 이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싸이코패스가 아니다 정상적인
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해 이젠 내보내자 하고 장애인과 싸이코패스가 있는 병실로 갔죠.

근데 휠체어에 앉아있어야 할 장애인은 보이지않고 싸이코패스만 보이는거예요.

밧줄에 장애인 목을 매달고 싸이코패스가 웃으면서 하는 말

 
"언제쯤 마르려나"

  

26. 뭔가 이상하지 않아? (문제형 이야기 , 글쓴이 이야기)

 
A와 친구들이 사는곳은 '가'마을이다 이곳에는 헌 학교와 새 학교가있다. 그리고 우체국,경찰서등 여러건물이있다.
주민은 천여명정도의 규모의 마을이며 어느정도 자급자족이되는 마을이다.
이곳의 지리는 매우 복잡하다 마을은 높고 긴 절벽으로 둘러싸여있었으며 

동쪽끝으로 가면 커다란 동굴이있는데 
그곳을 나서야만 B마을로 이동할수있는구조이다.
어느날 헌학교에 밤12시에 귀신이나타난다는 이야기가 생겼다. 
사람들은 궁금했지만 어느누구도 헌학교에 들어가지않았다
곧 폐교되기때문이다.
A와 B,C,D는 헌학교에 들어가보기로했다.
밤12시 헌학교 미술실(밖과 안이 보이도록 유리로되어있다)로 향했다. 
헌학교 미술실은 3층이고 아이들손에는 모두 손전등이 들려있다.
아이들은 이런 내기를했다.

 
예를 들어 

 
A가 먼저들어간후 미술실 교탁에 못을 가볍게 박는다. 
그다음 2분이 있다가 나오는것인데

만약 밖에있는 아이들이 밖에서 귀신을 본다면 손전등으로 동그라미를 그려주고
미술실에 A외에 아무도 없다면 손전등으로 엑스를 그려주는 것이다.
그후 만약 A가 무사히 나온다면 밖에 있던 B가들어가서 A가 박고온 못을 뺀뒤 가지고 나오고 다음은 C가 못을박고 

그다음 D가 빼고 이런식이고 손전등 표시는 모든 학생이 동일하게 한다. 
이것이 규칙이다.

먼저 A가들어갔다. 미술실안에는 여러 그림들이 그려져있었다. 
어둠속에서 A가 못을 박는 소리가 헌학교에 울린다.
A가 창문을 통해 다른아이들이 있는곳을 바라본다.
모두들 손전등으로 엑스를 친다.
2분이 지나고 다시 B가들어가 박혀있던 못을 빼낸다.
B가 창문을 통해 다른아이들이 있는곳을 바라본다.
모두들 손전등으로 엑스를 친다.
2분이 지나고 다시 C가 들어가 못을 박는다.
C가 못을 박는소리가 어둠속에서 크게 울린다.
C가 창문을 통해 다른아이들이 있는곳을 바라본다.
모두들 손전등으로 엑스를 친다.
2분이 지나고 마지막 D가 들어가 못을 빼내려한다.
 
잘빠지지 않는다...

왜이러지 C가 너무 세게 박았나.....?

 
무심코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미친듯이 머리위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는 모습을 
 
 
D는 미친듯이 못빼는것을 포기하고 미술실을 뛰쳐나왔다.

헌학교 밖으로 한명이 뛰쳐나왔다. 

헌학교 밖으로 두명이 뛰쳐나왔다. 

헌학교 밖으로 세명이 뛰쳐나왔다...

뭔가 이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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