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 키는 120cm 정도이다. - 푸른 도령복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색 두건을 썼다. - 얼굴은 맑고 깨끗하여 소년인지 소녀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특징 - 귀신 모양 같은 것을 만드는 등 도술을 부릴 줄 안다. - 앞일을 예견할 줄 알았다. - 귀신을 특별하게 잘 받아들일 만한 사람에게 붙어 생활을 함께 하며 지내다가, 그의 죽음과 함께 사라진다. - 한 사람을 정하면 그 사람의 안전과 앞날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한다. - 사람과 똑같이 음식을 먹지만 소리만 날 뿐 실제로 음식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출몰지역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곳 배경설화 大東奇聞』1권, 「청의동자가 신숙주의 소매를 당기다申叔舟靑衣挽袖」 신숙주는 고령 사람으로 자는 범옹이오 호는 보한재이다. 세종 무오년에 진사과에 장원 급제하고 기미년에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을묘년에 다시 합격하였다. 서장관으로 일본에 가니 그 재주와 이름이 널리 드러나 그의 시를 받으려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는데, 그 시구 하나하나가 모두 사람을 놀라게 하였다. 이후로 사신을 갈 때면 반드시 신숙주의 안부를 물었다. 경진년 가을에 강원, 함길도의 절도사가 되어 오랑캐의 지경 깊숙이 들어갔다. 오랑캐가 밤을 틈타 공격하니 온 군영이 소란스러웠으나 신숙주만은 꼿꼿이 앉아 움직이지 않으면서 막료(幕僚)를 불러다 다음과 같이 읊었다. 오랑캐 땅에 서리 내려 요새는 춥고 철마는 백리 간을 이리저리 뛰누나 새벽이 되도록 싸움은 그치지 않으니 누워 가로걸린 북두성만 바라보노라 장수와 병사들이 그 편안함을 보고는 동요함이 없었다고 한다. 어릴 적에 경복궁에서 열린 정시(庭試)에 응시하였다. 새벽녘에 한 거대한 물건이 입을 벌려 대궐 문을 가로막고 있었고 응시자들은 모두 그 입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신숙주가 눈이 크게 뜨고 한참을 바라보니 푸른 옷을 입은 한 동자가 소매를 끌며 물었다. “공은 입을 벌린 큰 물건이 보이십니까? 내가 조화를 부려서 괴이한 모양을 만들어 공으로 하여금 여기에 머물러 서게 한 것입니다.” 신숙주가 말했다. “너는 어떤 물건이냐?” “저도 사람입니다. 공을 보니 매우 귀한 상입니다. 평생 함께 거하면서 따라 다니고 싶습니다.” 집에 돌아왔는데 다른 사람의 눈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기거동작(起居動作)함에 늘 그 옆을 떠나지 않았다. 밥을 나누어 주면 쩝쩝 소리는 났지만 음식이 줄지는 않았고, 집안일의 길흉과 과거(科擧)의 길흉을 미리 알려주었다. 신숙주가 일본에 사신을 가게 되니 청의동자로 하여금 먼저 가서 바닷길을 살펴보게 하여 무사히 왕래할 수 있었다. 이런 까닭으로 사신 갈 때면 반드시 따라 가더니 신숙주가 죽자 청의동자도 함께 죽었다. 신숙주가 자손에게 명하여 청의동자의 제사를 따로 차리게 하니 자손들이 신숙주의 忌日이 되면 따로 한 상을 차려서 청의동자를 제사지냈다. 세조가 일찍이 말하기를 “환공에게는 관중이 있었고, 한고조에게는 장량이 있었으면 당 태종에게는 위징이 있었던 것처럼 내게는 신숙주가 있었다.” 하였다. 세조 정축년에 영의정까지 이르렀으며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성종의 사당에 배향되었다. 기타 - 시대를 이끌 만한 위대한 인물이 나타나면 그를 보호하는 귀신도 함께 나타나 생사고락을 함께 한다. - 귀신은 사람을 해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요 이를 받아들이고 부릴 만한 사람에게는 유익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