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 키가 130㎝ 정도로 작다. - 얼굴이 삐뚤이처럼 약간 틀어져 있고, 눈이 투어나와 있다. 또는 눈이 4개가 있는 경우도 있다. - 신발을 신지 않고 있다. - 옷차림도 얼룩덜룩한 무늬 있는 옷이나 색동저고리를 입고 있다. - 체의 구멍을 헤아리느라고 항상 작은 입으로 중얼거리면서 손가락으로 숫자를 헤아린다. 손은 작고 셈을 하느라고 손가락을 잘 꼬부리기 때문에 손가락이 길다. 특징 - 밤에만 활동한다. 밝음을 두려워해서 닭이 울면 부랴부랴 하늘로 올라간다. - 무섭고 우스꽝스럽다. - 몸집이 작으면서도 재치가 있어 보이나 사실은 어리석다. 아이들이 신발을 방안에 감추면 그 내력을 모르고 자기 발에 맞는 신발이 없다고 투덜댄다. - 사소한 것에 자기 자랑을 과시하면서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가진다. - 세시풍습에 나오는 귀신이다. - 무서움과 웃음을 공유하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 출몰지역 전국적이다. 아이들이 신발을 감춘 것은 전국적인 풍습이다. 배경설화 (1) 줄거리 - 민간신앙에서 야광귀는 중요한 무서운 귀신이다. 한편 웃음을 주기도 한다. - 야광귀는 해마다 섣달그믐밤에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온다. 신발이 없기 때문에 지상에 내려와서 자기 발에 맞는 신발을 찾아서 신고 하늘로 올라가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야광귀는 작은 어른이거나 아이 크기다. - 야광귀는 집집이 다니면서 뜨락에 놓인 주로 아이들 신을 신어보는데, 꼭 맞는 신발이 있으면 신고 가버리고, 신을 잃어버린 아이는 그 해에 병들거나 죽는 경우가 많아서 운수가 불길하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신발을 안방에 감추어둔다. - 이 야광귀는 안방까지 들어갈 수는 없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래되고 있다. 야광귀는 하나 둘 셋 넷 정도만 헤아리고 다시 하나 둘 셋 넷을 헤아린다. 그러면서 자기가 이 세상에서 제일 셈(計算)을 잘한다고 착각을 하고 산다. 신발을 훔쳐가고, 잃어버린 아이를 불행하게 만들고, 계산도 미련하게 하는 이러한 야광귀가 새해에도 활동을 하겠다고 하면 사람들은 실로 골치가 아파서 새해에 야광귀가 발을 들여놓지 않도록 궁리를 한다. 바로 마당에 체(가루를 받치는 촘촘한 체)를 걸어둔다. 그러면 하늘에서 내려온 야광귀가 그 쳇구멍을 센다고 체 앞에 서서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을 반복한다. 그러다가 닭이 울면 “이크!” 하고 부랴부랴 하늘로 올라간다. 결국 야광귀는 체라는 여과물(濾過物)을 통과하지 못하고 걸리고 만 것이다. 곧, 쳇구멍을 세다가 이듬해로 들어서지 못하는 야광귀. 그래서 사람들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야광귀에게 신을 빼앗기지 않은 사람은 안심하고 야광귀가 없는 새해 새벽에 안방에 들어놓았던 신발을 뜨락에 다시 내놓는다. 이 풍습이 변하여서 <음력 섣달 그믐에 잠을 자는 사람의 얼굴에 먹이나 검댕으로 함부로 그려 놓는 일>을 말하기도 한다. (2) 의미 - 신발은 그 사람 자체를 뜻한다. 신발이 있는 곳에 그 사람이 있고 신발 코가 놓인 방향에 그 사람이 지금 있다. 신발을 차거나 엎어놓거나 밟으면 그 신발 주인이 차이거나, 밟혀서 재수가 없다. - 만약에 신발을 잃으면 그 사람도 자기를 잃어버린 셈이다. 설령 몸은 살아있지만 또 하나의 자기인 정신은 없어서 반쪽짜리 인생이므로 죽은 것과 진배 없다. 이런 상태로 새해를 맞이할 수는 없다. - 신발이 야광귀가 범접하지 못하는 안방에 있다는 것은 새신발을 만든 것이다. 새신발은 새해를 맞아서 재수 있고, 건강하고 매사 새로운 새사람이 된다는 말이다. - 야광귀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이요 제액초복(除厄招福)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귀신이다. - 우리가 귀신이라고 하면 무섭고, 하늘에서 내려온다면 위엄이 있을 것 같지만 이 야광귀는 겉으로는 무서운 액운이지만 실은 아이들만큼도 슬기롭지 못한 평범 이하에 속하는 하등귀신(下等鬼神)이다. 기타 말을 불명확하지만 의사전달을 하는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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