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 몸체는 인간의 몸과 똑같이 생겼는데 얼굴이 일그러져 있다. - 보통사람 얼굴 크기보다 서너 배는 더 큰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 눈과 눈썹 사이가 멀고 코끝과 입이 맞붙어 있다. 눈, 코, 입은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히지 않아서 한 쪽 눈은 이마에 붙어 있었고 코는 왼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 두 팔은 사람보다 매우 길어 무릎까지 닿고 다물려지지 않는 입에서는 침이 뚝뚝 떨어지기도 한다. - 꼿꼿이 서지 못하고 약간 구부정한 모습이다. 특징 이 귀신은 똑바로 걷지 못하고 흐느적거리면서 움직인다. 사람들이 잠이 든 후 활동을 하며 사람을 놀하게 하는 것이 취미이다. 사람을 잡아먹는다거나, 상처를 입히지는 않지만 그 생김새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을 신경쇠약에 몰아넣을 수 있다. 출몰지역 전국 그림이 걸려 있는 곳 (그림 속에서 나온다) 배경설화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한 김판석 이라는 남자가 있었다. 이 남자는 젊었을 때부터 책을 즐겨 읽었다. 그런데 집에 틀어박혀 책만 읽다보니 아는 것은 많아졌지만 웬만한 바위덩어리 하나 들지 못할 정도로 힘이 약하고 겁이 많았다. 그러다가 아들을 하나 낳게 되었는데 이 아들은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뛰어 놀기를 싫어하고 붓과 종이를 가지고 놀기만 했다. 그 아들은 그림에 소질이 있었고 김판석은 많은 종이를 사서 아들이 그림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병풍 뒤에서 계속해서 부스럭 소리가 났다. 잠에서 깬 김판석은 그 소리의 출처에 귀를 기울이고 등잔불을 켰다. 그러자 갑자기 부스럭 소리가 커지더니 병풍에서 사람 형태를 한 귀신이 천천이 꿈틀거리면서 나와 김판석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놀란 그는 기절을 했고 아침이 되어 깨어나자 병풍만 쓰러져 있을 뿐이었고 그 귀신의 종적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집안사람들에게 그 말을 했더니 아무도 믿지를 않았고 그날 밤부터 계속해서 그 귀신은 김판석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김판석의 몸은 하루가 다르게 비쩍 말라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친구가 문안을 왔는데 그 친구는 김판석과는 달리 담력이 아주 센 사람이었다. 김판석의 사정을 들은 친구는 자신이 대신 그 방에서 밤을 보내기로 하고 그날 밤 여지없이 그 귀신이 나타나 두 팔을 벌리고 침을 흘리며 다가오자 숨겨둔 철퇴로 얼굴을 치자 갑자기 그 귀신은 쪼그라들더니 한 장 종이로 변했다. 그 종이를 보니 김판석의 아들이 장난삼아 그린 귀신 그림이었다. 이후 다시는 그 귀신이 나타나지 않았고 아들에게는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했다. 기타 사소한 장난이라도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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