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 키는 약 160cm이고 몸은 약간 통통하다. - 멋진 나무 지팡이를 가지고 다닌다. - 머리는 상투를 틀었고 망건을 두르고 다닌다. - 베로 된 바지, 저고리를 입고 있다. - 검정가죽신을 신고 다닌다. - 얼굴에는 주름살이 많다. 웃을 때 인상이 매우 좋다. - 허리가 아프기 때문에 허리를 약간 구부리고 다닌다. 특징 - 인심이 좋아서 많은 귀신과 친분을 맺고 있다. - 다른 귀신들을 쫓아다니며 제삿밥을 얻어먹는다. - 겁이 매우 많아서 자신을 죽인 종이 시중을 드는 자신의 제사상에도 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 낮에 주로 활동하고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할아버지, 할머니 귀신들과 어울려 지낸다. - 사계절마다 좋은 곳으로 다른 귀신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 제사상 음식 한번 못 얻어먹은 것과 억울하게 죽은 게 한이 되어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 - 식탐이 강하다. - 한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하기 때문에 젊은 귀신들은 이 귀신을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한다. - 지나칠 정도로 눈물이 많고, 신세타령을 많이 한다. - 얇은 베옷을 입고 있어서 항상 감기에 걸려 있고, 잔기침을 자주 하며 가끔 몸을 부들부들 떤다. 출몰지역 자신이 죽은 지역과 산 좋고 물 좋은 곳 배경설화 진기경이라는 자가 일이 있어 나들이 갔다가 냇가에서 말에게 물을 먹이며 쉬고 있었다. 문득 재채기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일이 여러 번 있었지만 이네 피곤하여 졸았다. 꿈에 베옷을 입은 선비가 나타나 절을 하며 자신의 원통한 사연을 들어달라고 하였다, 그는 나는 아무개라고 하는데 어느 어느 땅에 살았다고 하며 자신의 포악한 종이 자신을 나의 엄격한 몇째 아들에게 주었다며 원한을 품고 죽였다고 했다. 그리고 그 포악한 종이 아침저녁으로 제사상을 올리는데 무서워서 감히 먹지 못하고 있으니 곧 오는 나의 삼년상이 마치는 종제에 가서 아들에게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해달라고 하였다. 또한 그는 종의 인상착의를 자세히 말해주었다. 꿈에서 깨어난 진기경을 매우 이상하게 여겨 나무를 뽑아내었고 그 곳에서 시체 한 구를 찾아내었다. 그는 꿈에서 나온 선비가 말한 날짜에 그 집을 찾아갔다. 그 곳에는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꿈에 자신들의 아버지가 나타나 처음 오시는 분이 내가 죽은 곳을 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며 진기경을 극진히 대접하였다. 그러다 갑자기 진기경은 꿈을 꾸는 듯 나른해졌고 병풍 사이에서 ‘지금 뜰을 지나가는 자가 바로 자신을 죽인 종이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진기경은 비로소 아들에게 그 종이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라고 말을 했고 아들은 종을 심문하여 그의 죄를 말하게 하였다. 아들은 종을 죽여 살점을 찢고, 부친의 유해를 수습하여 장례를 지냈다. (어우야담) 기타 소심하며 착한 귀신으로, 죽어서도 제자리를 못 찾고 지내다가 한 선비의 도움으로 원한을 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