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다 젖었네" 지갑의 물기를 제거하려고 탁탁 털던 바보는
 
펼쳐진 지갑에서 물에젖은 종이가 떨어지는 걸 보게돼
 
"어이쿠..이게 뭐지?"
 
그 종이엔..
 
"으음? 이런게 왜 적혀있는거지? 무슨뜻이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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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NE 21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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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KYK 22

드디어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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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개어져있는 두 장의 담배 반갑만한 메모지 첫번째는 반으로 접혀있었고 두번째는 펼쳐져있었지

 

 

종이에 써진 글귀는 잉크가 좀 번지긴했지만 충분히 알아볼순 있었어

 

"뭐지 이게? 뭘 메모한건가? "

 

별 생각없이 종이를 집어넣은후 바보는 매니져를 찾아가지

 

"형! 이거 형 지갑이죠?"

 

"으잉!? 야!! 어디서 찾은거야 고맙다 종필아 !"

 

뛸듯이 기뻐하는 매니져를 보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것에 훈훈해지며 마감을 이어간 바보 그렇게 퇴근길

이 되었지

 

"야 오늘 일도 일찍 끝났는데 술이나 한잔하고 가자!"

 

 붙임성 좋은 김연경은 퇴근 준비중인 바보에게 말을건냈고

 

할것도 없는 바보는

 

"아...네? 그럴까요."

 

라고 답했지

 

그리고 같이 일했던 직원들 모두가 같이 가기로 했어 다만

 

"음 좋아 종필이랑 선미랑 종화도 가는거고 매니져님!!"

 

탈의실에 모여있는 그들 앞을 지나던 매니져가 멈춰서고

 

"오늘 우리 다같이 한잔할건데 매니져님도 갈거죠?"

 

"오늘? 아..오늘은 좀 그런데 하하 다음에 같이 가자 "

 

다음이 어딨냐며 밀어 붙인 김연경이었지만 무슨 일이 있는지 매니져는 한사코 미안하다며 다음을 기약했지

 

결국 그들 4명은 같이 가게를 나서

 

그 시각은 시계가 새벽 1시를 바라볼때쯤..

 

"야 오늘 일찍 끝나니까 너무 좋다 그치?"

 

"좋긴 좋네 돈은 좀 덜벌어도  어디로 갈거야?"

 

김연경의 물음에 대답한 남자는 '신종화' 이 4명 중 가장 오랜 기간 일을했으며 22살인 김연경과는 동갑이지

 

"아 종필아 너 아까 매니져님 지갑찾아 줬다며? 어디서 찾은거야?"

 

"아 그거 화장실 변기 물내리는쪽 안에 있더라고"

 

바보에게 질문을 한 이 여자는 20살 바보와 동갑으로 이름은 '가선미' 별명이 각선미 지만 각선미가 그

닥 좋다고만은 할수 없는 여자지

 

시시콜콜한 일얘기를 하면서 그들은 근처에 있는 준코 노래방으로 향했어

 

노래방에 처음와보는 바보는 어설픈 티를 내면 또 예전 학창시절 처럼 왕따 당하지는 않을 까 애를 쓰고 있었지

 

"좋아 일단 나부터!"

 

하고 싶었던 노래가 있었는듯 김연경은 마이크를 잡지

 

이내 주문했던 안주와 술들이 들어오고 시간은 지나며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갔어

 

다들 얼큰히 취했는지 혀가 꼬이기 시작할 때 쯤이었지

 

하지만 노숙자 시절 병나발을 많이 불었던 바보는 아직 정신이 멀쩡했었고

 

"후.. 나 화장실좀.."

 

"어..나도나도"

 

신종화와 김연경이 나가고 노래방안에는 가선미와 바보만이 남아있었지

 

"으음..종필아....."

 

"응? 왜?"

 

뭔가 말을 꺼내려는듯 낑낑대는 가선미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바보였어

 

"너 ..그거 알고 있어? 

 

"뭘?"

 

 

"사실 말야...그게..."

 

뭔가 할말이 있는데 주저하는듯한 가선미

 

바보는 궁금증에 그녀의 입가 근처로 귀를 가져다 대지

 

"뭔데?"

 

"사실 너..


 
10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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