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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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커서 거의 2m에 달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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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들이 쓰는 삿갓과 도롱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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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어린 아이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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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때 두 눈을 희번덕거리며 뭔가 찾는 모양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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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한 개이며, 한 다리로 껑충거리며 잘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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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씻지를 않아 악취가 심하다.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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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면 공중을 날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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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들판이나 오래된 절터에 사는 것이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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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이나 해질 무렵 등에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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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질병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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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감히 해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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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력이 센 사람이나 의기 있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맥을 추지 못하고 도망친다.

출몰지역
인적이 드문 으슥한 곳이며, 오래된 건물 등이 있는 곳 어디나

배경설화
신돈복(辛敦復: 1692~1776), 『鶴山閑言』(동국대 한국문헌연구소 편, 한국문헌설화전집8, 453) 재상 이유(李濡: 1645~1721)는 어질고 도타운 사람이다. 玉堂의 자리에 있던 어느날 종묘(宗廟)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이때는 비가 조금씩 내릴 때였다. 갑자기 한 사람이 농사꾼들이 쓰는 삿갓과 도롱이를 입고 두 눈을 희번덕거리며 다리 한 개로 껑충거리며 다가왔다. 공과 공을 수행했던 관리들이 보고는 모두 놀랐다. 이 사람이 갑자기 관리에게 물었다.
오던 길에 한 가마를 보지 못했소?” 관리가 말했다. “보지 못했소.” 그러자 이 사람은 바람처럼 달려가 버렸다. 공이 올 때에 과연 제생동(濟生洞)입구에서 가마 하나를 만났었다. 공이 곧 말을 돌려 이 사람의 뒤를 쫓아 곧바로 제생동의 한 집에 이르렀다. 이곳은 공의, 성이 다른 삼종(三從)이 되는 집으로, 피접(避接)을 온 것이었다.
즉 그 자부가 괴질에 걸려 몇 달 동안이나 앓아서 죽을 지경에 이르자 이 날에 도망하여 제생동의 한 친척집에 왔던 것이다. 공이 말에서 내려 주인을 보고는 아까 본 일을 자세히 알려주려고 들어가니 과연 그 이상한 물건이 그 부인의 침상 곁에 앉아 있었다. 공이 말하지 않고 곧장 그 물건을 쏘아보니, 그것은 일어나 나가 마당에 서 있다가 공이 따라서 나가서 쳐다보자 다시 지붕위로 올라갔다. 또 공이 올려다보자 하는 수 없이 다시 공중으로 날아서 가버렸다. 그러고 나자 부인의 정신이 다시 소생되었다가 공이 가자 다시 아팠다. 공이 즉시 종이를 백여조각으로 잘라 직접 이름을 쓰고 방안 가득 붙여 놓으니 요마(妖魔)가 마침내 끊어져나가 부인이 병도 나을 수 있었다. 일찍이 야록(野錄)에서 이런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허백(虛白) 성현(成俔)이 전생서(典牲署) 동쪽을 지나다가 골짜기 아래에 어떤 키 큰 사람이 도롱이에 삿갓을 쓴 채 눈을 희번득거리고 가는 것을 보았는데 악취가 매우 심하였다. 성현이 뚫어져라 바라보니 그 사람은 허공에 올라 동쪽으로 가버렸다.
『포박자』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산정(山精)은 사람처럼 키가 9척에 비옷을 입고 삿갓을 쓰고 다니는데 금루(金累)라고 한다. 이 이름을 부르면 감히 해를 끼치지는 못한다. 또 산정은 그 모양이 어린 아이 같고 다리가 하나뿐인데 사람을 잘 해친다고 한다. 그 부인이 만난 것도 대개 산정인 듯 하다.

기타
외다리 귀신은 특별한 이유나 원한을 두지 않은 채 인적이 드문 곳이면 나타난다. 홀로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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