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요연구전문가 'AronPark' 라고 한다. 흔히들 알고 있는 동요란 무엇인가? 지금 읽고있는 당신...어린조카나 친척동생이 동요가 뭐야? 라고 말한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사전적인 의미로는 어린이의 생활감정이나 리듬등을 즐겁게 표현한 정형시,노래 라고들 한다. 물론 그렇지...옛날 순수했던 우리들의 어린이의 경우에는 물론 들어맞는 표현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영악해져만 가고 있다...이 모든 것은 동요속에 들어있다.

우리는 동요의 진실을 밝혀야만 한다. 진실은 저너머에 있으니까...


[
퐁당퐁당]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멀리 멀리 펴져라

건너 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어주어라



어떤가...? 지금 글을 읽는 당신 이 짧은 가사를 보고서 흥얼거리며 따라불렀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일말의 불안감과 공포감없이 유쾌한 맘으로 흥얼거렸다면 유감이다. 당신도 이미 ''에 찌들려버렸다.

분석에 들어가보자.

제목은 [퐁당퐁당]이라고 한다. 퐁당퐁당? 무언가 물에 빠지는 소리다. 물에 빠진다는 표현은 결코 좋은것이 아니다. 한해에 익사로 죽는사람이 수백명(?)이며 맥주병이기에 물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뭔가 물에 빠져서 나는 의성어 '퐁당퐁당'은 좋게 들릴리가 없다. 사람이 빠질때 나는 소리인 '풍덩풍덩'이 아니기때문에 괜찮다고 반박할 사람들에게 간단하게 말하겠다. '사람은 코만 빠져도 죽는다.'

[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돌을 던지자니...그 하고많은 표현중에서도 하필이면 돌을 던지자고 했는지 의문스럽다. 보통 돌을 던진다는건 못난 사람 혹은 미운 사람, 죽이고픈 사람등에게 쓰이는 불쾌한 표현중의 하나다. '더러운 정치인들 얼굴에 돌을 던지자!' 이 표현이 하나도 이상하지가 않은데 이런 문구를 동요속의 가사로 쓰다니 뭔가 문제있다.

[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이 동요의 화자가 드러났다. 누나를 가진 소년으로 추측된다. 대략 나이는 혼자서 못노는 4~6세 남자아이. 누나가 같이 동행해야지만 놀 수 있는 나이로서 추측해보건데 이런 나이가 계산된다. 하지만 여기서의 소년이 바로 '연구의 대상' 이다.

이 소년의 행동은 하나가 다르게 의문투성이다. 먼저 퐁당퐁당 충분히 돌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던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누나 몰래 돌을 던지고 있었다는 문구가 발견되었다! 대체 누나몰래 돌을 왜 던지는 것인가. 여기까지의 표현으로는 추리가 불가능하다. 좀더 파고들어가보자.

[
냇물아 퍼져라 멀리 멀리 퍼져라]

추리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냇물이 퍼져가는 것을 소년은 지켜보면서 흐뭇해하고있는 것이 분명하다. 돌의 낙하지점을 살펴보면서 점점 멀리가기를 희망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점점 더 멀리 던지기를 하려는것이 보인다. '누나몰래' '멀리 던지자!' 뭔가 수상쩍은 부분이다.

[
건너 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이럴수가...드디어 목표가 드러난것이다. 이 소년은 악랄하게도 자신의 누이를 향해 돌을 던지고 있던 것이다. 보통 사람의 건너편이라 함은 정면너머이다. 이 상황은 아마도 냇가를 중앙에 두고 누이와 동생이 대치되어 있는 상황같은데 소년의 눈에 누이의 나물 씻는 행동이 포착된 것이고 돌팔매질을 시작한 것임이 틀림없다.

억측이라고 주장할 사람들이 있을거같다. 하지만 단순한 돌팔매질이라면 '누나몰래' 할 필요는 전혀없다. 추측하건데 배경은 시골의 한적한 산속 냇가같다. 여기서 돌멩이 던진다고 뭐라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나를 맞추기위해' '누나몰래' '멀리 던진다.' 이 세가지 키워드가 딱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증거는 또 있다. 이 동요의 주인공인 소년이 돌을 던지는 방향은 정면이다.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건너편이라함은 시선앞의 누이의 모습을 지칭하는 것이다. 돌을 던지는 방향과 누이가 있는 방향이 일치한다.

[
소년] --(돌팔매질방향)--> [가운데에 흐르는 냇가] --(건너편)--> [누나]

이 공식이 완벽하게 성립되지만 소년의 악랄한 행위가 언어표현의 이중성에의해 교묘히 가려져 있는 것이다.

[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어주어라]

이부분에서는 동요연구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소년이 개과천선해서 누나에게 아부를 떤다는 '개과천선설'과 누나가 돌멩이가 날아오자 무서워 울자 간지럼을 태우며 얼르는 '때리고어르기설'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에서 나의 입장은 다르다. 나는 독자적인 노선인 '진실감추기설'을 주장하고 있다.

아마 이 끝부분에 누이가 돌멩이에 맞는 부분이 수정되었을거라고 예상되어진다. 그렇지안다면 악랄하게 돌을 마구집어던지던 소년이 단숨에 누이의 손등을 간지럼 태울리가 없다. 분명히 이런 표현이 원본으로 있었을 것이다.

[
우리 누나 머리에 돌멩이맞췄네]

이런 표현을 동요속에 포함시킬 수 없다하여 아마도 국가적인 정부차원에서 위의 논리에 부적합한 표현으로 바꿔놓았음에 분명하다.

이렇듯 얼핏보면 순진해보이고 명랑하기에 그지없던 동요도 실체를 밝혀보면 이렇게나 충격적이고 경악할만한 표현이 숨겨져있다는 것을 당신은 알게 되었을거다. 앞으로 동요를 보게된다면 꼭 무심코 지나치지말고 철저히 분석해보도록하자. 적어도 당신만큼은 악성코드가 포함된 동요를 조카에게 가르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 동요에서 보도록 하자.

By Aro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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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재미적인 요소를 위해 만들어진 픽션적인 내용입니다. 원곡을 실제로 왜곡하거나 명예훼손할 생각은 전혀없으며 픽션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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