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 귀신으로 변했을 때는 170센티미터 정도의 키에 갓을 쓰고 있는 선비의 모습이다. - 얼굴은 동전의 형태로 되어 있다. - 날이 밝으면 몸은 사라지고 동전의 형태만 남게 된다. 특징 밤이 되어야 선비의 모습으로 변할 수가 있고, 원한이 있어 생긴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하얀 소복을 입고 흉가에 들어가려는 사람을 놀라게 해 죽인다. 그러나 해코지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회오리바람을 동반하고 나타나 사람 앞에 떡 하니 서 있다가 새벽닭이 울면 돌아간다. 출몰지역 전국적이며 주로 폐가 근처에서 나타난다. 배경설화 옛날에 큰 부자가 주인의 방탕한 생활로 폭삭 망해버렸다.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그 집은 폐가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그 집에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 이유 없이 하룻밤을 자고 나면 죽어 있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담력 센 한 젊은 선비가 길을 가다 날이 저물어 그 집에 기거하게 되었다. 폐가인지라 안방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잠을 청하려던 중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불면서 문이 열리고 갓을 쓰고 흰 소복을 입은 선비가 나타났다. 그 젊은이는 짐짓 놀랐지만 담력이 센 지라 정신을 차리고 똑바로 그 귀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꼼짝 않고 서로를 바라보다가 새벽닭이 울자 그 선비가 문을 닫고 유유히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 틈을 이용해 젊은이는 선비의 옷에 실을 꿰어 놓았고 날이 밝은 뒤 그 실을 따라 가보니 그 실은 대숲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래서 실을 따라가서 그 곳을 파보니 엽전 꾸러미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돈을 동네 주민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어 구휼을 하고 그 집에서 눌러 앉아 잘 살았다고 한다. 기타 이 귀신은 자주 출몰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적으로 분포를 보이는데 나타나는 모습은 주로 남자의 모습이고 갓을 쓴 선비라는 점이 공통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한 번 나타났다고 담력 센 사람을 만나면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