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 하얀 베옷을 자주 입고 다닌다. 그러나 옷은 바뀔 수도 있다. - , , 입이 없고 달걀 형상을 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 허리는 매우 굽어 흡사 곱추 같다. - 주로 괴나리봇짐을 지고 있어서 짐꾼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징 - 언뜻 보면 달걀처럼 보인다. - 말이 없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 또한 그들이 원하는 것 역시 분명치 않고 다만 어디론가 열심히 걷고 있다는 것뿐이다. - 달걀귀신에게 말을 걸거나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은 병을 얻고 며칠 안에 죽고 만다. 출몰지역 전국적이지만 주로 산길, 으슥한 골목, 멀리 떨어진 뒷간 등지에서 출몰하며 기가 약한 이에게 자주 보인다고 한다. 배경설화 옛날 공릉장 마지막 날, 흥청거리는 장에서 어울리다 느지막히 일을 마친 한 젊은이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이 능선을 따라 걷고 있었다. 검푸른 숲을 헤지고 부는 바람소리에 갑자기 동네 어른이 그 능선에서 달걀귀신을 보았다는 말이 생각나자 공포감에 휩싸였다. 숲은 더욱 어둠 속에 빠져들었고, 어쩌다가 달걀귀신을 만나면 홀려서 밤새 끌려 다니다가 결국 진흙탕 속에 빠져 죽는다는 전설이 생각나서 죽을 지경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저 멀리서 웬 사람들이 괴나리봇짐을 지고 천천히 걸어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하얀 옷을 입었는데 허리가 모두 구부러져 있었다. 그 젊은이는 안도의 숨을 쉬며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을 길동무 삼아 길을 가다가 갑자기 그들이 다른 길로 들어서는 게 보였다. 그 곳으로 가면 산 속 낭떠러지로 가는 길이여서 이 젊은이는 그곳으로 가면 안된다고 크게 소리쳤다. 그 소리를 들었는지 두 노인은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젊은이에게 다가 왔다. 그러다가 갑자기 자신을 지나쳐 가는 두 노인에게 부화가 난 젊은이는 소리를 질러 돌아보라고 했고 돌아다 본 그 노인들의 모습에 젊은이는 까무라쳤다. 그들은 하얀 베옷에 하얀 머리털, 하얀 얼굴, 쓰윽 돌아다보는 그 면상은 눈, , 입이라고는 애초에 없었다는 듯, 달걀 형상의 얼굴이었고 웃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다른 곳으로 떠나 버렸다. 마을로 실려온 젊은이는 며칠을 앓다가 숨을 거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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