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그건 바로
아직 까지 사진으로 밖에 보지 못했던
죽었다고 들었던 그렇게 알고 살아왔던
어머니가 가지고 계셨던 사진속 그의 아버지의 모습과 아주 흡사했던거야.
바보는 설마 아니겠지 라는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으나
아무래도 찜찜하여 다시 경찰서를 찾았어.
그곳에서 피해자의 사진을 볼수 없냐고 뭔가 그때 상황이 기억날것도 같다며 호소하여 피해자의 사진을 볼수 있었는데
차분하게 바라본 결과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아버지가 맞는거야.
개인적인 신상을 알아보려했으나 피해자의 몸에서 나온 신분증은 위조로 판명되었고
또한 검사 결과 대한민국 주민으로 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사람이었다는것이었어.
그로 인해 피해자가 외국인 노동자가 아닌가 하는 방향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 이유없이 바보는 이상하리 만큼 그것이 자신의 아버지가 맞을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어.
어쩌면 친인척들로부터도 어릴적부터 연이 끊킨지라 피붙이 하나 없던 그 에게 사실은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거라는 한가닥 불씨를 붙인것이 아닌가 싶어.
하지만 그가 아버지든 아니든 이미 그는 죽어버렸지.
자신의 아버지일거라 잠정 결론 지어가던 바보는 순간 화가 치밀었어.
태어나 처음 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무참히 살해된 시체라니..
일순간 범인에 대한 분노가 치밀었고.
바보가 살아가면서 이렇게 누군가를 증오해본적은 없었는데,
그럴만한 생각을 할수 있는 수준도 아니었고
그저 그렇게 살아만 오던 그에게
태어나 처음으로 극단적인 분노라는 감정을 생기게 한거야.
그는 증오심으로 인해 오히려 머리가 차분해지는걸 느꼈지.
그리곤 생각했어.
"(이녀석은 내가 잡을거야. 그리고 우리 아버지를 왜 죽였는지 기필코 물어 보고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드릴거야)"
어릴적부터 명석한 두뇌로 사건을 해결하던 여러 작품속 탐정들을 동경해 왔던 그는
뭔가 불타오르는 뜨거운 감정을 움켜쥐며 경찰서를 빠져나갔어.
하지만 막상 나와서 보니 자신은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거지일뿐
경찰들도 아직 사건의 실마리조차 못찾아낸 이 사건의 범인을 자신이 무슨수로 찾아 낼까 막막해지는거야
일단 그는 다시 그 공원으로 향했어
그곳 말고는 자신이 아는한 이사건과 관계된것이 없는거지
그리고 연쇄살인 이라는 이야기를 기억해내며 다른 범행장소를 수소문해 다녔지
어느샌가 그의 아둔했던 두뇌는 각성해 가고 있었고
그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그는 자신의 두뇌를 매우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었어
결국 알아본 결과 범행이 일어난곳은 세군데 첫번째가
그 공원 화장실 두번째는 근처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마지막은 모텔이었어
그는 사건현장을 자세히 살펴볼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그곳들의 위치와 대략적인
범행시간과 피해자들이 모두 50대 남자라는것 밖에는 알아내지 못했어.
곰곰히 정리를 해가면서 그는 불현듯 이상한걸 느꼈어
바로 첫번째 사건 장소인 공원 화장실! 왜 그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