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 카툰 - 보이지 않는 영과 혼의 세계를 찾아가는 카툰 라이프
오차원 지음 / 펜타그램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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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짧지 않은 생애 동안 무서운 심령 체험을 참 많이도 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심령 카툰을 그리던 시기부터
예전처럼 많은 공포를 경험하지 않게 되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따름이다.
과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란 말이 맞는 것인지.
귀신이 무엇인지를 알려고 하던 때부터는 예전처럼 무섭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아무튼 요즘은 아주 은근한 초자연적 체험만을 가끔씩 경험하고 있다.

과거의 시간 속에는 유난히 섬뜩한 집이 두 곳 있는데
하나는 어렸을 때 살았던 단독주택이었고 또 하나는 서울 모 아파트의 내 방이었다.
두 집의 특징이라면 그늘지고 음침한 분위기와 잦은 횟수의 악몽, 유령 출몰이었다.

어렸을 때의 집은 특히 귀신을 경계하는 길냥이(집 없는 고양이)들이 밤마다 소리를 냈으며
‘귀신의 살기’가 많았던 것인지 집에서 기르던 개들이 자주 죽어갔다.

서울의 모 아파트는, 나도 모르게 나 스스로 커튼을 깊이 치고 어둡게 살았으며 전화 혼선이 자주 있었고 형광등 깜빡임과 심령 현상이 극에 달했었다.-190~198쪽

그 외의 특징들은 벌써 오래전 일이라 더 이상 기억이 안 나지만, 자료 조사에 의하면 귀신이 사는 집은 시큼한 냄새와 알 수 없는 진동, 습기가 차는 등 많은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내가 그 당시에 귀신 퇴치 방법을 알려고 했다면 얼마나 편했을까.
미신이라 회피하기만 하고 모든 공포를 다 체험하며 나의 생기를 뺏기고 살아야 했으니 지난 시간이 조금 억울하기는 하다.

이제 ‘귀신 퇴치의 방법’ 에 대해 본론으로 들어가보겠다.
‘세인들이 행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방법’ 을 피하고 좀 일반적인며 행하기 쉬운 방법만을 알려주고자 한다. 어차피 나 역시 그 방면에 전문가가 아닌 ‘학생’ 이기 때문에 어려운 방법을 누가 내게 설명해줘도 나는 행할 수 없기에.

아래의 설명은 많이 알려진 보편적인 ‘귀신 퇴치의 방법’ 들이다.

1 기본적으로 귀신은 약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강한 정신력을 키워야 한다.

2 나쁜 마음, 올바르지 못한 생활, 온갖 나쁜 생각들은 귀신들이 좋아하는 것이라 하니 밝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

3 귀신은 악취를 좋아하므로 창문을 열어 집안의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190~198쪽

4 잠을 잘 때는 입을 다물고 자는 것이 좋으며 죽은 사람처럼 바로 누워 자지 말아야 한다.
누워서는 몸을 옆으로 하고, 무릎을 구부리면 좋다.
또 하룻밤에 다섯 번은 반복하여 돌아눕는 것이 좋다.

5. 방안 분위기는 밝고 깨끗해야 한다.
장롱 속 아무렇게나 벗어둔 옷이 있는 곳,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두어 악취가 나는 쓰레기통,
함부로 구석에 처박아둔 몽당빗자루 등은 빙의의 놀이터가 된다.
냄새나는 물건은 치워야 한다.

6 늘 몸을 청결히 한다.
잡귀는 냄새나는 인간을 좋아하므로.

7 귀신들은 나쁜 마음과 음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되도록 실내를 밝은 조명으로 바꾼다.

8 악몽을 자주 꾸거나 유령들을 보는 사람들은 혼자 자면 안 된다.

9 영적 정화를 위해 일광욕도 할 필요가 있다.

10 종교적인 힘도 귀신을 몰아낼 수 있다.

11 개들은 신령스러운 동물이므로 주인 대신 자신의 몸을 희생하거나 귀신을 보고 몰아내기도 한다.
그러므로 개고기를 먹으면 먼 훗날 집안에 불길한 일들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12 찬란한 빛이 내 몸을 보호하고 있다고 상상한다.-190~198쪽

13 경동시장에서 파는 ‘안식향’ 은 동의보감에 따르면 귀신을 쫓아내는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14 불교에서는 악귀나 잡귀를 몰아내는 광명진언이 있다.
진언을 염송하면서 마음속에 빛을 만들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15 고인이 아끼던 물건은 태워주는 것이 좋다. (영혼 빙의를 막기 위해)

16 교통사고 지역, 동물 도살장, 그늘이 많은 음침한 장소, 건물의 지하는 좋지 않은 장소이니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서 말하는 ‘귀신’ 이란 죽은 사람의 넋이기도 하지만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면서 멀리하는 원령(怨靈) 내지 원귀(怨鬼)를 뜻한다.
신성한 영혼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대체로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악령’ 이니 이러한 존재들에게 많이 괴로우셨던 분들은 위에 살펴본 귀신 퇴치의 다양한 방법을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190~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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