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터슨, 범행 인정 발언 여러번 했다"
에드워드 리 "증거 제출하고, 법정서 증언하겠다"
◀ANC▶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미국에서 체포된 패터슨이라면,
유일한 목격자는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애드워드 리입니다.
그런데 애드워드 리 씨가 4년 전 패터슨을 만나 범행을 시인 받았던 사실을 유충환 기자가 알아냈습니다.
◀VCR▶
이태원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10년, 하지만 범죄인 인도요청도 하지 않은 2007년 8월.
살인사건 현장에 있던 패터슨과 에드워드, 그리고 친구인 최모씨가 LA의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패터슨은 자신이 칼로 찌른 사실을 인정했다고 친구 최씨는 말했습니다.
◀INT▶ 최모씨
"패터슨이 자기가 사람을 죽였다. 조중필 님을 죽였다고 얘기한게 제가 들은 것만 해도 몇 차례가 넘습니다."
게다가 살인을 자랑삼아 얘기하며 흉내까지 냈다는 것입니다.
◀INT▶ 최모씨/애드워드 리 친구
" '(패터슨이) 나는 갱스터다. 내가 과시하려고 그를 죽였다'면서 칼을 들고서 흉내를 내더라고요. 이렇게, 이렇게."
패터슨은 처벌을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한국정부를 조롱했다고 합니다.
◀INT▶ 최모씨/애드워드 리 친구
"너 나중에 그것 때문에 한국 법정에 설 거라는 생각 안 해? 그랬더니.
'멍청한 그들은 아무것도 할수 없어. 한국? 웃기지 말라고 그래. 상관 없어. 바보들이야'(라고 했다)"
최 씨는 미국에 있는 에드워드 리 씨가 피해자 어머니에게 전해달라며 보낸 편지도 공개했습니다.
편지에서 에드워드 씨는 유족에게 사죄하고, 피해자의 한을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패터슨이 범인이라는 증거를 미국 검찰에 제출하고 법정에서 증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INT▶ 최모씨/애드워드 리 친구
"애디, 그 친구와 약속한게 있어요. 에디와 저는 법정에 설겁니다. 분명히 설 거예요."
이 편지는 그러나 "범인이 처벌된 뒤 받겠다"는 유족 뜻에 따라 전달되지는 못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유충환 기자 violet1997@mbc.co.kr / 201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