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차안에서

네가 너무 좋아.. 봄날의 곰만큼..
난 당신의 비밀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귀여운
곰같이 사랑스럽답니다.
이것은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의 시작입니다..

#2
도서관

바보, 나의 사랑하는 바보.
당신은 내가 누군지 모르는 군요.
겨우 십미터 밖에 안되는 거리.
고개만 돌리면 마주칠 법도 한데..
당신은 온통 그림에만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당신은 빨간 색을 좋아하시나보죠?

#3
회의실

가로수 사이로 당신의 빨간 장갑이 언뜻언뜻
보이기라도 하면, 나는 당신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아이처럼 설레이게 된답니다.
혹시 당신은 손이 찬 사람입니까?

#4
카페

어떻게 당신에게 고백해야 할까요?
당신은 나를 바라보지도 않는데...
당신은 내 말을 들을 수도 없는데..
아직도 제가 누군지 모르시겠나요?

#5
동물원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쳐간 순간을...
당신과 나는 우연히 부딪혔고,
나를 보며 말을 잃어버린 듯한 당신의 표정은
나를 사로잡아버렸답니다..                                     - 영화『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중에서
  

내원수를 사랑하라
내 이웃을 사랑하고
내몸 과 같이 사랑하라
내원수와 내이웃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뭔 상이 있으리오?    -패션오브크라이스트 

●처음장면에서 구두보면서 진형제의 이야기

태) 가운데 있는게 이태리소가죽인데 이번에 새로 들어온거야
석) 어우~크다
태) 짱짱한게 잘 빠졌어 굽도 높고 바느질도 촘촘하고
석) 근데 난 굽높은거싫어 낮은게 좋아 편안해보이잖아
태) 그래?
석) 근데 형이 만들면 저것보다 훨씬 더 잘 만들꺼야 으흐흐
태) 난 아직 멀었어
석) 몇 년 뒤 이런 가게에서 구두를 만들고 있을 형을 생각하면 맘이 뿌듯해

●
제사 지낼 때 진형제가 아버지한테

태) 아버지 우리 진석이 이번 시험도 1등했어요 용하죠?
아버지가 못 이룬 꿈 우리 진석이가 대신 할꺼에요
내년에 서울대학 들어가게 아버지가 좀 거들어주세요.
우리 진석이 건강도 좀 보살펴주시구요.
지난 봄에도 일 날뻔 했어요
석) 아휴~ 아니에요~ 아버지 이제 저 괜찮아요
누나~ 들어와서 절 하래
아버지 영신이 누나 아시죠?
가을에 형이랑 결혼해요
어머닌 금부치 같은 색시 데러와서 고생만 시킬까봐 벌써부터 걱정이세요
아버지 계셨으면 좋아하셨을텐데~
태) 음흠. 어머니 애들 배고프겠어요.
진석아 어서(?) 제삿상 챙기자
너도 가서 어머니 도와드려

●
냇가에서 놀 때 미래의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기분 좋으신가봐요~ 더두 말구 덜두 말구 딱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알아요~ 진태씨 무뚝뚝해도 속 깊은거..

●
전쟁이 시작되었죠;

아이1) 어? 높은굽이 더 멋있는데 왜 잘라내요?
아이2) 야~ 진짜 양아들(?) 구두같다. 형 이거 팔꺼에요?
태) 왜 이놈아 팔꺼면 네가 살래?
아이2) 값만 맞으면 못살것도 없죠~
용석) 야야~ 구두는 아무나 신냐. 네 발꼬락이 웃겠다
저기.. 흑이면 흑이지 왜 ㄹ이 하나 더 붙어있어요?
태) 너 나한테 글자 묻지 말라고 했지?
용석) 아이~ 이것도 몰라요? 국민학교 2학년 껀데?
태) 어서 가서 구두나 찍어와
용석) 갈려고 그랬어요~
용석) 형! 오늘 7단 가르쳐 줄꺼지?
태) 도서관 안 갔어?
●
석) 형. 아무 얘기 못 들었어? 전쟁이 났데

●
영신과 진태의 말다툼

태) 뭐야 이게 다.. 이사가?
신) 보면 몰라? 가져 갈 짐이지..
태) 먹을꺼 입을꺼만 챙기랬잖아.
신) 들어달란말 안할테니까 걱정마
태) 무슨 외삼촌댁이 코앞인 줄 알아? 다시 닫어(?)
신) 놔둬! 가져갈꺼야
태) 이걸 다 어떻게 들고 간다고 그래?
신) 가져갈꺼야 하나도 빠짐없이 다 가져갈꺼야
태) 바보같이..
신) 가져갈꺼야 가져간다는데 왜그래
태) 금방 되돌아올꺼라고 얘기 했잖아~!!
신) 누가 진태씨 마음데로 그렇게 된데? 언제올지도 모르는데
국수장사도 이제 좀 터 좀 잡으려고 하는데 우리 없는사이
가게터도 뺏기게 될꺼야 김치도 간장도 다 아까워서 어떡해.
뒷산에 심어논 무랑 감자는 또 어떡하구..
태) 다 그대로 다 있을꺼니까 염려마
신) 진태씨 군대 끌려가면 어떡해?
태) 찍새나 시키면 모를까 나 같은 놈 데려가서 뭐하게 ...서둘러야되

●
진석이 누렁이에게

조금만 참어 곧 올꺼야

●
기차에서

태) 진석아~! 진석아~!
석) 형!
태) 가자 외삼촌네 가는 기차는 이게 아니야
군인) 곧 출발한다. 자리에 앉아
태) 동생이 열차를 잘못 탔어요. 지금 내릴겁니다.
군인) 앉아!
태) 군인선생이 뭘 잘 못 아셨나 본데 우린 피난민이요!
군대 갈 사람이 아니라니까
군인) 너도 징집 대상자야!
태) 그럼 어머니는 어쩌고 댁이 모실꺼요?
군인) 앉아! 이건 명령이다.
태) 명령은 당신 부하한테나 해. 우린 내릴꺼야
군인) 이 자식이!! 어서 앉아!!!!!!
태) 아이 이 양반들이 더위를 자셨나 말귀를 못 알아듣네~어???

●
기차에서 헤어질때 대사

태) 금방 뒷따라갈테니까 먼저 외 삼촌댁에 가 있어요.
진석이 데리고 곧 갈꺼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신) 얼굴 왜 그랬어
태) 어머니하고 애들 잘 챙겨
신) 우리 걱정하지말고 제발 몸 조심해. 진석이도 몸 조심해
꼭 돌아와야되.. 꼭 돌아와야되~ 진태씨..


●
중대장? 소대장? 대사.. 멋집니다!

군인) 여기는 국군 최후의 전선 낙동강 방어선이다
여기가 밀리면 부산. 부산이 밀리면 해운대 앞바다에 빠져죽는 길뿐이다
후퇴는 없다!
퇴각하면 내 손에 죽는다
죽어도 여기서 죽고 살아도 여기서 살아남는다!!
유서는 각자 알아서 쓰고 남기고 싶은 유품가 있으면 봉투속에 넣어라. 이상.

●
영만과 진형제의 첫만남

영만)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 000멀쩡한 처자식 놓고 죽으라는거여 뭐여
이렇게 된거 인사나 하고 지냅시다 나 고영만이야
태) 이진태입니다.
영만) 근데 아까 보니까 둘이 어떤 관계야 .
석) 제.. 형입니다.
영만) 형? 친형? 아니 둘이 한꺼번에 여기서 뭐하나?
아니 한집에서 한명만 착출해야되는거 아냐? 아니 둘다 다 뒈지면
제사는 누가 지내주나? 나..나..나라에서 지내주나? 이런 좆같은 씹...
이거 버려버려..버려!..씨발 새끼들~ 아이 버려버려~

●
영만의 대사

임하사)난 임하사야 빨간 건 다 싫어한다. 특히 빨갱이 개새끼들..
영만) 아~나 정말 .. 꼴랑 이거 쳐먹고 어떻게 싸우라는 거냐..어?
소금 국물이라도 국물이 있어야 되는거 아냐? 아 내껀 또 씨발 왜 이렇게 작어
승철) 엄머..생각없음 내 주이소~

●
대대장과 진태의 대화

태) 000김일성 목이라도 따오라면 따오겠습니다.
0000
자폭이라도 하라면 기꺼이 하겠습니다.
군인) 1중대 1소대 조함수 간질.. 1소대 이병일 폐결핵.. 김충신 퇴행성관절염..
현인철 만성신부전..이인호 폐결핵.. 2소대도 필요해? (이름 정확하진 않음)
이 사람들 후방 보내줄까? 그럼 여긴 누가 싸워?
멀쩡한 놈 하루아침에 병신되고
비실비실 다 죽어가는 놈 멀쩡해지는데가 전쟁터야
태) 동생만 보낼 수 있다면 뭐든 지 하겠습니다.
군인) 그래그래! 바로 그런 배짱과 정신으로 싸우란 말이야
나라에 뭔가 요구하기 전에 나라를 위해서 뭔가 하란 말이야!
얼마전 우리 옆11연대(?) 자네하고 비슷한 경우가 있었어
저긴 아버지하고 아들이 한 부대에 있었는데. 지난 달에 아들 제대했어
어떻게 제대했는지 궁금해?

●
첫전투(?)후 저녁에 진형제의 대화

태) 유서는 죽는 놈들이나 쓰는거야 약해지면 안되
석)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이따 눈뜨면 우리집 안방이구
난 아침 먹으면서 형한테 얘기할꺼야 정말 진짜같은 이상한 꿈 꿨다구
난 가방 챙겨서 학교가구 어머니랑 형은 가게가구..
태) 걱정하지마 그렇게 될꺼야 꼭

●
영만의 대사

임하사) 살려면 이겨
영만) 뭘 먹구 이기냐 흙쳐먹고 이기냐

●
승철이 다친 후 밖으로 나와서 진형제의 대화

태) 신경쓸거 없어
석) 형이 배터지고 다리 잘려서 저기 누워있다고 생각해봐
다시 그러지 않겠다고 나하고 약속해. 약속해.
태) 알았어

●
영만이의 대사

양주사) 물만 마셔도 며칠은 더 버틸 것 같구만
영만) 개새끼 왜 저런노래를 틀고 지랄이야.씨..
임하사) 우리 고립된거 아니까 말려 죽일려고 작정한거야 개새끼들...

●
휴식시간(?)에 진형제의 대화

석) 형이 사준 아이스께끼 참 맛있었어
태) 돌아가면 이빨에 바람 들도록 실컨 사줄게
석) 엄마하고 영신이 누나..지금 뭐하고 있을까..
엄마..우리 때문에 아마 제대로 잠도 못 주무실꺼야
태) 외삼촌이 잘 보살펴 주실꺼야
석) 다들 보고싶다 영국이 ..영자...영민이. 이럴줄 알았으면 누렁이도 풀어주고 오는건데...

●
전투중에 영만이의 뼈아픈 대사

야이 씨발놈들아 그만해 고막 터지겠단말이야!!!!!!!

●
자살한 승철에게 양주사가 건낸 말

승철아..너 이게 뭔짓이냐..조금만 참지..

●
영만이의 뼈아픈 대사

영만) 이렇게 가다가는 굶어죽든 포맞아 뒈지든 둘 중 하나겠지
임하사) 죽긴 누가 죽어..이 시발..
영만) 밥 구경 물 구경 한지가 언젠데 안 죽나..
임하사) 죽을 때 죽더라도 군인답게 죽어. 이 이새끼야
영만) 군인은 사람 아닌가? 굶어 쳐죽더라도 고상하게 죽어라~?
군인) 그만들 해!!!!
임하사) 너 이새끼 밥 한 그릇에 군복바꿔 입겠다?
영만) 굶어뒈지는 것보단 나은거 아니유?
임하사) 어~그래 올라가. 어? 항복하고 가봐 이 씨발. 누구손에 먼저 뒈지나 보자.
●
영만) 막 말로 이 놈에 전쟁 누가 이기건 무슨 대수야
난 사상이 뭔지 모르겠는데.형제들끼리 총질 할 만큼 중요한건가!!
임하사) 너 말 다했어??
영만) 니미..일제때는 나라라도 구할라고 싸웠지! 이건 뭐야 좆...

●
인민군 소년과 원빈이 싸울 때 소년의 대사

살려주시라요 전 이제 열다섯살입네다. 형 전 중학교 2학년입네다..
제발 살려 주시라요.

●
진형제의 대화

태) 괜찮아?.다행이다...
석)형 ..지금..000하고 오늘 기습작전에서 먼저 나선 이유가 뭐야?
무공훈장 받아서 나 제대 시킬려구?
도대체 말이나 되는 얘기야? 형 무공훈장 받는다고 날아가는 총알들이
비켜가준데? 가만히 있어도 수십명씩 죽어가는 판에 진짜 죽고싶어 환장했어?
설상 무공훈장 받았다고 쳐
형 목숨 담보로 받은 훈장으로 나더러 집에 가라구?
태) 넌 아직 학생이고 환자잖아
석) 지금은 군인이야 더 이상 윗사람한테 00빼달라는 말 부탁하지마.
형은 나랑 한몸이야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거고
두 번 다시 이러면 정말 용서 안할꺼야
태) 형 말 오해 말고 잘 들어
우리 소대만 벌써 열다섯명 죽었어 앞으로 누가 살고 죽을지 아무도 몰라
뒤에 숨는다고 살고 나서서 죽는다면 형 그냥 가만히 있을게. 형이 선택한 일이야
석) 말도 안되.. 형이야 죽던말든 지켜만 보라구?
태) 형 안죽어 임마..너 살려서 집에 보내야지.. 가자..
석) 형!
태) 나도 우리 형제한테 행운이 따라서 둘다 살아돌아가길 바래
근데 꼭 하나만 살아야 된다면 그게 네가 되길 바라고 노력하것 뿐이야

●
통일이 코 앞이다~~~

양주사) 오랜만에 밥 같은 밥 먹어본다~~~
영만) 이게 맹물이지 국이야 내일 계란 안줘봐..진짜. 씨..
임하사) 야 부럽냐..? 부러우면 니들도 빨갱이새끼들 닥치는데로 조져..
어느분) 인물훤하지~ 눈 이따시만 하지 화면 잘 받을꺼야
영만) 야 니네들 인물이야기 해? 눈 부리부리 해봤자 임마 먼지만 많이 들어가지

●
진석이가 영어공부할때 진태가 다가와서....진형제의 대화

태) 안자니? 내일부터 강행군(?) 하려면 힘들텐데 ...편지는 보냈어?
석) 부탁은 했는데 모르겠어
태) 엄마 아직 서울에 안 왔을꺼야 아이구~ 이제 밤이면 제법 쌀~쌀하다~
우리 진석이 감기 조심해야 되겠다
석) 오늘 형 보면서 되게 낯설게 느껴졌어 괜한 걱정도 되구
아무튼 생각이 많았어 형한테 한가지만 부탁할게
아직도 무공훈장 생각하고 있으면 제발 버려 두 번다시 그런 무모한 생각
안했으면 좋겠어 ... 형은 하나밖에 없는 내 형이잖아.
우린 반드시 같이 살아서 돌아가야되
형 알지? 나 7살 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도 열병으로 언어장애와서
말 못할 때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하지만 형이 있어서 견딜수 있었어
형.. 내일 모레가 형 결혼하기로 한 날이야.
항상 영신이 누나 영국이 영자 영민이만 생각해으면 좋겠어

●
영만이 형 죽은 후 진형제의 대화

태) 왜그래?
석) 그 훈장...대체 뭐야..중대장님 이중사님 인터뷰에 파티에
헹가래에 박수쳐주는데 얼마나 좋겠어
이대로 간다면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못되는 법 없겠지 한가지만 알아둬
영만이 형 아들이 민석이야. 아버지 없이 클꺼야 우리처럼..
죽는날까지 우리 원망하고 살겠지.
태) 그만해..
석) 그때 내 말만 들었어도!!!! 영만이 형 안 죽었어!!!!
영만이형 왜 죽었는지 알아? 형 구하고 죽어갈 때
형은 뭐하고 있었는지 아냐구!!!!! 도대체 왜 그래!!!!
그 깟 훈장이 뭐라구..!!!!!
태) 그만해...

●
마을에 갔을 때 진석에게 다가온 소녀의 대사

아저씨 우리 오마니 좀 찾아주시라요. 우리 오마니 좀 찾아주시라요.

●
용석과 진석의 대화 중

용석) 잘은 모르겠는데. 서울집에 오고 나서 줄 곳 거동도 제대로 못하시는 것 같애
영신이 누나가 아줌마랑 동생들 챙기느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래.
인민군 눈살에 가게도 못하니까 아침부터 밤까지 00에다 인민대나
배급 나오는데는 다 쫓아다니나봐. 너무 걱정마 지금 쯤 다시 괜찮아지셔서 가게
하실지도 모르잖아. 빨리 가서 아줌마가 말아주시는 따끈한 국수나 한그릇 먹었으면 좋겠다.

●
무공훈장받는다는 소식듣고 진형제의 대화

태) 넌 이제 집에 갈수있어. 이번에 가면 당장 임시학교부터 다녀
그동안 밀린 공부도 좀 하고
석) 집에 가야할 사람은 형이야. 치료 받아야 할 환자도 형이고. 난 안가
태) 고집피지마. 시키는데로 해
석) 더이상 신경쓰지마
태) 내 말 들어 너 왜 그래!
내가 어떻게 해서 받은 훈장인데 우리한텐 기적같은 기회가 온거라구
석) 형한테 기회일진 몰라도 난 아냐. 내일 받을 훈장이 어떤 건지 생각해봤어?
태) 그딴거 관심없어. 난 널 제대시킬 훈장이 필요했을 뿐이야
석) 영만이 형 죽여서 받은 훈장이야.
난 절대로 안가
태) 너 대학 안 갈꺼야?
지금 이 판국에 그딴 대학이 무슨 소용이야. 대학도 싫고 형도 싫고 다 싫어
더 이상 내게 이래라 저래라 간섭마.
태) 그래서 정말 안 가겠다는거야?
석) 내 일은 내가 판단하고 결정할 꺼니까 더 이상 강요하지 말란 말이야
태) 우리 둘 중 00하고 총을 박고 한 새끼 뒈져야 직성이 풀리겠어?
석) 그러니까 형 가라구! 나 대신 형이 가면 되잖아
태) 내가 뭣때매 죽기살기로 뛰어다녔는데!!!!
석) 내 핑계 대지마 내가 언제 그렇게 하랬어?
●
태) 너..너 살려서 집에 보낼려고. 나 죽고 싶어 환장한 놈 아니야
너 알잖아. 넌 우리 가족의 전부야. 내 꿈이고 어머니의 희망이야
너 공부 시킬려고 학교 그만두고 구두통 매고 다닌거
한번도 후회한 적 없어.. 어머니 시장통에서 허리 한번 제대로 못펴고
국수 팔아도 너 때문에 힘든지 모르고 살았어.
석) 나도 알아. 다 알아. 형은 왜 항상 나만 생각해?
정말 조금도 영만이 형 생각하고.
영신이 누나 생각하면 그럴 수 없어 절대로..
태) 네가 어떻게 생각해도 좋아. 너만 가면 돼

●
영신의 마지막..

태) 니들이 무슨 짓을 하건 관심없어. 이 여자는 내가 데려간다
단장1) 빨갱이 편들다가 같이 죽고싶어?
태) 누가 빨갱이야!
단장2) 김영신 23세 1950년 6월 23일 국민보도연맹가입
스스로 빨갱이라고 서명까지 했어
신) 보리쌀 준다길래 이름만 썼지. 난 보도연맹이 뭔지도 몰라
단장2) 인공시절 부영만 35회. 인민대회 5회.
인민노력봉사 자원봉사만 해도 10회가 넘어.
신) 그럼 굶어죽어요? 배급 쌀이라도 타먹어야 살지
인공때 나라에서 우리한테 쌀 줬어? 우리가 무슨 잘못이야
단장1) 긴말 할 것 없다. 자낸 여기서 나가
태) 개수작 떨지마
단장1) 이러면 둘다 죽는다
태)손 끝 하나 건드리면 다 죽을 줄 알아
단장1) 마지막 기회다 어서 꺼져
석) 움직이지마 살고 싶으면 가만히 있어
단장1) 지금 니들이 무슨 짓 하는지 알고 있어?
석) 죄 없는 사람 빨갱이로 몰아서 죽이는 건 막아야지 어서나가!
단장3) 인민군 새끼들한테 아랫도리 돌린년이 누군데 저년 화냥질 한거
동네사람들이 다 알고 있어.
석) 아가리 찢어놓기전에 주둥이 닥쳐
단장2) 피난 안 간 이유도 다 그런거 아니야?
신) 말도 안되.
단장3) 시치미 뗄꺼 없어 다 알고 있으니까.
신) 아니야..아니야 다 거짓말이야
석) 뭐해! 어서 가
단장2)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저년 데리고 여기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이는 날엔
니들도 빨갱이야
신) 아니야 진태씨 아..아니야 진태씨
석) 뭐해? 어서 데리고 나가 어서

●
영신의 마지막 대사

석) 누나!!!
태) 영신아..정신차려. 영신아..
신) 소..손수건 아직도 갖고 있었네..나..진태씨한테..잘못한거 없어..나 안 죽을꺼야 꼭...진태..씨..
석) 누나!!!!!!! 영신이 누나!!

●
병원에서 진석의 대사

이제는 저랑은 상관없는 일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이진태는 종로터에서 구두를 닦았고
누구보다도 가족을 사랑하고 끔찍히도 동생을 아끼고 사랑했어요.
무공훈장 받고 깃발부대장 하고 있는 그 사람 제 형 아닙니다.

●
진태의 편지내용

어머니 보고싶어요. 우리 갈때까지 건강하세요.
내 목숨 걸어서 진석이 살일꺼에요 전쟁터가 험해도
우리 진석이 잘 있으니까 걱정마세요
영신이에게도 염려말라고 안부전해주세요
어머니 이번에 제대해서 돌아가면 꼭 구두가게 열어서 호강시켜드릴게요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우리가족 다시 만날때까지 꼭 건강하세요.
(
이 편지부분은요. 진태가 글자틀려가면서 적은편지가 아니구요
그러니까; 글자틀린것은 안적었다구요.
많은분들이 글자틀린거를 말씀해주시는데; 죄송합니다.

●
진태와 진석의 마지막 대화

석)형 제발 정신 좀 차려 눈을 똑바로 뜨고 날 봐 나야..진석이 형 동생 진석이라구..
형..눈 떠봐 형.형! 우리 지금 가야되 우리 가야된다구
형 일어나 어서 가야되 어서 내 눈을 봐봐 제발 좀 일어나!!!
엄마한테 가야될꺼 아니야.. 영신이 누나 산소에도 가야될꺼 아니냐구
구두방 차려서 엄마 호강시켜준다 해놓고... 이렇게 죽을거냐고..
바보같이 나땜에 학교도 못가고 매일 구두통 들고 다니면서 나 대학가는거 봐야될꺼아냐
태)진석아..
석)형..
태)너 정말 살아있었구나 살아있었어..

태)어서 가...
석)형도 같이 가..
태)늦기 전에 먼저 가
석)말도 안되. 싫어 형도 가~.
태)내말들어 형은 .0000대학 가면 너 주려고 만든 구두..아직 멀었어 그 구두 다 만들기전엔 형 안죽어. 어서 가
석)형...안되 형....
태)괜찮아..난...괜찮아...어서 가.. 여기있단 둘다 죽어
석)말도 안되 ..
태)어서 가!!!! 형 봐...형 믿지? 이거 창고에서 주웠어
석)다시 만날 때 그때 줘... 꼭... 꼭 돌아와야 되

●
형 진태의 유골 앞에서 동생 진석의 대사

돌아와서 구두 완성한다고 했잖아요
이러고 있음 어떡해요.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돌아온다고 약속했잖아요 왜 이러고 있어요
말 좀해요 50년동안이나 기다렸는데
동생한테 뭐라고 말 좀 해요..
그때 형 혼자두고 오는 게 아니었는데.. 형.. 형...!!!    - 태극기 휘날리며 -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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