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 못할 형편도 있는데

 

함께하는 술잔만으로도 속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 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 짐 툭 털어내 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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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1-10-02 0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