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쳐라 - 세상을 치는 경허 스님의 죽비소리!
경허 스님 지음, 한용운 엮음, 석성우 옮김, 김홍희 사진 / 노마드북스 / 2005년 12월
품절


만일 나와 같이 벗이 되려는 사람이 있거든
남녀노소, 현우귀천賢愚貴賤을 묻지 말라.
또한 친하거나 성글거나 떠났거나 합했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선배이거나 후배이거나를 가리지 말고 모두 함께 길을 가라.
사람은 저마다 제각기 한없는 보배 창고를 가지고 있어 부처와 같으니,
다만 모자란 것은 선지식의 바른 배움을 만나지 못해
삼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일생을 부침浮沈하는 것일 뿐이니라.
벗을 인도하라!
세상에 어찌 저절로 태어나는 미륵이 있을 것이며
어찌 저절로 된 석가모니가 존재하랴! -벗-38쪽

세월이 덧없이 빠르고 무상한데
어찌 헛되이 일생을 보낼 수 있으리.
만약, 이것을 능히 참구하여 깨달았다면 탐진번뇌의 마음도 해탈이다.
하물며 창포 꽃, 버들가지 등 어떤 꽃도 나무도
덧없이 일생을 보내지 않는다.
그렇듯이 내가 스스로 구원하여 나와 남이 이롭다면
무슨 일이든 하지 못하겠는가.
대개 마음이 진실하고 바른 사람은 얽매임이 없이 맑고,
마음이 텅 빈 사람은 정결한 수고로움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마음 광명이 항상 빛나고
신령스러움의 뿌리를 확실하게 통달하였다 할지라도
이것은 겨우 반제半提에 불과할 뿐이다. - 진실한 마음-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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