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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3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3월
평점 :
먼저 백귀야행 묶음을 구매할 때 장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장편은 아니고 단편이라는.
그렇다고 실망한 건 아니다.
현재 아주 재밌게 읽고 있다.
손에 잡히면 놓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하루에 한권씩 읽고 있는 셈인데, 이러다 올해안에 다 볼 것 같다는.
3권 단편중에서 '신빌림' 때문에 리뷰를 쓴다.
에피소드에서부터 1,2권까지 읽어도 별로 오싹한 느낌을 못 받았는데 3권에서 받았다.
3권 단편중에서 '연꽃 아래에는' 정말 등골이 오싹하고 소름이 돋았다.
그림은 좀 괜찮았는데 글들이 나를 무섭게 했다고나 할까...
그리고 두번째가 '신빌림'이다.
처음에 제목을 봤을 때 '신내림'으로 봤다.
이유는 '신빌림'은 처음 들어봤기 때문에 당연히 '신내림'으로 생각했었다.
근데 다시 보니 '신내림'이 아니라 '신빌림'이었다는.
'신내림' 뜻을 알고는 있지만 지식백과에서 다시 찾아봤다.
신내림은 한자로 빙의(憑依)·접신(接神)·강신(降神)·망아(忘我)로 표현되며, 영어로는 possession 혹은 trance로 표기된다. 신내림 상태가 되면 신이 무당의 몸에 내려와서 의식(意識)을 지배하게 되는데, 탈혼(脫魂)처럼 무당의 혼이 몸을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내려서 자의식을 잃거나 의식이 변하게 된다.
완전히 자의식을 상실하는 정신이상 상태가 아니라 주변 상황에 맞추어 자신을 통제하는 반의식 상태로 간주된다. 신이 내리면 몸의 감각은 과도한 흥분상태에 들어가며, 전율하거나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신내림은 입무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거치게 되며, 이를 신병 혹은 무병이라고 말한다. 한국 무교에서 신내림은 강신무의 굿 의례에서 필수적인 현상으로 무당은 신내림을 통해 초월적 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해 준다. - 지식백과
백귀야행 3권에서 가져옴 ↓
"산촌에서처럼 사냥을 하거나 숯을 만드는 등, 생활의 많은 부분을 산에 의존하는 지역에선 산의 신과 밭의 신이 동일시되는 일이 많거든. 매년 2월 16일에 산의 신은 마을에 내려와서 밭의 신이 되었다가 10월 12일이 되면 다시 산으로 돌아가지.
마을의 집들에선 2월 16일 되면 가장이 몸을 정하고 하고 밤에 산에 가서 신을 모시러 가.
말하자면 신을 빌리러 가는거지.
산속에서 "신체"를 주워가지고 와서 종이에 싸서 집에 놔둬.
신빌림 의식을 하러 산에 들어가 있을동안에는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모습을 보여서는 안되거든.
그러니까 집에 뭘 가져다 두는 건지 알수가 없지. - 우시오 본문 129페이지
그렇니까 '신빌림'은 신을 빌리러 가는거다.
신을 빌리러 가다니... 생각만해도 무섭고 끔찍하다...
근데 한편으로 궁금하기도 하다.
우시오가 '신빌림'을 이야기할 때 난 장면을 머리속으로 그려봤다.
일본은 정말 다양한 귀신들도 많고 전설도 많다.
혹시나 해서 '신빌림'을 검색을 해 봤더니 없다. ㅎㅎㅎ
작가의 상상일까???
백귀야행 묶음을 구매할 때 괜히 구매한 건 아닌지 후회를 했었다.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니 구매하기를 잘 했다는.
갈수록 작가가 너무 좋아지고 있다.
시리즈가 아주 늦게 나오는 편인데 그래도 꾸준히 내 주면 좋겠다.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백귀야행!!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