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자가 물맛을 안다 속인들은 온통 한 가지 색깔로 모든 것을 파악하여 날마다 접촉하면서 그 맛을 분간할 줄 모른다. 누군가 "물은 어떤 맛인가"하고 묻는다면 그들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물은 아무런 맛이 없다." 그러나 목 마른 자가 물을 마셔보라! 그러면 천하의 그 어떤 맛난 것도 이보다 더하지 않으리라. 지금 그대는 목마르지 않다. 그러니 저 물맛을 무슨 수로 알겠는가? - 박제가(조선 후기 실학자) 詩選序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