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생기면 탐욕과 집착이 생기고
마음이 사라지면 욕심도 애착도 사라지네.
마음이 일어나면 시기와 번뇌가 일어나고
마음이 잦아들면 미움도 괴로움도 잦아지네.
변덕스런 이 마음의 주인은 본래 나이지만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이 마음이로세.
이 마음은 본래의 나를 두고 다른 나와 한패 되어
진짜 내 마음이고 진짜 나 인양 행세 하누나.
본래의 마음을 제쳐두고 설치는 이 마음도 문제지만
진짜 나 인양 행세하는 가짜의 나도 문제일세.
본래의 내 마음을 찾을 것이냐?
본래의 나 자신을 찾을 것이냐?
변덕맞은 마음을 다스려 본래의 마음을 찾아도 될 것이고
참 나(眞我)를 찾아 거짓 나(假我)를 항복받아도 좋을 것이네.
어느 것을 찾을 것이냐는 것은 각자의 선택에 달렸지만
찾고 보면 그 둘이 하나임을 알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