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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생각하면 내 모든 사고가 흔들리곤 했었지.
하지만 이제는 이미 다 지나가 버린 일이야.
이렇게 나는 또 하루를 살았고
이런 식으로 내 인생의 한 시기가 지나가고 있는거야.
나는 더이상 우리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다고 믿지 않겠어.
나는 당신과는 다른 시간의 방향으로 어디론가 스며들고 있는거야.
이제야 그걸 알았지.

그래,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아니야.



조경란 / 식빵 굽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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