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영원한‘앙숙’인가?
옛말대로 두 앙숙(?)이 만났다.
몇 날, 몇 달, 몇 년을 사고 없이 무사히 지내야 할 텐데
세상일이 생각대로 풀릴지, 걱정된다.
생각하면 생각대로 된다는 요즘 말처럼
다행히 친 모녀처럼 잘 지내는 고부사이도 차츰 늘고있다.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그렇지 못한이들도 가끔 신문, 방송에서 보게된다.
그 때마다 내일처럼 가슴 덜컹 내려안는다.
시대는 자꾸 달라져가고 있다.
이미 며느리는 결혼하기 전부터 시어머니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해왔다.
친정엄마한테서, 결혼한 친구에게서, TV드라마에서, 잡지에서...
그래서 하나하나 철두철미하게 짚고, 생각하며, 양보하면서 지내려고 결심했다.
시어머니 역시 며느리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동창친구에서, 주위친척들에게서...
될 수 있으면 이래라저래라 간섭 따윈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내 딸을 이해하듯 신시대 며느리를 이해하기로 작정했다.
이렇듯 여자가 여자를 이해하기만하면 고부의 문제는 없어질것이다.
문제는 같은 동성끼리의 몰이해였다.
그 속에는 '내 아들'이라는 집착과
'이제는 내 남편'이라는 독선이 있기 때문이었다.
서로 배을만큼 배운 여성들이다.
한발자욱씩 뒤로 양보를 하면 가시같았던 시선도 달라질 수가 있다.
이젠 앙숙이라는 단어조차 부끄러워야 할 시기가 왔다는 것을
고부, 서로가 알아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