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글이 좋아서 담와왔습니다. 읽어 보세요^^
세상에 살다살다 이런일도 있네요 ?
너무너무 감동적 이라 생각이되어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노선번호는 공개장소 이므로 생략하오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5월 31일 오전 11시 10분경 종5가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탑승하신
50대 초반의 중년남성 머리가 약간 벗겨지고 허름한 옷차림으로
한국인 가장의 특유라고나 할까
4명이 제가 운전하는 버스에 탑승을 하는데 3번째 오르면서 그만
돈통에 현금 3만원을 쓱 밀어넣더군요 ?
순간 제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멍하니 그분을 쳐다보고 있었죠
버스비를 몰라서 그런걸까 아니면 자선사업가 . 별의별 생각이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분은 조수석 두번째 의자에 앉아서 편안한 자세로 창가를 바라보고
있더군요 .
종로 4가 교차로 신호에 걸려 차는 멈추게 되고 제가 용기를 내서 그분에게
이유를 묻고 싶었기에 기분이 상하지 않게하기 위해 정중히 말을 꺼냈습니다
" 두번째 앉아계신 손님 " 버스비 현금 1000원인데요 3만원 넣으셨어요 "
하고 말하는 순간 나머지 승객들도 무슨소린가 하면서 궁굼해 하는표정들
( 저와 손님간의 대화내용 일부 간추려 봅니다 )
손님 : 3만원 집어넣은거 알아요 ?
기사 : 왜 그러셨어요 ?
손님 : 지금까지 환승하면서 혜택받은거 다시 반환한것 뿐인데 뭘 ~
기사 : 오해를 하지 않기위해 미소를 띠며 "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으신가 봐요 ?
손님 : 이사람아 여유있으면 내가 버스타고 다니겠어 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오시더군요
순간 제가 실수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나한테 화를 내려고 오는건가 생각이들어
죄송합니다 하고 말했죠 ?
그러나 손님은 너그러히 저에게 죄송할게 뭐있어 그런말 할수도 있지 하면서 이해를 하더군요
손님이 하시는 말씀은 뉴스를 접하니 서울시 버스가 연간 4000억원대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
국민들 혈세를 가지고 정작 써야할곳에 쓰지않고 세금을 낭비하는것이 안타까워 나부터라도 솔선수범
하고져 했을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제가 손님에게 " 손님같은 분들이 정치를 한다면 정말로 살맛나는 세상이 열릴텐데 안타까울뿐입니다
라고 말하자 손님도 웃으면서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기분좋은 소린 처음듣는다며
짧막하게 안전운전해요 " 라는 말과 함께 저와 이별을 하였습니다 광화문 정류소하차
직업이 뭘까 . 대체 뭐하는 분일까 ? 궁굼증은 가시지 않습니다
그분이 하시고간 말씀을 생각하면 세금내는것이 너무 억울합니다
요금을 안내려고 발버둥 치는 승객들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양심적이고
희생적으로 사시는 분들도 아직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남이 알아주지 않는 바보같은짓 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러한 분들이 더 많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이러한 분들이
대통령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연간 4000억이면 서민들 한가구에 1억원씩 4000 여 가구를 도울수 있는 큰돈 입니다
요금을 현실화 시키고 차라리 이같은 방법이 전정으로 서민을 돕는 방법이 아닐까요
월세사는 세입자들에게 가구당 1억원씩 주면 1년에 4천가구 10년이면 4만가구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세금내는게 아깝다는 말은 하지 않을듯 싶네요
비록 필자는 어렵게 모아서 조그마한 20평형 아파트를 사서 살고 있지만
어려운 사람들 돕는다면 적극 찬성 합니다
정말로 기억에 남는 흐뭇한 하루였습니다